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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달, 수원의 가볼 만한 전적지 현장
현충탑을 비롯한 6.25 전쟁 및 독립운동 결전지
2024-06-10 15:33:39최종 업데이트 : 2024-06-10 15:33:37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광교산 6.25 전적지 일대의 전경

광교산 6.25 전적지 일대의 전경


6월 보훈의 달을 맞아 보훈의 의미가 깃든 수원 명소들을 찾아갔다. 수원 현충탑이 있는 팔달구 인계예술공원과 6.25 전쟁 시 결전지였던 광교산 형제봉, 수원화성 성곽길 등이 있다. 그리고 독립운동의 성지인 '서호 구국 민단 결정지' 항미정과 '비밀결사 운동지'인 수원 고등농림학교(현 경기상상캠커스)가 그 주인공이다.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역사의 현장을 직접 돌아보았다. 우선, 광교산 격전지와 수원화성 성곽 장안문 전적지를 조명해 보고 이어서 수원의 현충탑을 소개해 본다.
 
먼저 수원의 명산, 광교산은 6.25의 전쟁 시 격전지였다. 광교저수지의 반딧불이 화장실 옆 계단을 따라 언덕을 올라가면 안내문이 있다. 2009년 7월부터 2010년 6월까지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으로 광교산에서 6.25 전사자 유해 5구와 사진·수첩 등 111점의 유품을 발굴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6.25 전사자 유해발굴 기념지역(제3호)' 비문에는 아래와 같이 적혀있었다. 
'작전명 : 썬티본트 작전' '당신들의 고귀한 희생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이곳 광교산은 1951년 1월 30일부터 2월 10일까지 국군 1사단, 미 25사단, 터키여단 1개 대대가 칠보산~광교산~관악산을 연하여 전투했던 역사적인 장소다'

 
'평화의 심터'와 유해발굴 비문

'평화의 심터'와 유해발굴 비문

 
육군 00사단에는 '2009년 7월부터 2010년 6월까지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으로 광교산에서 6.25 전사자 유해 5구와 사진·수첩 등 111점의 유품을 발굴해 뒤늦게나마 조국의 품에 모실 수 있었다. 후손들에게 이러한 사실들을 알리기 위해 '평화의 쉼터'를 마련했다'라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수원의 명산, 광교산(光敎山)은 해발 582m로 자연 속의 아름다운 수원시민의 힐링 터전이다. 6·25전쟁 당시 조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자 치열한 전투 속에 수많은 젊은이가 쓰러진 격전지였다는 사실에, 새삼 마음이 숙연해졌다.

광교산 6.25 전적지 올라가는 길

광교산 6.25 전적지 올라가는 길


'평화의 쉼터'에서 2.6km를 올라가면 유해 발굴 장소가 나온다. 지나가던 등산객은 "40분 정도 올라가면 길 양쪽에 태극기가 보인다"라고 말한다. 올라가는 길은 평지, 급경사, 돌이 박혀있는 자연 그대로의 길로, 땀을 많이 흘려야 오를 수 있는 언덕길이다.

6월인데도 날씨가 더워 중간에 두 번 쉬고 유해발굴 현장에 50여 분 정도 걸려 도착했다. 힘들게 왔다는 성취감은 그저 지나가고, 결전지의 펄럭이는 태극기를 보니, 6.25 전쟁의 참상이 회상되면서 마음이 숙연해졌다.

격전지의 태극기

격전지의 태극기
격전지의 비문격전지의 비문


유해발굴 현장에는 '이곳은 6·25전쟁 당시 군사 작전 중 조국을 위해 산화하는 국군장병의 유해와 유품이 발견된 역사의 현장입니다'라는 비석이 두 군데에 설치되어 있으며, 태극기가 각각 세 군데 게양되어 있었다. 
 
전투가 벌어진 정확한 장소는 형제봉을 올라가는 산길 구릉 능선으로, 형제봉 1.3km, 경기대 2.2km, 지지대 10.8km, 문암골 마을 1.7km, 백년수 약수터 0.8km, 천년수 약수터 0.4km, 비로봉 3.9km가 떨어진 중요한 길목에 있다. 광교산을 등산하는 사람들은 멈추어, 비석 내용을 읽으며 고개 숙인다. 
 
