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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뛰게 하는 길, 관상동맥을 지키자!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아주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진우람 교수
2026-08-10 10:08:58최종 업데이트 : 2026-08-10 10:08:29 작성자 :   e수원뉴스

심장은 온몸에 피를 보내는 장기이지만, 심장 자신도 관상동맥을 통해 혈액을 공급받아야 제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심장으로 통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협심증, 심근경색증 같은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두 질환은 심장의 병이면서 동시에 혈관의 병인 셈입니다. 달리 말해 혈관 건강을 지키면, 우리는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으로부터 한 발짝 멀어질 수 있습니다.

 

| 혈관이 보내는 위험 신호, 가슴 통증

관상동맥에 협착이 생겨 혈액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상태를 관상동맥질환 또는 허혈성 심장질환이라고 하며,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모두 이 범주에 속합니다.

 

협심증은 심장으로 가는 혈액 공급에 문제가 생겼으나 심장근육이 급격하게 손상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반면 심근경색증은 심장근육의 급격한 손상을 동반하므로 일반적으로 협심증보다 더 중증에 속합니다. 관상동맥질환은 단일 장기 기준 사망 원인 1위로 꼽히는 만큼 질환 유무를 막론하고 꾸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관상동맥에 이상이 생겼을 때 나타나는 가장 대표적인 신호는 가슴 통증입니다. 보통 가슴 한복판이나 약간 왼쪽에서 쥐어짜거나 누르는 듯한 양상으로 통증이 나타납니다. 그 외에도 호흡곤란, 두근거림, 어지러움이 동반될 수 있으며, 드물게는 소화불량이나 속쓰림, 구역감처럼 비전형적인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가슴 통증이 5~10분 이상 지속되거나 쉬어도 호전되지 않고, 어지러움이나 의식 소실 등이 동반되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 빠르고 정확한 진단, 길을 다시 여는 치료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이 의심되는 환자에게는 먼저 심전도검사와 혈액검사를 시행합니다. 혈액검사에서는 심장 손상 시 혈중으로 분비되는 물질들을 확인해 급성 심근경색증 여부를 판단하며, 심장의 기능과 구조를 보기 위해 심장초음파와 흉부 엑스레이 검사를 함께 진행할 수 있습니다. 급성 심근경색증이 의심될 때는 가능한 한 빨리 응급 관상동맥조영술을 시행해야 합니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아니지만 협심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증상의 양상과 긴급성 등을 고려해 관상동맥 CT나 관상동맥조영술로 혈관 상태를 확인합니다. 최근에는 관상동맥 CT 해상도와 판독 기술이 향상되어 비침습적으로도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졌으며, 혈관내초음파(IVUS), 광간섭단층촬영(OCT), 분획혈류예비력(FFR) 등의 정밀검사를 통해 시술 판단을 최적화하고 있습니다.

 

좁아지거나 막힌 혈관을 물리적으로 다시 열어야 한다면, 특수 풍선으로 혈관을 넓히고 스텐트를 삽입해 길을 유지하는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을 시행합니다. 또 수술적 치료가 더 적합한 환자에게는 막혀 있는 혈관에 새로운 혈관을 연결해 혈액 공급을 복구하는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합니다. 이 외에도 관상동맥질환으로 진단된 환자에게는 약물치료를 병행하는데, 고강도 항혈소판제나 새로운 지질강하제 같은 약제들도 개발되어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 평생 건강을 위해선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

시술이나 수술을 받았더라도 위험인자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스텐트를 삽입했어도 관상동맥은 언제든 다시 막힐 수 있으므로 처방받은 약물을 임의로 중단하지 않고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같은 동반 질환의 위험성도 과소평가해서는 안됩니다. 동반 질환이 조절되지 않는 동안 혈관은 계속해서 망가지기 때문입니다. 오메가3 지방산이나 건강기능식품 등에 의존하기보다는 정기적으로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체크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며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혈관 건강은 그동안 살아온 생활 방식과 관리 노력, 타고난 체질이 더해진 종합체입니다. 언제든 혈관질환이 시작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자기 몸을 꾸준히 확인하고 관리할 때, 생명이 흐르는 길을 온전하게 지킬 수 있습니다.

응급실로 즉시 가야 하는 위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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