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15 광복절, 시민의 힘으로 ‘수원 독립운동의 길’ 첫걸음
17개 역사 현장과 독립운동가 7인의 발자취 연결...시민해설사와 함께 ‘걷는 역사’ 만든다
2026-08-18 17:30:05최종 업데이트 : 2026-08-18 17:30:04 작성자 : 시민기자 박인규
|
|
'수원 독립운동의 길' 조성 기념행사를 마친 뒤 수원독립운동의길 추진위원회 관계자와 수원시민, 시민해설사, 자원봉사자 등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수원의 독립운동 역사를 시민의 힘으로 기억하고 다음 세대에 이어가겠다는 뜻을 함께 나누며 행사의 의미를 되새겼다. 광복절인 15일, 수원 곳곳에 남아 있는 독립운동의 흔적을 하나의 길로 연결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 시작되었다. 수원독립운동의길 추진위원회(위원장 이주현)는 이날 오후 2시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김세환관에서 '수원 독립운동의 길' 조성 기념행사를 개최하였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과 봉사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수원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7인의 발자취와 17개 역사 현장을 연결해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걸으며 수원의 독립운동가를 만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날 행사는 수원독립운동의길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수원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최영화)가 주관했다. 수원시민을 비롯해 시민추진단, 시민해설사, 자원봉사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식, 사업 소개, 시민 모금액 전달, 감사패 수여, 시민해설사 수료증 전달, 감사의 편지 전달, 벽화 제막식 등이 이어졌다. 행사의 시작을 알린 축하공연에는 샌드아트 신미리 작가와 경기소년소녀합창단이 참여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무대를 선보였다. 광복절인 15일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김세환관에서 열린 '수원 독립운동의 길' 조성 기념행사에서 샌드아트 신미리 작가와 경기소년소녀합창단이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 참석자들은 예술과 음악을 통해 광복의 의미와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되새겼다. 이주현 추진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사업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이주현 추진위원장이 기념행사에서 '수원 독립운동의 길' 조성의 배경과 사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급속한 도시개발 과정에서 묻혀 있던 독립운동의 흔적을 시민의 힘으로 되살리고, 이를 미래 세대를 위한 역사교육의 장으로 만들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주현 위원장은 "이번 착공식은 급속한 도시개발 속에 묻혀 있던 수원의 독립운동 역사를 시민의 힘으로 다시 세상에 드러내는 첫걸음"이라며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라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흩어진 역사를 하나로 잇는 미래의 통로이자, 후손들에게는 살아 있는 역사교육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7인의 발자취 수원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임면수, 김세환, 이하영, 박선태, 김향화, 이선경, 차인재의 모습. 추진위원회는 이들의 독립운동 활동과 수원지역 만세운동, 교육·사회운동의 역사를 17개 역사 현장과 연결해 시민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사진=수원시) 추진위원회는 올해 1월 수원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로 임면수, 김세환, 이하영, 박선태, 김향화, 이선경, 차인재 등 7인을 선정했다. 이들의 활동과 수원지역 독립운동의 역사는 17개 역사 거점과 연결된다. 시민들이 특정 장소를 방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장소에 담긴 인물과 사건을 하나의 이야기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연무대에서 화성행궁 앞까지 이어지는 17개 코스 수원화성 성곽 안쪽을 중심으로 연무대에서 수원화성행궁 앞까지 이어지는 17개 역사 현장을 표시한 코스 안내도. 각 장소에 얽힌 독립운동 관련 역사와 인물들의 활동을 연결해 시민들이 수원의 독립운동사를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사진=수원시) '수원 독립운동의 길'은 수원화성 성곽 안쪽을 중심으로 연무대에서 수원화성행궁 앞까지 이어지는 17개 역사 현장을 연결한다.
