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아그네스 송년음악회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
2025년 제15회 아그네스 송년음악회가 12월 13일 오전 10시, 경기도여성비전센터(수원시 팔달구 효원로 308번지 34) 1층 대강당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번 송년음악회에는 수원지역 8개 기타동아리를 비롯해 화성 팔탄지역 1개, 안산지역 1개 동아리 등 총 10개 기타동아리 회원 약 100여 명이 참가해 한 해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펼치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 참가자들의 공통점은 모두 아그네스 기타를 지도하는 김미숙 대표강사의 제자들이라는 점으로, 음악으로 이어진 깊은 사제의 인연이 행사 전반에 따뜻하게 흐르는 계기가 됐다.
2025 아그네스 시상식에서는 개근상, 소통왕상, 참여스타상이 주어졌다.
2025년 퇴직자 초청공연 장면. 뒷줄 가운데 김미숙 강사가 함께했다.
1부 – 송년의 의미를 나누다
1부 송년사에서 김미숙 강사는 "오늘 이 자리는 우리가 함께 쌓아온 시간과 소리, 그리고 마음을 나누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올해 여러분들은 잘 치는 것보다 즐기는 것, 틀리지 않는 것보다 도전하는 것, 혼자 빛나는 것보다 함께 울리는 것을 선택해 왔다"며 "바쁜 일정 속에서도 기타를 놓지 않았던 여러분, 서로의 연주에 박수를 보내주었던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늘 이 송년음악회가 여러분에게 올해의 마지막 멋진 코드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내빈소개와 아그네스 개근상, 소통왕상, 참여스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고동원 강사의 축사와 아그네스 전체회장, 수강생 대표의 축사가 이어지며 한 해를 돌아보고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든 참석자가 함께한 단체 기념사진 촬영으로 1부를 마무리했다.
화성 팔탄 낭만기타팀 공연
세류1동 수인선팀(16명) 공연
2부 – 아그네스 발표제
2부(진행 이송희 회원)는 아그네스 발표제 형식으로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졌다. 2025년 퇴직자를 위한 송별 초청 공연으로 '별빛 같은 나의 사랑', '해운대 연가'가 울려 퍼졌으며, 이어 ▲팔탄 낭만기타팀(나는 못난이) ▲조원동 기타바리기팀(푸른 시절) ▲세류1동 버드네팀(빗속을 둘이서) ▲파장동 초급반(숨바꼭질) ▲기아자동차 통기타회 A반(인생길)·B반(슬퍼하지 마) ▲조원1동 어울림팀(이젠 사랑할 수 있어요) ▲안산 별빛팀(내가) ▲세류1동 수인선팀(바다새) ▲파장동 파초팀(여자의 일생)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감동의 연주를 선사했다.
기아자동차 통기타회(B팀) 6명의 연주 장면을 김 강사가 지켜보고 있다. 이 팀은 영예의 발표 대상을 받았다.
파초팀 공연 앞줄 가운데에 초교 5학년 어린이가 보인다.
올 3월부터 기타를 배웠다는 파초팀 수원 송죽초 5학년 어린이는 "처음 3개월간은 어려웠지만 그 기간을 이겨내니 수업시간이 재미있다"며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여자의 일생'을 불렀다"고 했다.
3부 – 장기자랑과 미니 체육대회
포즐사(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 약칭) 초청 공연
3부에서는 고동원 강사의 진행으로 장기자랑과 미니 체육대회가 열려 행사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포크댄스 '포즐사'(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 초청공연을 시작으로 기타동아리 수업을 재현한 코믹연극, 가요 '나에게 애인이 생겼어요', 크리스마스 캐롤 하모니카와 만돌린 연주, 라인댄스, '망부석' 노래 등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졌다.
기타수업 재현 코믹연극이 관객에게 폭소를 안겨 주었다.
8명 1조로 숟가락을 입에 물고 탁구공 옮기기 단체 게임
미니 운동회에서는 팀별 대항으로 숟갈을 입으로 물어 탁구공 옮기기(8명 1조), 신발 과녁 던지기(2명 1조), 남녀 팔씨름 등 유쾌한 경기들이 펼쳐지며 웃음과 응원이 가득한 시간이 됐다.
4부 – 시상식과 대미
마지막 4부 시상식에서는 장기자랑 열정상, 인기상, 감동상이 수여됐으며, '팀별 소개판' 작성 게시 심사를 통해 협력상, 작품상, 창의력상이 각각 선정됐다. 이날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발표제 시상에서는 대상 1개팀과 금상, 은상 각각 2개 팀을 선정해 푸짐한 상품을 전달하며 모두의 박수 속에 막을 내렸다.
팀별 소개 게시판
금상 수상팀 및 김미숙 강사(맨 앞줄 오른쪽)
참가자 전체가 환호를 외치고 있다.
세류1동 수인선팀 김승현 회장은 "회원들끼리 나이 차이는 있었지만 기타음악을 통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우리 모두 한마음이 되었다"며 "기타와의 인연으로 함께 웃고 노래하며 한 해를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20년 이상 베테랑 김미숙 기타 강사와 그 제자들의 음악과 화합으로 채워진 제15회 아그네스 송년음악회는 참가자 모두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따뜻한 연말의 추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