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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중장년층 위협하는 근감소증
아주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윤석 교수
2025-11-24 10:08:40최종 업데이트 : 2025-11-24 08:59:46 작성자 : e수원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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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감소증, 노화라 여기고 방치하면 증세 심해져
사람은 나이가 들며 노화 과정에 따라 여러 생리적 기능이 퇴화한다. 그중에서도 근육은 신체 활동, 균형 유지, 심리적·정신적 안정에 큰 영향을 주는 중요한 기관이다. 이처럼 근육이 감소하는 질환을 근감소증이라고 하며, 근육량이 줄고, 근력이 저하하며, 실제 활동이 느려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지만, 급성이나 만성의 질환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팔근육이나 다리근육의 힘이 줄고, 보행 속도가 느려지거나 낙상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근감소증을 진단할 때는 일반적으로 설문지나 임피던스 분석법 등을 사용한다. 임피던스 검사는 인체의 전극을 통해 전기 신호를 보내고, 체내의 수분 상태와 저항 값을 측정해 근육량을 추정하는 방법이다. 이와 함께 전문 의료진은 환자의 근력이나 신체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단기 가능성을 점검할 수 있다.
■ 한국형 근감소증 선별 질문지
1. 근력 : 무게 4.5kg(9개들이 배 한 박스)을 들어서 나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요? ① 전혀 어렵지 않다: 0점 ② 조금 어렵다: 1점 ③ 매우 어렵다 혹은 할 수 없다: 2점 ① 전혀 어렵지 않다: 0점 ② 조금 어렵다: 1점 ③ 매우 어렵다 혹은 보조기(지팡이 등)를 사용해야 한다·할 수 없다: 2점
3. 의자에서 일어서기 : 의자(휠체어)에서 일어나거나 침대에서 일어나 의자로 옮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요? ① 전혀 어렵지 않다: 0점 ② 조금 어렵다: 1점 ③ 매우 어렵다 혹은 도움 없이 할 수 없다: 2점
4. 계단 오르기 : 10개의 계단을 쉬지 않고 오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요? ① 전혀 어렵지 않다: 0점 ② 조금 어렵다: 1점 ③ 매우 어렵다 혹은 할 수 없다: 2점
5. 낙상 : 지난 1년 동안 몇 번이나 넘어졌나요? ① 전혀 없다: 0점 ② 1~3회: 1점 ③ 4회 이상: 2점
▶ 위 다섯 가지 항목을 합산했을 때, 총점 4점 이상이면 근감소증을 의심할 수 있다. 이 경우 전문의와 상담하여 근육량 검사나 근력 평가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 식습관 조절과 운동으로 극복하자!
다행히 근감소증은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전문의의 치료와 관리가 동반된다면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다. 근육 회복의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는 충분한 단백질 섭취와 운동이다. 먼저 음식부터 살펴보면, 육류·어류·우유·아이소플라본 등을 포함한 단백질이 충분한 섭취가 중요하다. 물론 단백질과 지방을 포함한 복합 탄수화물과 섬유질을 유지하며, 전체적인 식단의 균형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단순히 탄수화물을 위주로 과도한 열량을 섭취하면 복부비만이나 당뇨, 심혈관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고기, 생선, 채소, 우유, 콩, 과채류, 과일 등 다양한 식품군을 적절히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아이소플라본은 근감소증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두류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은 자신의 수준에 맞게 시작해 점진적으로 단계를 높여가는 것이 좋다. 걷기, 근력 운동 등은 꾸준하게 주 5회 이상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무리한 부담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는 것이 핵심이다.
근감소증은 나이가 들며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생각하고 방치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생활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낙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그러나 올바른 단백질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만으로도 예방과 개선이 가능하다. 백 세 시대를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근육 건강을 지키는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