수원 지역에는 한국전쟁 당시 광교산 전적지뿐만 아니라, 수원화성(성곽)과 수원비행장, 오산비행장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즉, 전략적, 지리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지역이었다. 그 때문에 수원에서는 여러 차례 쟁탈전이 벌어졌다.

6.25전쟁당시 장안문 전경

6.25전쟁 당시 장안문 전경
6.25전쟁당시 수원화성 성곽 전경6.25전쟁 당시 수원화성 성곽 전경
6.25전쟁당시 방화수류정 전경6.25전쟁 당시 방화수류정 전경
6.25당시 수원역 피닌민들의 모습6.25전쟁 당시 수원역 피닌민들의 모습

 
수원화성 성곽의 정문인 장안문과 팔달문, 창룡문, 화서문, 화홍문, 방화수류정 등 건축물 대부분이 전쟁으로 많이 파괴되었다. 전쟁 때의 모습과 현재 모습은 상반된다. 70여 년 전 6.25 전쟁 당시의 참혹함을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오늘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장안문 전경

오늘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장안문 전경
아름다운  방화수류정 전경아름다운 방화수류정 전경

6.25 당시 포화 속 수원의 비참한 모습과 전쟁 이후 변화된 아름다운 풍경을 통해 전쟁을 기억하고 전쟁이 남긴 상흔과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안보와 평화가 얼마나 귀중하고 중요한지를 느낄 수 있다.
충원탑 전경

충혼탑 전경

 
이어서 수원의 충혼탑을 소개한다. 예술공원의 아담한 대지 위에 그 규모가 대단히 웅장하다. 열두 돌 비석이 가운데 탑으로 향하고 있는데, 돌 아래 12지신이 자리 잡고 있다. 충혼탑 앞에 서니 저절로 경건함이 가슴으로 스며든다.
 
충혼탑의 왼쪽 끝에 있는 '조국 수호상'은 조국을 위한 군인 및 경찰, 시민, 학생의 모습이 함축적으로 조형화됐다. 오른쪽 끝에 있는 '평화 기원 미래상'은 호국영령들을 위한 기도와 우리나라의 무궁한 번영을 기원하는 모습으로 표현됐다.
 
탑 앞에는 손으로 한국 전통양식의 향로를 감싸고 있는 듯한 조형물이 있다. 탑 뒤의 부조 벽은 호국영령들의 유지를 받들어 조국의 영원불멸을 상징하는 무궁화를 부조로 표현한 것이다. 깊은 뜻을 담고 있는 하나의 작품이다.
 
'조국을 위해 몸 바친 영령들을 여기 모시다. 넋은 나라를 지키고 뜻은 후세에 이어졌으니 장하고 위대한 정신은 광교의 정기와 이어져 수원시민의 가슴에 영원하리라.' 광교산의 정기를 받아 나라를 지킨 그 고마움을 가슴에 영원히 심고 싶다.

수원 현충탑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하신 호국영령들께 존경의 마음으로 영원한 인식과 명복을 빌고 그 용기와 숭고한 뜻이 우리 후손들에게 애국애족의 본보기가 되어 깊이 보존⬝계승하기 위해 조성한 국가 현충 시설'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로서 조국을 위해 몸 바친 국가유공자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예를 표하는 기간이다. 특히, 일제 강점기 치하에서 조국광복을 위해 싸우다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그리고 6·25 한국전쟁 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전몰군경 호국영령들을 다시 한번 기억하고 그분들의 숭고한 뜻을 가슴 깊이 되새겨야겠다.
 
창운대 탑 전경

창운대 탑 전경

 
수원특례시 장안구 영화동의 광교산 끝자락에는 나라와 겨레를 위해 몸을 바친 용사들이 모인 '창훈대'가 있다. 창운대 탑으로부터 남부보훈지청, 보훈교육연구원, 보훈 재활 체육센터, 보훈원, 보훈복지타운아파트(9평-13평형) 등 보훈 관련 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참다운 보훈의 정신으로 가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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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달, 현충탑, 광교산 형제봉, 수원화성 성곽길, 항미정, 경기상상캠퍼스 , 김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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