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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지 《마당》 제8호 출판기념회 성황
전국 문인들 수원화성박물관에 모였다
2026-05-26 14:24:00최종 업데이트 : 2026-05-26 14:23:59 작성자 : 시민기자 안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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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열린 수원화성박물관 전경 지난 5월 23일 수원화성박물관 1층에서 2026년 문예지 《마당》 제8호 출판기념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로 창간 10주년을 맞이하는 자리인 만큼 그 의미가 더욱 깊었다. 행사 시작 전부터 객석은 이미 만석을 이뤘다. 특히 제주,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회원들이 대거 참석해 문학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했다. 《마당》은 대형 메이커 급 문예지는 아니지만,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문학 활동의 지경을 넓혀왔다. 전국적인 회원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시, 수필, 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회원들의 높은 작품 수준과 열정을 증명해 보였다.
한국문예협회 허광빈 회장의 인사말씀(우측 사회자 시낭송회장 정다겸 시인) 한국문예협회 허광빈 회장은 이번 호의 의미에 대해 "《마당》은 앞으로도 시대와 사람을 잇는 열린 공간이 되고자 한다"며 "한 권의 책이 단순히 종이 위에 남긴 글의 집합이 아니라, 한 시대를 살아낸 마음들이 서로에게 건네는 조용한 인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뜻을 전했다.
흥겨운 오카리나의 연주 본 행사에 앞서 열린 식전 행사에서는 강은순, 조영미 회원이 오카리나로 「꽃반지 끼고」와 「오빠 생각」을 연주했다. 서정적인 선율이 울려 퍼지자 객석에서는 큰 박수가 터져 나왔고, 친숙한 멜로디 덕분에 한층 정겹고 편안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어진 시 낭송 순서에서는 유성자 회원이 용혜원 시인의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을 낭랑한 목소리로 낭송했다. 곱게 차려입은 한복과 시의 따뜻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행사장 가득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후 내빈 소개 및 인사말이 진행됐다. 김동석 한국문예협회 고문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임병호 한국경기시인협회 이사장, 김현탁 '문학과 비평' 대표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조온현 한국문예협회 고문이 격려사를 맡았다. 오랜 문학적 연륜이 묻어나는 격려와 당부는 많은 문인에게 큰 감동을 주었으며, 앞으로 더욱 정진해달라는 응원이 쏟아졌다. 또한 맹기호 경기수필가협회장의 초청 시 「떠날 때」 낭송 시간에는 차분하고 성찰적인 분위기가 고조됐다.
시 낭송의 모습 이날 권갑하 평론가가 진행한 심사평 순서도 눈길을 끌었다. 이번 공모에는 총 150명이 응모해 최종 15명의 신인이 등단의 영예를 안았다. 발표된 심사평에 따르면, 등단작들에는 다양하게 살아온 회원들의 삶의 궤적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전호춘 시인의 소감문 발표 전호춘 시인: 삼성 등 대기업에서 40년간 근무한 후 60대 중반을 넘어선 전 시인은 화성 궁평항의 괭이갈매기를 보고 시상을 떠올렸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열차를 타고 상경할 만큼 열정을 보인 그는, 오랜 직장 생활에서 길어 올린 성찰과 실제 체험의 진정성으로 큰 울림을 주었다. 박현주 시조 시인: 27년간 수학 교사로 재직하며 겪은 삶의 고단함을 시조를 통해 해소했다고 고백했다. 그의 작품은 전통 시조의 틀 속에서 해학과 서정을 잘 표현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송창수 수필가: 34년간 공무원으로 근무한 송 수필가는 제주도에서 참석해 열의를 보였다. 오래된 반닫이와 폐허가 된 여정을 소재로 삼아, 결함과 훼손 역시 삶의 일부임을 담담히 성찰해냈다.조현열 시인: 현직 의사인 조 시인의 「맞춤복」은 인생을 옷에 비유하여 존재와 삶의 관계를 철학적으로 세련되게 풀어냈다. 박정은 소설가: 수필가로도 활동 중인 박 소설가는 소설 부문 신인상을 받았다. 당선작 「등대지기」는 편의점을 현대의 등대지기로 치환한 점이 이채로우며, 현대 청년 세대의 고독과 불안 등 내면 심리를 날카롭게 형상화했다.
수상자, 내빈들과 함께 한 단체 사진 이번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 뒤에는 임원진들의 보이지 않는 노고가 있었다. 한국문예협회 낭송회장이자 화성행궁 인근 시집전문책방 「산아래 책방」의 상주작가로 활동 중인 정다겸 시인은 행사의 사회와 실질적인 실무책임을 맡아 매끄러운 진행을 이끌었다. 공식 행사가 끝난 후, 전국 각지에서 모인 회원들은 수원화성박물관 인근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즐거운 환담을 나눴다. 서로 문학에 입문하게 된 동기와 열정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특히 허광빈 회장을 비롯한 한국문예협회 임원진들은 식사 자리를 일일이 돌며 다정한 격려와 안부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따뜻하고 정감 어린 모습은 이제 막 문학에 발을 디딘 후학들에게 큰 힘과 격려가 되었다. 대부분의 문학 단체가 고령화되는 추세인 반면, 《마당》을 이끄는 한국문예 회원들은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많아 한층 활기차고 생동감 있는 분위기가 돋보였다. 그리 길지 않은 역사 속에서도 전국적인 문학 네트워크를 탄탄히 다져가고 있는 《마당》 회원들의 향후 활발한 건필을 기대해 본다. ![]()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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