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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색동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 고즈넉한 일상의 향기가 느껴지는 곳
유서 깊은 근대문화 공간 구 부국원, <농업과 산업이 어우러진 마을, 고색동> 전시 개최
2024-09-26 16:35:26최종 업데이트 : 2024-09-26 16:35:24 작성자 : 시민기자   안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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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구 부국원 전경 <사진=수원시 문화예술과>


역사학의 '대하'에서 유유히 흐르는 화두를 한 마디로 꼽으려면 단연 '역사를 모르는 민족은 미래가 없다'라는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반민족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민족을 지나 한 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여정은 미래를 향한 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문명의 흥망성쇠를 도전과 응전의 과정으로 분석한 토인비가 설파한 내용이 고난으로 점철한 한국의 역사와 맞물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세계 국력 6위(미국 언론사 뉴스엔월드리포트)라는 수확은 한국의 자랑이자 자긍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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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에 고색동과 고색역의 역사


구 부국원에 전시된 <농업과 산업이 어우러진 마을 고색동> 역시 그런 차원에서 눈여겨본다면 새로운 미래를 다짐해 볼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될 것이다. 고색동은 바로 한국이 농경문화에서 산업사회로 발전해 온 축소판이라 볼 수 있다. 

전시는 지난 24일 개막해 내년 6월 22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수원 시정연구원이 발간한 「고색동」의 연구 결과와 고색동 노인회 등 여러 단체가 출품한 자료를 모아서 이뤄진 결과물이다. 전시 주제는 고색동의 모습이지만, 구 부국원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빛바랜 사진들에는 1960년대부터 고색동에서 일어난 일상생활의 풍경이 정겹게 그려져 있다. 어르신들에게는 추억거리로, 요즘 세대들에게는 과거를 통해 오늘의 삶을 조망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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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색동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


전시장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소개돼 있다. 

'역사 속의 고색동'에는 1789년에 발간된 호구 총수 속 수원부 용복면에 속한 고삭리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는 고색동에 기록을 찾을 수 있다. 
 

'수인선 협궤 열차가 지나던 고색역'에서는 현재 수인분당선의 과거를 볼 수 있다. 1937년 8월 6일 수원역과 인천항을 연결하기 위해 조선경동철도주식회사가 부설한 수인선이 정기운행을 시작하였다. 1974년 폐역된 이후 2020년 9월 지하화한 수인·분당선이 개통하여 전철역으로 현재의 고색역이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고색동의 농업과 공동체 문화'에서 고색동은 동쪽의 서호천과 서쪽의 황구지천이 토해낸 범람원으로 형성된 마을이라고 설명한다. 예로부터 농사를 업으로 살아온 전형적인 농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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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신산업 연와공장과 탄소중립 그린도시 고색동을 통해 고색동의 역사를 알 수 있다.없음사진과 글을 통해 고색동의 과거부터 현재, 미래까지 조망한다.


'벽돌 굽는 까막골 사람들'에서는 과거 고색동에 있었던 벽돌공장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벽돌을 구울 때는 가마에 불을 지피기 위하여 무연탄 가루를 투입하였는데, 탄광촌처럼 까만 분진이 날려 벽돌공장장을 '까막골'이라 불렀다고 한다. 

 

'탄소중립 그린도시 고색동'은 고색동의 미래 모습을 기대할 수 있게 한다. 현재 고색동은 환경부에서 추진하는 탄소 중립 그린 도시사업(2023∼2026, 고색역 중심 반경 2km)의 대상지로 선정되어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여러 모델 사업을 시행 중이다. 향후 그린도시로서의 고색동의 변화가 주목된다.

 

이번 전시회를 통하여 고색동이 갖고 있는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고, 탄소중립 그린도시를 표방한 특성이 발전의 핵심 가치임을 발견하게 된다. 연연히 내려오는 역사는 또한 고장에 대한 애정과 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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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을 둘러보는 관람객들

 

전시장을 방문한 한 관람객은 "학창시절, 농사짓는 일, 명절 때의 모습이 어제 일처럼 느껴진다. 비록 지금처럼 물질이 풍요롭지는 않았지만 이웃 간의 정이 있던 시절이었다"고 회고했다. 다른 관람객은 "젊은 세대라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부모님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어르신들의 헌신이 한국을 이만큼 부강케 했다는 사실에 감사를 느낀다"라고 말한다. 한 관람객은 자녀에게 겪었던 얘기들을 들려준다. 사진만으로는 실감이 나지 않아 현장 체험 교육을 하는 것이다. 묻고 답하는 가운데 교육의 성취 뿐만 아니라 서로를 더 알아가는 공간이 된다는 점에서도 이번 전시는 의미가 깊다. 

또한 부국원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상설 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수원향교, 옛 수원역 등에 대한 역사 교육과 도예 체험 등 프로그램이다. 수원역사에 대한 서가도 있고, 옛날 교복 등 복고풍 의류와 기물들의 전시는 작은 박물관을 연상케 한다. 부국원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중년 어르신들이 완장도 차 보고, 교련복을 입고 촬영도 한다. 유아를 둔 부모들은 교육 신청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구 부국원 거리에는 수원화성뿐만 아니라 공방거리, 영화 촬영 장소, 목공예, 전통 다과점, 맛집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 과거의 시계로 돌아간 듯 동심을 향유하는 행복한 시간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관심 있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방문을 추천한다. 



수원 구 부국원 작은전시 <농업과 산업이 어우러진 마을, 고색동>
○ 기간: 2024. 9. 24.(화) ~ 2025. 6. 22.(일) 
○ 장소: 수원 구 부국원 2층(팔달구 향교로 130) ※무료관람
○ 관람: 화~일요일, 9:30 ~ 18:00 (17:30까지 입장, 월요일 및 법정공휴일 휴관)                

○ 문의: 031-228-2478, 3885(수원시 문화예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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