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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자활 명상심리지원프로그램, 노숙인의 삶을 변화시키다!
거리노숙인특화자활사업, 명상프로그램을 통한 노숙인 삶 변화 성공
2025-08-15 16:59:12최종 업데이트 : 2025-08-15 17:04:27 작성자 : 시민기자 박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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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자활 참여노숙인들이 명상 시작 전 '명상이란 어떤것이지' 어떤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수원다시서기노숙인종합지원센터의 거리노숙인 특화자활사업은 노숙인에게 1년동안 일자리와 심리치유프로그램, 교육 훈련 등을 통하여 노숙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보건복지부의 사업이다. 이 프로그램은 5월 16일부터 8월 8일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수원다시서기센터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한국자활복지개발원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전국 노숙인 시설 총 10기관이 특화자활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수원다시서기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심리지원프로그램으로 '명상'을 도입하였다. 명상프로그램은 마음챙김연구소(소장 홍정수)가 담당 및 진행하였고, 총 10회기동안 참여 노숙인들의 심신의 안정과 더불어 삶의 의욕을 고취시켰다. 참여 노숙인 이상수 씨(가명/남/35세)는 명상프로그램 참여 전 삶의 의욕을 상실하고 어릴 적 트라우마로 인해 분노조절, 대인관계성, 사회성, 우울, 자살욕구 등 정서적으로 다양하게 어려움을 겪어온 참여자였다. 명상전문가 홍정수 소장의 소견에 의하면 "명상 프로그램 초기 이상수 님은 분노조절 및 과잉행동장애, 정서적어려움(우울, 자살, 불안), 사회성 결여 등의 상태였다. 명상 프로그램을 통하여 점차 당사자가 자신의 어릴 적 트라우마를 이해하고 마음의 긴장과 불안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명상 뿐 만 아니라 개인심리상담을 병행하면서 스스로 타인과의 좋은 관계를 원하는 마음을 발견하고 분노보다는 이해와 배려의 여유를 가지게 되었다. 또한 정신과 약물복용의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정신과진료를 권하였으나 초기에는 자신의 병식을 인식하지 못하여 진료를 거부하였고, 명상회기가 거듭되면서 정신과진료의 중요성을 스스로 인지하게 되어 약물복용을 함께 하게 되면서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과 안정감이 커졌다고 할 수 있다"고 소견을 밝혔다. 당사자 이상수 씨는 "짧다면 짧은 삶이었지만 지옥같은 생활에서 이제야 벗어난 느낌이다. 세상이 모두 나를 비난하고 손가락질하는 것 같아서 죽고 싶었던 적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환한 햇빛을 받으며 세상이 나를 보호하고 있는 느낌이다. 이제는 그렇게 미웠던 사람이 반갑고 좋다. 앞으로도 이렇게 계속 살아가고 싶다. 지금이 나에겐 봄이다. 그리고 더 좋아져서 이 따뜻한 봄에 예쁜 꽃도 피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명상전문가 홍정수소장과 특화자활참여노숙인들이 명상을 하고 있다. 명상전문가 홍정수 소장은 "명상은 단순히 호흡을 가다듬고 마음을 안정시키는데 그치지 않는다. 명상은 자신의 신체, 정신 등 모든 부분을 인지하고 이해하게 되면서 외부의 자극에 대한 자동적인 반응을 통제할 수 있게 되며, 반응조절력이 향상되면 우리 삶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어 안정적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올해 처음 명상을 도입한 수원다시서기의 선택에 감사드리며, 기회가 된다면 좋은 장소에서 2박 3일 정도의 명상캠프를 진행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오고가는 일정과 자연이 주는 공간에서의 명상은 참여자로 하여금 극대화 될 수 있는 안정감을 가져오며, 자연에 누워서 하는 이완명상과 좋은 풍경 속을 걸으면서의 명상은 삶을 포기하고 싶거나 세상에 지친 노숙인에게 더 많은 힐링과 변화를 가져오리라 본다"고 말했다. 수원다시서기 특화자활사업은 심리지원프로그램으로 명상 뿐 만아니라 토탈공예, 독서원예, 악기치유, 합창치유 등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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