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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영흥수목원'
'수원에 가볼만한 곳'으로 자리잡아
2024-07-01 16:07:58최종 업데이트 : 2024-07-01 16:07:57 작성자 : 시민기자   차봉규

정원에서 바라본 영흥수목원 전경

정원에서 바라본 영흥수목원 전경


지난 29일 한 여름의 영흥수목원을 취재했다. 지하철 청명역에서 내려(4번 출구) 50여 미터쯤 걸어가면 청명육교가 있다. 육교 오른편에 '영흥수목원 900m' 화살 표시가 있다. 걸어서 10여 분 거리다. 좌우로 가로수의 그늘이 햇볕을 가려 더위를 모르고 걷는다. 휴일이라 그런지 영흥체육관 인근 제1주차장에는 방문객들의 승용차들이 빼곡히 들어섰다. 

 

영흥수목원 방문자센터 3층에는 자원봉사자실과 가든 교육장이 있다. 2층은 방문객들의 출입구다. 입구에 들어서니 시원하다. 방문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드넓은 숲향기홀이 있고, 카페는 차를 마시는 방문객들로 꽉 찼다. 

 

오른편에는 안내데스크, 왼편에는 수유실이 있다. 안내 데스크에는 운영시간, 휴관일, 입장요금, 주차비 용 등이 명시되었다. 65세 이상 6세 미만은 입장료 면제 대상이다. 체험교실에는 각종 식물과 씨앗 등의 표본이 정돈돼 있고 정원 상담가가 식물, 정원 꾸미기 등 관련 상담도 해준다. 책마루에는 수목원, 조경, 등 정원 관련 서적들이 구비돼 있어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책을 볼 수 있다.

 

계단을 내려가 1층에 다다르면 수목원 출입구를 만날 수 있다. 영흥수목원은 총면적 146,000평방미터에 1,084종 42,734주 118,603본이 식재돼 있는 거대한 수목원이다. 꽃과 들풀전시원, 전시숲, 생태숲 등의 코스로 되어있다. 


확 트인 공간과 아름다운 식물로 구성된 정원들

방문센터 앞 사면에 조성된 블루밍가든부터 가슴이 뻥뚤린 듯 확 트인 잔디마당, 계절초 화원, 연못과 온실, 겨울정원, 효원정원, 그리스원 등 17개 정원이 연결된 아름다운 정원 전시장이 있다. 

 

오른편 코스로 들어서니 정조효원정원이 있다. 정조대왕의 효심과 사상을 담은 화계와 돌담, 연못으로 이루어진 전통 정원이다. 동락정 현판 정자도 있다. 동락정(同樂停)은 '여민동락(與民同樂)'의 준말로 '백성과 함께한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맞은편에는 2단으로 쌓은 기단 위에 팔 짝 지붕의 정자가 있다. 현판을 '덕화당(德和堂)'이라 했다. 덕(德)과 화(和)로 나라를 다스리면 천년이 지나도 허물어지지 않는다는 정조의 정치이념을 기억하는 뜻으로 해석된다.
 

덕화당 모습

덕화당 모습을 스마트폰에 담는 관람객(왼편)이 눈에 띈다.


정조효원 정원을 지나면 그리스원 정원이 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경관을 연출하는 사초류, 한반도 16도 토종 벼가 심어진 '논'도 있다. 일제식민지 이전에 우리나라 전역에는 약 1,450여 종의 토종 벼로 농사를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450여 종이 복원되었다고 한다.

 

영흥수목원 논에는 토종 벼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함경북도에서 제주도까지 한반도 16도에서 농사짓던 토종 벼를 비롯하여 통일벼 등 다양한 품종의 모가 전시되었다. 현장 안내물에 따르면 다다조(함경북도), 유월조(함경남도), 비단찰(황해남도), 애달도(평안북도), 북흑조(평안남도), 녹두도(강원도), 자광도(경기도), 백석(서울), 흰베(충청북도), 버들벼(충청남도), 대관도(경상북도), 화도(경상남도), 까투리(전라북도), 졸장벼(전라남도), 메산디(제주도) 등이 있다.  

