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흉터가 점점 커지는 것 같은데 켈로이드일까요?
아주대학교병원 피부과 박영준 교수
2024-10-14 08:59:14최종 업데이트 : 2024-10-14 08:59:12 작성자 : e수원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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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로이드는 육안으로 봤을 때 핑크색 또는 좀더 짙은 색깔이며 겉표면이 반질반질하고 단단한 특성을 지닌다. 해당 부위는 판상 형태, 덩어리 형태로 나타나고, 쿡쿡 쑤시거나 당기는 통증, 가려움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켈로이드가 발생하는 명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으나, 유전적 요인이 관여할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상처에 국한돼 커지는 비후성 반흔과는 다음과 같은 차이를 보인다.
켈로이드 발생 초기에는 통증이나 가려움증이 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더이상 증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다면 바로 치료하지 않고 시간을 두고 지켜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거나 미용적 스트레스를 받는 등 불편함을 느낀다면 치료를 권장한다.
켈로이드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흉터의 종류와 크기, 각 환자별 특성 등을 고려해 다양한 치료법을 동시에 적용하는 환자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 아주대학교병원 흉터클리닉은 피부과와 성형외과 흉터 전담 전문의들이 유기적으로 협진해 켈로이드 흉터 치료 방침을 결정한다.
켈로이드는 가려움증 및 통증 등의 증상 이외에도 심리적 불편감을 야기하는 등 삶의 질 측면에서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한 과거력이 있는 경우 재발 확률이 높기 때문에 불필요한 상처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며, 빠른 시기에 내원해 레이저 치료, 주사 치료 등 상황에 맞는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상처가 난 직후에 조치하면 켈로이드 흉터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켈로이드는 치료가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분명 예방 가능한 질환이다. 긴 치료 기간이 비록 힘들겠지만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으므로 포기하지 말고 좋은 치료 결과를 얻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