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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힘으로 되살린 수원의 독립운동 역사
‘수원 독립운동의 길’ 조성 기념행사…기억을 넘어 미래로 이어지는 역사문화길
2026-08-18 15:19:13최종 업데이트 : 2026-08-18 15:19:10 작성자 : 시민기자 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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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행사후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있다 광복절인 8월 15일, 수원의 곳곳에 남아 있는 독립운동의 흔적을 하나의 길로 연결하고 시민들이 직접 그 역사를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수원독립운동의길 추진위원회와 수원시자원봉사센터는 이날 오후 2시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김세환관에서 '수원 독립운동의 길 조성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수원시민과 시민추진단, 시민해설사, 후원자, 자원봉사자 등이 함께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수원 독립운동의 역사적 발자취를 시민의 힘으로 이어가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 행사는 수원 곳곳에 남아 있는 독립운동의 역사 현장과 인물의 발자취를 하나의 길로 연결해 시민들이 직접 걷고 배우며 그 정신을 기억할 수 있도록 조성한 '수원 독립운동의 길'을 알리고, 그 과정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수원은 1919년 3·1운동 당시 만세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졌던 지역으로, 독립을 향한 시민들의 열망과 저항의 역사가 곳곳에 남아 있다. 그러나 도시의 변화와 개발이 이어지면서 독립운동의 현장과 이야기가 시민들의 일상에서 점차 잊혀진 것도 사실이다. '수원 독립운동의 길'은 이러한 역사적 공간을 다시 연결하고 시민의 시선으로 재조명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단순히 과거의 흔적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이 직접 걷고 해설을 들으며 수원의 독립운동사를 배우는 역사문화길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경기소년소녀합창단의 광복절 기념 뮤지컬 공연 모습 이날 행사의 시작은 경기소년소녀합창단의 뮤지컬 공연으로 열렸다. 광복과 독립의 의미를 담은 공연을 선보이며 참석자들에게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선사했다.
이어 샌드아트 공연에서는 독립운동의 역사와 수원 시민들의 이야기를 영상과 그림으로 표현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으며'수원 독립운동의 길' 소개 영상을 통해 조성 배경과 주요 역사 현장을 소개했다. 수원 독립운동의 길에는 수원지역 독립운동가들의 생가와 활동 현장, 만세운동과 관련된 장소 등이 연결돼 있다. 안내 책자에는 3·1운동 만세시위지와 독립운동가들의 집터 등 수원의 주요 독립운동 현장이 표시돼 있어 시민들이 직접 찾아가 역사를 만날 수 있도록 했다.
7인의 독립운동가
특히 이 길은 수원의 독립운동을 이끈 주요 인물들의 삶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의미를 더한다. 이날 소개된 '7인의 독립운동가'는 이하영, 김향화, 박선태, 이선경, 차인재, 임면수, 김세환 선생이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았지만 조국의 독립이라는 하나의 뜻을 품고 수원에서 활동했던 이들의 발자취를 시민들이 직접 따라갈 수 있도록 역사적 장소들을 연결했다. 이들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은 단순히 역사 속 인물을 기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당시 평범한 시민들이 보여준 용기와 실천을 오늘의 시민들에게 전달하고,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일이기도 하다. 시민들이 모은 '수원 독립운동의 길' 조성 모금액 전달 모습 이번 조성 과정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였다. 시민들은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억하고 이를 후대에 전하기 위해 모금에 동참했고, 자원봉사자와 시민추진단은 길 조성과 홍보, 해설 등의 과정에 힘을 보탰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민들이 정성껏 모은 모금액 전달식도 진행됐다. 작은 정성이 모여 역사적 공간을 되살리고 시민들이 함께 기억할 수 있는 길을 만드는 데 힘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행사 관계자들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참여가 모여 '수원 독립운동의 길'이라는 역사문화공간을 만들어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시민해설사 수료증을 전달하며 앞으로 시민들에게 수원의 독립운동사를 알리는 역할을 맡게 될 해설사들의 활동도 격려했다. 시민해설사들은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는 안내자가 아니라 수원의 독립운동 현장에 담긴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를 시민의 눈높이에서 들려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청소년과 시민들이 역사 현장을 직접 걸으며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전달하는 모습
시민들과 함께 진행한 독립운동의 길 벽화 제막 모습
무엇보다 이번 길 조성은 행정이나 특정 기관만의 힘으로 만들어진 사업이 아니라 시민추진단과 자원봉사센터, 시민해설사, 후원자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만들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시민의 모금과 자원봉사, 역사에 대한 관심이 모여 잊혀져 가던 독립운동의 현장을 다시 시민의 일상 속으로 불러온 것이다. 광복 81주년을 맞은 이날, 수원 시민들은 독립운동가들이 걸었던 길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오늘의 삶으로 이어가겠다는 뜻을 함께 나눴다. 역사는 기록으로만 남아 있을 때보다 사람들이 직접 만나고 걷고 이야기할 때 더욱 오래 살아 숨 쉰다. '수원 독립운동의 길'이 시민들에게는 가까운 역사교육의 현장이 되고, 청소년들에게는 수원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배우는 배움터가 되며, 다음 세대에게는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전하는 길이 되기를 기대한다. 시민의 모금과 참여로 시작된 작은 발걸음이 하나의 길이 되고, 그 길을 걷는 사람들이 다시 역사를 기억하는 것. 그것이 '수원 독립운동의 길'이 지닌 가장 큰 의미일 것이다. 광복의 기쁨을 넘어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이들을 기억하는 광복절. 수원 시민들은 이날 역사 앞에 다시 서서 과거를 되돌아보고,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그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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