 

전시온실은 45도쯤 기울어진 투명한 유리로 된 독특한 외관을 자랑한다. 온실 앞 연못에는 3개의 분수가 물을 품고 있다. 방문객들의 더위를 식혀주기라도 할 듯 높이 솟아오르는 분수가 시원해 보인다.
 

유리로 건축된 전시온실

유리로 건축된 전시온실


온실에 들어서니 세계 각 나라 아열대의 다양한 식물로 빅토리아수련, 파파야, 노니, 주병야자, 극락조화 등 수십 종의 식물로 구성한 정원으로 특이한 수련과 연꽃을 볼 수가 있었다. 노니는 남태평양지역에서 자연치료제로 알려져 있다. 주병야자는 나무의 줄기가 둥근 호리병 모양처럼 생겨 주병야자(술병야자)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극락조화는 꽃이 핀 모습이 극락조 새의 날개를 편 모양과 닮았다 하여 이 이름이 붙여졌다. 석동굴에는 폭포수가 내려 관람객들의 더위를 잠시 잊게 해준다.
 

극락조화를 카메라에담는 방문객

극락조화를 카메라에 담는 관람객석 동굴에서 흘러내리는 낙수에 더위를식히는 외국여성 모습석동굴에서 흘러내리는 폭포수에 잠시 더위를 식히는 외국인 관람객 


두충나무숲, 체험교실, 만병초, 비비추 고사리원, 목련숲, 자작나무숲, 상록수숲 등으로 조성한 '전시형 숲 정원'도 있다. 두충나무는 수목원 조성 전부터 있었던 두충나무숲을 보전한 것으로 귀한 약용 식물이다.
 

약재로도 이용되는 두충나무가 숲

약재로도 이용되는 두충나무 숲


비비추 블루문, 비비추 티클미핑크 등 다양한 꽃들도 볼 수 있다. 단풍나무, 산딸나무, 노르만굴드 목련, 솔란지아나 목련, 우산목련 등 다양한 관상용 수목을 수집하여 꽃과 열매 등 계절마다 변화하는 숲의 모습을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감상할 수 있다.
 

백합과 식물 비비추 블루문 꽃

백합과 식물 '비비추 블루문'

 

'생태숲정원'은 자생식물원, 원추리원, 산나물원, 나리원, 희귀초화원 등으로 구성된 정원이다. 기존 자연 생태적인 수림에 중부 온대 수림인 화백스노, 일본조팝나무, 피라미달리스 향나무, 편백, 트롤로사, 코니카가문비 등의 수십 종의 다양한 생태숲으로 조성된 숲정원이다.
 

자생식물을 가메라에담는 관람객

군락을 이룬 자생식물을 카메라에 담는 관람객

활작핀 토종꽃 원추리

활작 핀 토종꽃 '원추리'


두충나무 숲길에서부터 생태숲길은 S자형으로 계속 오르막길인데도 경사도가 평지길처럼 완만해 노인들이 걷기에 부담 없다. 휠체어도 다닐 수 있다. 곳곳에 계단도 설치되었다. 나무의 그늘집이 좋아 연인들과의 데이트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데이트중인 연인들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


영흥수목원에는 넓게 펼쳐진 잔디밭이 있어 가족들의 피크닉을 즐기기에 완벽한 장소다. 시원한 그늘 아래서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각 정원마다 각기 다른 테마로 독특한 분위기와 다양한 식물들을 보며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다. 



[영흥수목원]
○ 운영시간: 화요일~일요일, 09:30 ~ 17:30

○ 휴관일: 매주 월요일, 매년 1월 1일, 설·추석 당일 

○ 이용요금: 수원시민 기준 1,000원~2,000원, 타 시민 및 단체 방문객 요금 상이
    ※ 입장료 면제 대상자: 65세 이상 및 6세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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