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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과 공원이 하나로…책과 문화가 흐르는 봄날의 축제
아이와 함께한 체험 속에서 발견한 ‘생활 속 도서관’의 새로운 가치
2026-04-21 13:18:50최종 업데이트 : 2026-04-21 13:18:38 작성자 : 시민기자 최종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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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날, 시민들이 모여 다양한 체험을 즐기고 있는 글모둠문화공원 축제 현장 작은도서관·지역서점 홍보부스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던 지난 4월 18일, 호매실도서관 인근 글모둠문화공원에서는 시민과 도서관이 함께하는 '사계–봄 축제'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도서관과 공원, 생태 공간을 연계한 야외 독서문화행사로, 시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책과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권선구 4개 도서관을 중심으로 지역 서점과 학교, 복지기관, 행정복지센터 등이 참여해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행사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콘서트로 문을 열었다. 이어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시 낭송회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행사장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활기를 띠었다. 총 18개의 체험 및 홍보 부스가 운영된 이날 축제에서는 서예와 캘리그라피, 공예 체험, 책놀이 스포츠, 장애 인식 개선 체험, 페이스페인팅 등 다채로운 활동이 진행됐다. 또한 시민 참여형 플리마켓에서는 중고 도서와 생활용품을 판매하며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했다. 서예, 공예, 책놀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 축제 부스 모습 형형색색 컵과 그림책을 활용해 놀이처럼 책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체험 부스 모습 호매실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이 시민의 일상 가까이에서 문화와 쉼을 제공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지역과 함께하는 열린 문화행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축제는 책을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과 소통이 어우러지며 '열린 도서관'의 의미를 현장에서 생생히 보여주었다. 시민기자는 딸아이와 함께 사전 신청을 통해 여러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4월 1일부터 수원시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사전 접수는 시작과 동시에 빠르게 마감될 만큼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시민기자의 배우자는 30분 단위로 구성된 프로그램 중 네 가지를 신속히 예약했다. 아이와 함께 참여한 프로그램은 '책 읽고 떡 만들기', '쉐이커 키링 만들기', '컵으로 즐기는 책 스포츠', '그림책 읽고 꽃밭 분수대 만들기'였다. 동아리 '이야기밥' 관계자가 아이들과 함께 체험 활동을 진행하는 모습 호매실도서관 동아리 '이야기밥' 체험부스에서 아이들과 함께 쉐이커 키링 만들기 체험활동이 진행되는 모습 반짝이는 재료를 활용해 나만의 키링을 만드는 어린이 참가자들 그림책을 읽은 뒤 떡 반죽을 직접 만지며 전통 간식을 만드는 체험에 참여한 아이들 특히 '책 읽고 떡 만들기' 체험은 아이에게 가장 인상 깊은 활동 중 하나였다. 이 프로그램은 111CM 복합문화공간에 전시되어 널리 알려진 서현 작가의 그림책 『호랭떡집』을 함께 읽은 뒤, 이야기 속 장면을 떠올리며 나만의 떡을 만들어보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아이는 떡 반죽을 손으로 조물조물 만지며 촉감을 느끼고, 떡 안에 달콤한 깨설탕을 넣어보기도 했다. 콩가루를 묻혀 고소한 인절미를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전통 음식에 대한 흥미도 높일 수 있었다. 체험 과정은 놀이처럼 즐거웠다. 중간중간 직접 만든 떡의 맛을 보며 웃음을 터뜨렸고, 반죽을 길게 늘려 지렁이 모양으로 만들어보기도 하고, 손바닥으로 굴려 동글동글한 떡을 완성해보기도 했다. 책 속 이야기가 실제 체험으로 이어지면서 아이는 더욱 몰입했고, 오감을 활용한 활동 덕분에 기억에 오래 남는 시간이 되었다. 이어 참여한 쉐이커 키링 만들기 체험에서는 반짝이는 재료들을 활용해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소품을 완성했고, 컵을 활용한 책놀이 스포츠는 몸을 움직이며 책을 즐기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 아이의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작은도서관과 지역 서점이 함께 참여해 우리 동네 책방을 소개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시민기자는 아이와 함께 권선구 일대의 작은 책방 정보를 둘러보며 평소 알지 못했던 지역 문화 공간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이어 플리마켓에서는 인형과 키링을 1+1으로 단돈 1,000원에 구매하는 소소한 즐거움도 누렸다. 특히 이전에 수원시 추천 도서로 읽었던 '권투장갑' 시리즈 중 '때밀이장갑'이 눈에 띄어, 그림책 속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그림책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작품을 만드는 아이와 가족의 모습 동아리 '이야기통통' 관계자가 아이들과 함께 체험 활동을 진행하는 모습 아이가 직접 나만의 꽃밭 분수대 작품을 만들고 있는 모습 이날 행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그림책 읽고 꽃밭 분수대 만들기' 체험이었다. 오후 2시 30분부터 3시까지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한림도서관 동아리 '이야기통통'이 준비한 활동으로, 그림책을 읽고 이를 바탕으로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시민기자와 딸아이는 이전에 한림도서관의 독서문화프로그램 '오감톡톡 그림책 읽기'와 요리 수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어, 현장에서 반갑게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관계자들은 아이의 이름을 기억하고 따뜻하게 맞아주었고, 이러한 세심한 배려는 행사에 대한 만족도를 더욱 높여주었다. 동아리 '이야기통통' 부스에선 그림책 전시와 체험 안내가 함께 마련된 축제 홍보부스 모습 체험은 즐거운 인사놀이 노래로 시작됐다.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어울려 노래를 부르며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풀렸고, 이어진 만들기 활동에서는 그림책 속 이야기를 바탕으로 각자의 개성이 담긴 꽃밭 분수대를 완성해 나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이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시민기자 역시 아이와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사계–봄 축제'는 단순한 행사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도서관이 책을 읽는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시민들이 모여 소통하고 문화를 즐기는 생활 속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와 함께 체험을 통해 책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지역 사회와 연결되는 경험은 교육적 가치와 공동체적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었다. 작은도서관·지역서점 홍보부스 봄을 주제로 한 다양한 그림책이 전시된 작은도서관·지역서점 홍보부스 모습 행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아이의 손에 들린 작은 작품들과 환한 웃음은 이날의 즐거움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었다. 봄날의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책과 문화, 그리고 사람이 어우러졌던 하루. '사계–봄 축제'는 시민의 일상 속에 도서관이 얼마나 가까이 자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지역 밀착형 문화행사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더 많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책과 문화를 함께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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