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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마지막을 따뜻하게 지키는 동행… 제62회 호스피스전문자원봉사자 교육생 모집
30년 돌봄의 현장, 더 많은 생명을 품기 위한 참여와 후원 절실
2026-02-19 11:09:55최종 업데이트 : 2026-02-19 11:05:14 작성자 : 시민기자 박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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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호스피스재단 수원기독호스피스회가 2026년 3월 10일 개강하는 제62회 호스피스전문자원봉사자 교육생 모집을 알리는 공식 홍보물. 하나호스피스재단 수원기독호스피스회(회장 김환근)가 '제62회 호스피스전문자원봉사자 교육' 교육생을 모집한다. 30년간 말기 환자와 가족의 곁을 지켜온 현장이지만, 병실과 재정의 한계로 더 많은 이들을 품지 못하는 현실도 함께 안고 있다. 이번 교육은 전문 봉사자 양성과 더불어 지역사회의 관심과 동참을 요청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104시간 전문과정… 이론·심화·임상 통합 교육 이번 교육은 3월 10일(화) 오전 10시 개강해 매주 화요일 10주간 진행된다. 이론교육 60시간, 심화교육 14시간, 임상교육 30시간 등 총 104시간의 체계적 과정이다. 교육 장소는 수원특례시 장안구 송정로 118번길 21에 위치한 하나호스피스재단 수원기독호스피스센터이다. 모집 대상은 만 18세 이상의 신체 건강한 시민으로 선착순 30명이다. 등록비는 12만 원(교재비 포함, 2회 분납 가능. 단, 개강 5일전까지의 사전등록자는 10만원)이며, 3월 6일(금) 오후 5시까지 접수한다. 호스피스전문자원봉사자 공동체 훈련 과정에서 선배 자원봉사자들이 후배 교육생들의 발씻기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단순한 실습을 넘어 낮은 자리에서 타인을 존중하고 돌보는 자세를 몸으로 배우는 시간으로, 호스피스 돌봄의 핵심 가치인 겸손과 섬김의 의미를 공유하는 교육 장면이다. 최인례 교육팀장은 "호스피스는 단순한 봉사가 아니라 삶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 걷는 전문적인 동행"이라며 "교육을 통해 환자와 가족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준비된 자원봉사자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말 한마디, 손길 하나가 위로가 됩니다" 현장에서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이 환자와 가족의 신체적·정서적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있다. 입원중인 호스피스 환자의 보호자 한분은 "이별에 대한 두려움이 컸지만 이곳에서 많은 부분이 완화됐다"며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의 말 한마디, 손길 하나하나가 매우 따뜻하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허인화 간호과장은 "무연고자나 기초생활수급자 등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도 복지팀과 협력해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경균 진료원장과 허인화 간호과장이 환자의 상태를 세심히 살피며 환자와 상담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목욕 보조, 머리커트, 발 마사지, 정서적 대화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한다. 최인례 자원봉사자(호스피스전문자원봉사자 16기)는 "대화를 나누고 정서적으로 함께하며, 목욕 보조와 발 마사지 등 일상 돌봄을 통해 지금 제 앞에 계신 그분께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그 순간만큼은 온 마음을 다해 따뜻함을 전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환자의 몸을 세심히 돌보고 있는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들 모습 이순자 자원봉사자(호스피스전문자원봉사자 28기)는 "제가 가장 큰 보람을 느낄 때는 목욕을 도와드린 뒤 한결 편안해진 모습을 볼 때입니다. 우리는 몸을 깨끗이 씻겨드릴 수 있지만, 그분의 마음까지 맑아지는 순간을 함께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삶의 마지막 여정에서 평안과 위로를 느끼실 수 있도록 곁에서 돕는 일이 저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들이 환자의 머리를 커트해 주는 모습. 매주 20여 건 상담… 그러나 병실은 부족 하나호스피스재단은 30년 전 말기 암 환자와 가족을 돕기 위해 설립됐다. 그러나 현재 시설은 협소하고 노후화돼 있다. 김환근 회장은 "매주 20여 명의 입원 상담이 들어오지만 병실과 인력, 재정의 한계로 제때 도움을 드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수십 년간 말기 환자와 가족의 곁을 지켜온 하나호스피스재단 기존 병원 건물 전경. 노후화된 시설과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병실 확충과 환경 개선의 필요성이 절실히 제기되고 있다. 신경균 진료원장도 "현재 병실과 중환자실이 모두 부족해 진료에 여러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며 "환자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의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시설 이전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공사 중단된 새 센터… 지역사회의 손길 절실 재단은 보다 나은 환경 조성을 위해 센터 이전 공사를 추진해 왔으나, 마무리 공사비 부족으로 4개월째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김 회장은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한 생명을 지키는 일에 지역사회의 동참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재정 부족으로 마무리 공사가 멈춰 선 신축 센터 건물 내부 모습. 지역 인사들도 관심을 표하고 있다.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는 "수원 호스피스 센터의 활동을 보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말기암 환자들의 마지막 여정을 존엄과 따뜻한 돌봄으로 함께하는 일은 우리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소중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병원 이전을 추진하던 중 재정 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됐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웠다"며 "이 의미 있는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관심과 참여, 후원으로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라며 관심과 후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60기 호스피스전문자원봉사자 졸업식에서 수료생들이 화관식을 진행한 가운데, 안유경 반장이 대표로 단상에 올라 교육 과정에 대한 소감과 봉사에 대한 다짐을 담은 답사를 하고 있다. 수료생들의 진지한 표정과 박수가 어우러지며 지난 교육의 의미를 되새기는 순간을 보여준다. 초고령사회 속 더 절실해진 돌봄, 이제는 지역의 선택 하나호스피스재단은 전문 봉사자 양성과 함께 새로운 센터 건립을 위한 지역사회의 참여와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 삶의 마지막 길목에서 누군가의 손을 잡아주는 일은 특정 기관의 몫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책임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며 호스피스 환자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나, 병실은 부족하고 시설은 노후화된 상황이다. 더 많은 생명이 존엄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과 동행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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