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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공포의 신경치료, 꼭 받아야 할 때는 언제인가요?
아주대학교병원 치과보존과 금혜조 교수
2024-10-04 14:09:26최종 업데이트 : 2024-10-04 14:07:32 작성자 :   e수원뉴스

[건강칼럼] 공포의 신경치료, 꼭 받아야 할 때는 언제인가요?


우리의 치아를 엑스레이로 찍으면 외곽층은 하얗고 내부는 검게 보인다. 하얗게 보이는 부분(법랑질과 상아질)은 음식을 씹는 저작 기능을 한다. 치아 속 검게 보이는 곳은 '치수'라는 부위로, 치과에서 신경치료를 받는 부위가 바로 이곳이다.

 

​보통 신체기관은 속의 뼈를 살이 감싸는 구조이다. 그러나 치아는 반대로 겉이 딱딱한 뼈로 구성되고, 속이 살처럼 말랑말랑한 구조이다. 따라서 염증이 치아에 생겼을 때와 다른 신체기관에 생겼을 때 낫는 과정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염증이 생기면 붓고 아프다가 점차 나아가는 과정을 거치지만, 치아 내부는 부을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염증이 해소되지 못해 조직 내부에 압력이 증가하고 결국 조직 자체가 괴사하게 된다. 따라서 치아에 한번 염증이 생기면 쉽게 낫지 않아 신경치료를 받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신경치료는 주로 ① 충치가 심할 때 ② 치아 뿌리 끝에 염증이 있을 때 ③ 치아 균열이 심하게 진행됐을 때 필요하다.

 

① 충치가 심할 때

충치가 심하여 신경까지 세균이 침투해 치아 내부를 소독해야 하는 경우 신경치료를 시행한다. 더이상 세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충치 주위 조직까지 깨끗하게 제거한다.

 

② 치아 뿌리 끝에 염증이 있을 때

치아 내부가 곪다보면 뿌리 끝 구멍을 통해 또 다른 잇몸뼈로 염증(고름)이 번질 수 있다. 이때 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신경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③ 치아 균열이 심하게 진행됐을 때

오랜 기간 저작활동을 하면 치아에 균열이 생겨 치아가 깨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그 외 다양한 원인으로 치아 균열이 진행되어 치수까지 손상됐을 경우 신경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신경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우리가 손발을 많이 사용하면 굳은살이 생기는 것처럼 치아도 많이 사용하면 치수 조직이 경화될 수 있다. 말랑말랑하던 치수가 경화되면 치료 기구 삽입이 어려울 수 있다. 또 치아의 뿌리가 손상된 경우 수명을 다한 것이므로 염증이 다른 곳으로 번지지 않도록 발치해야 할 수 있다.

 

신경치료는 신경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치아를 살리는 치료 방법이다. 마취 후 신경치료를 받으면 생각하는 것보다 통증이 심하지 않으니, 통증에 대한 두려움으로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 후 필요한 치료를 꼭 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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