첫 번째 지점인 연무대는 1919년 3월 16일 수백 명의 군중이 모여 격렬한 만세시위를 펼쳤던 곳이다. 이어 삼일공업고등학교에는 독립운동가 임면수의 묘터가 있으며, 방화수류정은 김세환의 지시 아래 횃불시위가 펼쳐진 수원지역 만세운동의 발화지로 소개된다. 네 번째인 옛 삼일여학교는 김세환이 학감으로, 차인재가 교사로 재직했던 곳이다. 아담스기념관은 임면수가 신축공사 감독을 맡았던 건물이며, 차인재 집터는 여성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기억하는 장소다. 이어 옛 천도교 수원교당 → 임면수 생가터 → 이하영 집터 → 수원 종로교회 → 옛 수원상업강습소 → 옛 수원시장 → 수원청년동맹 터 → 김세환 집터 → 김향화 집터 → 박선태 집터를 거쳐 마지막 수원화성행궁 앞으로 이어진다. 수원화성행궁 앞은 수원 자혜병원과 옛 수원경찰서가 있던 곳으로 3·1운동 당시 만세시위가 전개됐던 역사적 현장이다. 시민 후원 5,278만 원...시민이 직접 만드는 역사 '수원 독립운동의 길' 조성을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후원금이 전달되고 있다. 약 5,278만 원의 시민 모금은 시민이 수원의 독립운동 역사를 기억하고 보존하는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사업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다. 시민들은 후원금을 모으고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한편 시민해설사 교육에도 참여하며 사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축사에서 "수원 독립운동의 길은 행정이 일방적으로 만드는 사업이 아니라 시민의 손으로 만들고 다음 세대에 이어가는 역사"라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후원으로 약 5,200만 원이 모였고, 시민추진위와 해설사, 학교와 학생들이 함께해 오늘의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17개 역사 거점을 연결한 탐방로를 통해 수원의 독립운동 정신을 기억하고, 학생과 시민은 물론 관광객에게도 수원의 정신과 대한민국의 역사를 알리는 길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시민해설사, 수원의 독립운동사를 알린다 '수원 독립운동의 길' 조성 기념행사에서 시민해설사들이 수료증을 전달받고 있다. 시민해설사들은 수원의 독립운동 역사와 주요 유적지를 시민과 방문객에게 알리는 역사문화 안내자로 활동할 예정이다. 사업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시민이 직접 역사 안내자로 참여한다.추진위원회는 수원 방문의 해와 연계해 '수원 독립운동의 길'을 시민과 관광객에게 알릴 시민해설사 양성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교육을 마친 시민해설사들에게 수료증이 전달되었다. 시민해설사들은 앞으로 주요 역사 현장에서 시민과 방문객에게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당시의 역사적 사건을 설명하고, 수원의 독립운동 정신을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김미진 시민해설사는 "수원의 독립운동 역사를 직접 배우고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관심과 참여가 모여 '수원 독립운동의 길'이라는 소중한 역사의 길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시민해설사로서 수원의 독립운동 정신이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따뜻하게 알리고 함께 걷겠다"고 밝혔다. 다솔초등학교 6학년 3반 학생들이 수원의 독립운동가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전달하고 있다. 학생들은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으로 오늘의 자유와 평화를 누리고 있음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어린이들이 독립운동가들에게 보내는 감사의 마음도 전달됐다. 다솔초등학교 6학년 3반 학생들은 "수원의 독립운동가 7인과 이름 없는 영웅들의 용기와 희생 덕분에 오늘의 자유와 평화를 누리고 있다"며 "숭고한 희생과 나라를 되찾고자 했던 의지를 잊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르고 성실하게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수원독립운동의길 추진위원회 관계자와 시민들이 벽화 제막식에 참여해 '수원 독립운동의 길' 조성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고 있다. 벽화는 시민들이 역사 현장을 지나며 독립운동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주요 역사문화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이다. 행사 후 참석자들은 김세환관에서 벽화 조성 현장으로 이동해 벽화 제막식을 진행했다.추진위원회는 우선 수원화성 성곽 안쪽의 17개 역사 현장에 벽화와 종합안내판, 안내판 등을 설치하고 내년 3·1절까지 주요 시설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수원 방문의 해와 연계해 시민해설사 활동을 확대하고 오는 10월까지 양성교육을 마무리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걷는 역사 탐방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광복절은 과거의 해방을 기념하는 날이면서 자유와 평화의 의미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날이기도 하다.'수원 독립운동의 길'은 수원 곳곳에 흩어진 독립운동의 흔적을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하고, 시민이 직접 그 역사를 걸으며 기억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날 광복절에 모인 시민들의 발걸음은 이제 17개 역사 현장으로 이어진다. 한 사람의 관심과 참여가 모여 역사적 공간을 만들고, 시민의 해설과 학생들의 편지가 더해져 과거의 독립정신이 현재의 시민사회와 연결되고 있다. '수원 독립운동의 길'이 수원화성의 역사와 독립운동의 역사를 함께 만나는 새로운 역사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아, 수원의 독립정신을 시민과 방문객에게 오래도록 전하는 길이 되기를 기대한다. ![]() 연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