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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배우들의 평범하지않은 이야기
2025 영통시민뮤지컬 '나무아이3' 7기 시민배우를 만나다
2025-08-14 14:19:35최종 업데이트 : 2025-08-14 14:19:34 작성자 : 시민기자   김동민

다른 이의 삶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던 뮤지컬 배우라는 이름은 아직도 이들에겐 생경하지만 인터뷰를 통해 누군가는 꿈을 이뤄가고 있고 또 누군가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삶을 노래하는 영어선생님 – 시민배우 전태순

시민배우 전태순

시민배우 전태순

 

이번 '나무아이3'에서 복실이의 엄마 미선 역할을 맡은 전태순 씨는 3년 전, 37년간 봉직했던 중학교 영어교사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방과후 영어 선생님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삶에서 소중히 여기는 가치나 꼭 지키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 멋 훗날 예수님을 뵈었을 때 부끄럽지 않은은 삶을 살고 싶다"고 조용히 말했다.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결코 쉬운 도전이 아닌데 어려운 점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시작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절망을 느꼈고, 무대를 앞둔 지금도 떨린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저는 실전에 강해요.
그리고 처음의 저와 지금의 저는 분명 달라져 있습니다.
그걸 알고 있으니 부딪혀봐야죠."

 

  

제일 잘하는 것으로 인생을 채우고 싶어요 – 시민배우 김남예

시민배우 김남예

시민배우 김남예

 

'나무아이3'에서 느티나무 역할을 맡은 김남예씨는 대학때 연기를 전공했지만 그 길로 가지는 않았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지금은 주부이자 락밴드 보컬로 활동하며 본인이 좋아하는 노래를 통해 삶을 알차게 채워나가고 있다. 우연한 기회에 영통시민뮤지컬 공연을 보고 뜨거워지는 마음에 올 해 시민배우모집까지 꼬박 1년을 기다렸다고 한다. 노래는 자신있지만 뮤지컬은 대학졸업공연 때 해본게 마지막이라 어렴풋하고 막막해서 힘들다고 쓴 웃음을 지었다.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냐는 물음에 그는 "노래로 할 수 있는건 다해보고 싶다"며 "제가 가진 가장 큰 재능은 노래하는거에요. 이 번 공연을 후회없이 마치고 나면 가요제도 나가고 밴드공연도 좀 더 많이하고 기회가 되면 이번 경험을 살려 다시 한 번 뮤지컬에 도전해보고도 싶어요"라고 전했다

 

그녀를 인터뷰하는 내내 지금이라도 무대가 있다면 올라갈 것 같은 에너지가 느껴졌다. 이런 열정이라면 삶은 늘 무언가로 채워지리라 생각하며 일어섰다. 

   

늘 도전해요 속으로는 – 시민배우 이소라

시민배우 이소라

시민배우 이소라

 

'나무아이3'에서 현우 여자친구 민아 역과 아이 역을 맡은 이소라님은 IT관련 직업을 가지고 있다며 내향적인 성격이지만 새로운 경험을 해보는 상상을 늘 한다고 얘기했다.

어떻게 이런 도전을 하게 되었냐고 물었더니 "새로운 걸 하고 싶은 와중에 시민배우모집 소식을 봤다. 영통시민뮤지컬이라는 단체가 좀 의심스러워서 한참을 지원 못하다가 이번 공연이 수원문화재단 후원이라는걸 보고 해도 되겠다고 결심했다"며 웃었다.
 

주위 반응을 묻자 "남편 앞에서 춤과 노래 연습을 했다. 어색한 본인과는 달리 많이 재밌어 했고 지인들도 평소 알고 있는 제 모습과 다른 도전에 좀 놀라는 눈치"라며 미소를 지었다.


삶의 기준,태도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았다. "다른이에게 피해를 주지않는다면 오롯한 내 삶을 살고 싶다"고 얘기했다. 본인을 안으로 들여다보는 마음이 깊게 공감되었다.

 

 매 순간이 도전입니다 – 시민배우 정은석

시민배우 정은석

시민배우 정은석


'나무아이3'에서 현우역을 맡은 정은석님은 수원시청 소속의 환경관리원이다.  이미 영통시민뮤지컬에 몸담고 있던 지인을 통해 지난 2년 간 공연을 봤다고. 재밌었는데 본인이 직접 무대에 설 생각은 해보지 못했다고 한다. 무대를 앞둔 지금 심정을 묻자 "힘들다"며 "연습 오기 전 날부터 힘들고 연습장소에 도착하기 전에도 힘들고 연습하면서도 힘들다"고 말한다.
 

뭐가 그렇게 힘드냐는 질문에 "자신이 이렇게 수줍어하는 성격인지 몰랐었는데 그걸 알고나서부터 견뎌내고 깨나가는게 가장 힘들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 이유를 물으니 "이번 기회를 통해서 다른걸 할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미뤄왔던 작은 목표가 있었는데 뮤지컬을 하지 않았으면 그 목표도 그냥 머리에만 있었을 것"이라며 미소짓는다. 인터뷰 하는동안에도 수줍어하는 모습속에서 정은석님은 항상 도전하고 있고 자신을 깨 나가고 더 멋진 인생으로 채워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긍정의 음악선생님을 꿈꾸어요 – 시민배우 김가영

시민배우 김가영

시민배우 김가영

 

'나무아이3'에서 할머니 복실역을 맡은 김가영씨는 사범대를 졸업하고 학원에서 강사일을 병행하며 음악교사로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3년전 아마추어 뮤지컬 동호회에서 무대를 한 번 선 경험이 있는데 이런 도전이 공부에도 도움이 되고 살아가는데 자양분이 된다는 생각이었다. 
 

이번엔 비중이 큰 역할이라 부담이 되고 또한 할머니이다보니 그에 맞는 목소리나 걸음 등도 고민되고 특히나 노래할 때는 할머니 목소리로 노래해야하는지, 제 목소리로 해도 되는지 등 등 연기나 노래 모두 어려움이 있는건 맞지만 연출선생님이나 보컬선생님께서 알려주시는대로 해보려고 힘껏 노력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인터뷰내내 김가영씨는 소리내어 웃었고 이 배우의 긍정에너지가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커지는걸 느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평범한 시민들의 작은 도전은 팍팍할 수 있는 현실속에서 작지않은 벽을 깨고 시작하는 걸음이기에 결코 평범해보이지 않았고, 그들의 지금이 다음의 시간을 예비하는 것이기에 실패할 수 없는 것이란 생각에 한껏 응원하는 마음만 가득하게 됐다.  

 
 

2025 영통시민뮤지컬 '나무아이3'는 8/21(목) 오후5시, 7시50분 수원 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공연되며 예매는 인터파크를 통해 할 수 있다

영통시민뮤지컬, 나무아이3, 시민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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