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집중력 부족, 혹시 나도 성인 ADHD?
아주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동희 교수
2024-11-17 12:55:37최종 업데이트 : 2024-11-17 12:55:17 작성자 : e수원뉴스
|
ADHD는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충동성 등을 증상으로 하는 정신과적 질병이다. 성인 ADHD는 성인기까지 증상이 지속되거나 성인기에 진단받는 경우를 구분할 뿐이며 기본적으로 소아 ADHD와 동일하다. 다만 소아청소년기에는 과잉 행동이 두드러지고, 성인 환자에게서는 집중력 저하, 충동성 등이 나타나 대인관계나 직업 영역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ADHD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유전적‧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약물치료와 함께 인지행동치료, 심리치료, 생활 습관 교정 등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Q. 소아청소년기에 ADHD를 치료하지 않고 성장하면 성인 ADHD로 발전하나요?
아동기에 발생한 ADHD 증상이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비율은 약 60%에 달한다. ADHD는 보통 엄격한 생활 규율이 생기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잘 드러나게 되는데, 이는 학교생활에 지장을 줄 뿐 아니라 상대방의 기분이나 감정을 살피지 못해 사회성에도 어려움을 일으킬 수 있다. 성인이 돼서는 집중력, 계획, 조직화 등의 문제로 진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어릴 때 ADHD가 의심된다면 조기에 진단받아 적절한 치료와 양육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자기 조절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Q. 성인 ADHD 환자들이 일상에서 어려워하는 부분과 그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요?
성인 ADHD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직장과 일상에서 체계적 업무 수행과 자기 관리의 어려움, 충동적 행동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성급한 결정과 과소비, 음주‧게임중독 등으로 전반적으로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약물치료로 꾸준히 증상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보조적으로 인지행동치료, 사회성 기술 훈련, 시간 관리 프로그램 등 전문적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일상에서 '일의 우선순위 정하기', '규칙적 생활 습관 들이기' 등을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Q. ADHD 치료제가 '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져 남용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ADHD 약물은 ADHD 환자에게 부족한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수치를 정상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ADHD를 진단받지 않은 사람이 복용할 경우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수치가 과도하게 증가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도파민 농도가 높아지면 식욕 저하, 두근거림, 불안감, 수면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ADHD 치료제는 절대 성적을 올리는 약이 아니고, 오남용하면 자살에 이르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약이므로 전문가와 상의해 복용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