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전문의가 답하는 수면
아주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박도양 교수
2024-09-09 09:35:52최종 업데이트 : 2024-09-09 09:55:31 작성자 : e수원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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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오지 않는데 누워 있는다고 해서 잠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20~30분간 자려고 노력해도 계속 잠이 오지 않으면 일어나서 다른 공간으로 가 있다가 졸리면 다시 잠자리로 오는 것이 좋다. 단, TV나 스마트폰을 보거나 습관처럼 야식을 먹는 것은 오히려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Q. 자기 전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왜 잠을 설치게 되나요? 정확한 이유는 밝혀진 바 없지만 몇 가지 가설이 있다. 첫째, 스마트폰의 LED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가 수면을 조절하는 물질인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기 때문이라는 가설이 있다. 둘째, 스마트폰을 보다 보면 기분이나 감정 상태가 변함으로써 자율신경계가 항진되어 잠을 못 자게 된다는 가설 등이 있다.
Q. 잠이 오지 않을 때 술을 마시면 잠이 잘 오는 듯해요. 술과 수면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불면증 환자들은 술을 마시면 졸리기 때문에 수면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흔히 술을 마신다. 그러나 술은 수면무호흡을 증가시키거나 REM수면에 변화를 준다는 보고가 있어, 이는 결국 나쁜 수면의 질을 초래할 수 있다.
Q. 불면증이 치매나 알츠하이머병과도 관련이 있나요? 불면증은 치매 환자에게 흔한 증상이며 반대로 불면증이 치매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연구가 있다. 또 수면 부족은 알츠하이머병의 중요한 원인 물질을 증가시켜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연구된 바 있다. 그 밖에도 불면증은 ACTH 및 코르티솔 등 호르몬 분비 증가, 신경 퇴화를 촉진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Q. 주중에 많이 못 잔 경우 주말에 몰아서 자도 되나요? 사람은 매일 일정 시간 이상의 잠을 자야한다. 최근 여러 연구에서 주중에 못 잔 경우 주말에 몰아 자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있다. 따라서 충분한 수면 시간을 매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불가피하게 몰아자는 경우에도 최대한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지키는 것이 수면 리듬을 갖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Q. 비타민 D 수치가 떨어지면 잠을 설칠 수 있나요? 수면 시간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며, 햇빛 노출은 규칙적인 생체 리듬과 비타민 D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아주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박도양 교수팀(김현준 교수, 김동영 임상강사)의 연구] 연구 결과 햇빛 노출이 적은 그룹은 낮은 비타민 D 수치와 수면의 질이 낮은 과도한 수면 시간을 보였다. 특히 햇빛에 적게 노출되는 환경이라면 적절한 수면과 건강을 위해 충분한 비타민 D를 유지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