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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도 처음이 있다”…어르신들의 삶과 새로운 도전이 무대에 오른다
경기문화재단 ‘노는예술’ 문화예술교육 프로젝트, 6개월간 삶의 이야기를 글·음악·연극으로 확장
2026-10-06 16:15:15최종 업데이트 : 2026-10-06 16:15:14 작성자 : 시민기자   이진슬

▲ 참여자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구성된 대본을 함께 읽으며 공연 장면과 역할을 논의하고 있다.

참여자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구성된 대본을 함께 읽으며 공연 장면과 역할을 논의하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처음'보다 '마지막'이라는 말이 가까워지기 쉽다. 경기문화재단 '노는예술'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우리에게도 처음이 있다》는 노년의 시간을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과 설렘의 시간으로 바라보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리피라트와 밤밭노인복지관이 함께 운영한 《우리에게도 처음이 있다》는 어르신들이 자신의 삶을 예술로 표현하고, 동료들과 함께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가는 문화예술교육 프로젝트다. 지난 5월부터 이어진 여정은 오는 10월 23일 오후 2시 밤밭노인복지관에서 열리는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참여자들은 어린 시절의 골목과 학교, 청춘과 첫 월급, 결혼과 가족, 일하며 살아온 시간부터 현재의 일상까지 자신의 삶을 다양한 예술 활동으로 풀어냈다. 사진과 소리로 기억을 떠올리고, 이야기를 나누며 모은 단어와 문장은 글과 대사가 됐다. 여기에 노래와 움직임을 더하며 각자의 기억은 하나의 공연으로 발전했다.

 

이번 공연은 완성된 작품을 배우고 발표하는 방식이 아니라 참여자들의 실제 삶에서 출발해 함께 작품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참여자들은 공연의 주제와 장면 구성에 의견을 내고 대본 리딩과 역할 결정, 노래와 안무, 연기 연습에 참여하며 창작의 전 과정을 함께했다.


▲ 참여자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구성된 대본을 함께 읽으며 공연 장면과 역할을 논의하고 있다.

 참여자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구성된 대본을 함께 읽으며 공연 장면과 역할을 논의하고 있다.

참여자 김경순 씨는 "처음에는 어떤 작품을 만들게 될지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됐지만,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이야기를 하나씩 꺼내면서 마음속에 남아 있던 시집살이에 대한 응어리도 풀 수 있었다"며 "우리가 함께 만든 이야기가 무대에서 어떻게 완성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현숙 씨는 "처음에는 우리가 정말 공연을 만들 수 있을까 싶었지만,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공연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재미있고 행복했다"며 "진심을 다해 준비한 만큼 관객들에게도 그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우리에게도 처음이 있다》 참여자들이 10월 23일 공연을 앞두고 장면 연습을 하고 있다.

 《우리에게도 처음이 있다》 참여자들이 10월 23일 공연을 앞두고 장면 연습을 하고 있다.

밤밭노인복지관 조성호 관장은 "수업이 이어질수록 어르신들이 자신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이번 공연이 참여자들에게는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경험이 되고, 관객들에게는 어르신들의 삶과 도전을 가까이에서 만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진경 리피라트 대표는 "노년이라는 이유만으로 삶의 끝을 먼저 바라보게 되는 시선을 다시 시작과 설렘으로 돌리고 싶었다"며 "우리에게도 여전히 기다려지는 처음이 있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며 설렐 수 있다는 것을 함께 경험해보고 싶어 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연은 지난 삶을 돌아보는 데 머무르지 않고, 참여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예술로 표현하며 함께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무대에 서는 일 역시 이분들이 함께 만들어낸 또 하나의 '처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우리에게도 처음이 있다》 참여자들이 10월 23일 공연을 앞두고 장면 연습을 하고 있다.

 《우리에게도 처음이 있다》참여자들이 10월 23일 공연을 앞두고 장면 연습을 하고 있다.

오는 23일 공연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청년기와 성인기를 지나 현재에 이르는 참여자들의 시간이 연극과 음악으로 펼쳐진다. 개인의 기억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서로 만나 한 세대가 공유하는 삶의 풍경으로 이어지며, 참여자들이 직접 만든 대사와 노래, 움직임으로 관객과 만난다. 

끝보다 새로운 시작을, 익숙함보다 다시 찾아온 설렘을 선택한 어르신들의 무대 《우리에게도 처음이 있다》는 10월 23일 오후 2시 밤밭노인복지관에서 열린다.

 

공연 개요

공연명 | 우리에게도 처음이 있다

일 시 | 2026년 10월 23일(금) 오후 2시

장 소 | 밤밭노인복지관

주 관 | 경기문화재단, 밤밭노인복지관, 리피라트

후 원 | 경기도,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사업명 | 2026 '노는예술'

 

 

 
 
 

밤밭노인복지관, 밤밭, 수원, 율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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