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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수원시 양성평등 기념식 및 정책토론회 성료
평등이 일상이 되는 도시 수원특례시
2026-09-04 13:41:25최종 업데이트 : 2026-09-04 13:41:23 작성자 : 시민기자   안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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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하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같이, 평등〉이라는 문구가 눈길을 사로잡는 날이었다. 지난 3일, 수원컨벤션센터의 넓은 실내가 사람들로 가득 찼다. 수원특례시가 주최하고 (사)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수원시지회가 주관한 '2026년 양성평등 정책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여성 관련 단체 회원들과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였기 때문이다. 행사장 입구부터 흐르는 활기찬 기운은 오늘 나누게 될 평등에 대한 대화가 얼마나 뜨겁고 진지할 것인지를 짐작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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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경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수원시지회장의 환영사

1부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 이어 2부에서는 '평등이 일상이 되는 도시, 수원특례시'를 주제로 한 본격적인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의 마이크는 건국대학교 겸임교수이자 언론과 기업 등 다양한 현장을 누벼온 전지영 퍼실리테이터가 잡았다. '쉽게 하다'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한 퍼실리테이터의 이름처럼, 각 테이블마다 배치된 촉진자들의 세심한 조력 덕분에 토론은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 없이 부드럽고 원만하게 이어질 수 있었다.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영역에서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누린다'는 양성평등의 본질적인 의미를 되새기듯, 행사의 문은 국악인 남상일의 흥겨운 무대가 열어젖혔다.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창법이 객석의 숨결과 어우러지며 국악의 매력을 성큼 가까이 전해주었고, 참석자들은 박수갈채로 환호하며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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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장면

1부 기념식에서는 서미경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수원시지회장이 따뜻한 기념사를 시작으로 이재준 수원시특례시장과 김미경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이 축사로 힘을 보탰다. 최성규 경기도의원을 비롯한 시·도의원들도 함께 자리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특히 이재준 시장은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무거운 고사성어를 가정용 문구로 재치 있게 비틀어 객석에 큰 웃음을 안겨주었다. 이어 〈평등이 일상이 되는 수원〉 퍼즐은 행사의 결속력을 한층 깊게 만들었다. (사)한국생활개선 수원시연합회 유경미 님을 비롯해 이어진 양성평등상 시상식과 웅장한 팡파레 속 비전 선포식은 참석자 모두에게 깊은 울림과 자부심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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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테이블마다 열심히 토론회를 하고 있다

2부의 문을 연 정책토론회는 우리 삶과 가장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네 가지 의제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대립에서 공존으로: 성별·세대 간 공간 넓히기 ▲돌봄의 빈틈 1mm: 아이를 함께 키우는 환경▲ 같은 가치, 같은 기회: 공정한 일터 만들기 ▲화면 너머의 존중: AI 시대의 시민 에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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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평등이라는 배너가 눈길을 끌고 있다

참가자들은 테이블마다 머리를 맞대고 카드 한 장을 고르는 것으로 토론의 첫걸음을 떼었다. 이불 덮인 가족들의 발바닥이 보이는 소소한 모습부터, 의자에 편안하게 앉아 있는 3살 아이의 사진 등 평범한 일상의 풍경들이 곧바로 깊은 대화의 주제가 되었다. 제사 문제나 시어머니와의 관계 같은 고유의 유교적 문화 속 갈등부터, 직장 내에서 여전히 마주하게 되는 보이지 않는 차별까지 피부에 와 닿는 생생한 경험들이 가감 없이 오갔다.
 

특히 필자가 속한 테이블은 30대부터 70대까지 세대가 골고루 섞여 있어 그 의미가 더욱 남달랐다. 각 세대가 살아온 시대적 배경이 다른 만큼, 평등을 바라보는 시선과 온도 차이도 분명 존재했다. 30대가 일상과 일터에서 온몸으로 느끼는 차별의 무게를 윗세대들이 진솔하게 경청하고, 반대로 어르신들의 삶의 지혜와 고충을 젊은 세대가 이해하는 과정은 세대 간의 벽을 허물기에 충분했다.

 

이어진 투표 시간에서는 치열한 논의 끝에 '가정 내 평등한 가사 분담 및 육아휴직', '육아휴직 대체 인력 확대', '같은 가치, 공정한 기회 제공', '화면 너머의 존중(AI 영상)' 등이 많은 표를 얻었다. 당첨된 팀들에게 돌아간 기프티콘 선물은 토론의 열기를 즐거운 추억으로 매듭지어 주었다.

 

앞서 우리는 개인주의와 자유주의를 뿌리로 둔 서양의 평등과, 오랜 유교적 전통과 공동체 속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한국적 평등의 결이 사뭇 다르다는 점을 나눈 적이 있다. 이날 토론회는 바로 그 한국적 평등의 맥락 속에서, 우리가 일상 속 관계와 제도를 어떻게 조화롭게 다듬어 나갈 것인지 스스로 돌아보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제도적 평등의 기틀 위에 서로를 향한 존중과 배려라는 따뜻한 정이 더해질 때,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공존의 미래는 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올 것이다.

 
안승국님의 네임카드

#안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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