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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거리생활 끝에 찾은 작은 보금자리…“두 번째 인생이 시작됐습니다”
수원다시서기 도움으로 건강 회복·특화자활 참여·자격증 취득…LH 전세임대주택 입주로 자립의 첫걸음
2026-08-12 13:52:14최종 업데이트 : 2026-08-12 14:35:25 작성자 : 시민기자 박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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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씨의 입주를 축하해주러 온 사람들 신발들
김영태(58세·가명) 씨가 5년간의 거리생활을 끝내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8월 7일 LH 전세임대주택에 입주한 김 씨는 지난 5년을 돌아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눈가에는 지난 시간의 기억과 새로운 삶에 대한 감정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김 씨는 부모님이 일찍 세상을 떠난 뒤 2남 1녀 중 막내로 성장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곧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 군 복무를 마친 뒤에는 생계를 위해 도장공으로 일하며 성실하게 생활했지만, 기관지 질환이 악화되면서 더 이상 일을 이어가기 어려워졌다.
"코로나 때는 어느 일자리를 가도 거절당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 거절이 미래에 대한 막막함으로 다가왔어요. 월세를 내지 못해 집에서 나오게 됐을 때는 정말 갈 곳이 없다는 게 실감났습니다. 이 상황이 뭔지도 구분하기 어려웠어요."
김 씨가 변화의 계기를 맞은 것은 2025년 초겨울이었다. 수원역 환승센터에서 힘겹게 생활하던 김 씨를 수원다시서기 사회복지사들이 발견했다. 한눈에 봐도 몸이 여위고 기력이 떨어진 상태였다. 수원다시서기는 김 씨의 건강상태를 확인한 뒤 의료지원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긴급하게 병원 진료를 연계했다. 특화자활 참여자들이 근로하는 모습 "내 몸이 아픈지조차 잊고 지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때는 오감의 감각마저 무뎌져 있었던 것 같아요." 김 씨는 수원다시서기 꿈터(노숙인 일시보호소)에서 생활하며 건강을 회복하는 동시에 다시 일어설 준비를 시작했다. 무엇보다 거리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그는 틈틈이 일자리를 알아봤고, 건강이 조금씩 회복되면서 마침내 일자리를 얻었다.
특화자활사업 참여자들이 함께 근로하며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수원다시서기가 김 씨의 성실한 생활과 자립 의지를 바탕으로 LH 전세임대주택 신청을 지원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8월 7일, 김 씨는 자신의 이름으로 마련된 작은 보금자리에 입주했다. 그동안 특화자활사업을 통해 받은 급여에서 조금씩 모은 돈과 LH 취약계층 보증금 지원 등을 활용해 마련한 공간이다. 입주 후 8월 11일에는 수원다시서기 사회복지사들과 특화자활사업에서 함께했던 동료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다. 그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의 신발이 현관에 가득 놓였다.
"노숙할 때는 세상이 끝난 것 같았습니다. 아침에 눈이 떠지지 않기를 바랐던 날도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수원다시서기를 만나 특화자활에 참여하면서 두 번째 인생이 시작됐습니다." 이어 "일도 하고 저금도 하고, 자격증도 따고, 이렇게 집까지 생긴 게 정말 꿈만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특화자활사업을 담당하는 유인숙 사회복지사는 거리생활에 놓인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숙인이 모두 같은 상황에 놓인 것은 아닙니다. 그중에는 정말 거리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거리에서 무기력하게 보이는 분들 가운데도 노숙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러 차례 노력했지만 상황과 여건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분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쉽게 판단하고 지나치기보다 한 번 더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김 씨의 다음 목표는 분명하다. 오는 12월 특화자활사업이 종료되면 지역자활센터의 에어컨 수리기사로 일자리를 한 단계 높여 안정적인 자립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5년의 거리생활을 지나 작은 집의 문을 연 김영태 씨. 그의 두 번째 인생이 이제 막 시작됐다. 앞으로 그가 만들어갈 새로운 일상에 따뜻한 응원을 보낸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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