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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를 품에 안은 광교원천호수 "걷기는 늘 행복입니다!"
광교원천호수와 신대호수 걸으며 가을의 서정을 만끽하다
2024-10-15 13:38:23최종 업데이트 : 2024-10-15 13:38:22 작성자 : 시민기자   진성숙

호수가 몽환적 아름다움으로 빛나다

호수가 몽환적으로 아름답게 빛나다

 

가을 하늘은 아름답다. 하얀 구름과 코발트빛 파란 하늘을 바라만 보아도 가슴이 탁 트이지 않는가. 지난 10월 12일 더없이 좋은 가을 날씨에 수원의 대표적인 아름다운 호수, 광교원천호수와 신대호수를 걸어보았다. 이는 수원팔색길걷기 프로그램 '행복여행'의 일환으로 여우길과 둘레길을 조합한 멋진 걷기 코스였다. 이영숙 해설사와 현순교 해설사가 이날 현장을 이끌었다. 

 

참석자들은 광교행복한들주차장(광교호수 제2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광교복합체육센터 버스정류장에서 모였다. 이날도 신대호수 둘레길 자선걷기행사로 주변이 복잡하고, 교통 정리하는 경찰들도 눈에 띄었다. 참석자들은 해설사와 인사를 주고 받은 뒤, 간단히 스트레칭 후 트레킹을 시작했다. 
 별보다 아름다운 어리연꽃

별보다 아름다운 노랑어리연꽃신대호수의 광활함신대호수의 광활함


원천호수는 수원시의 대표적인 호수 중 하나로 자연경관과 도시경관이 조화를 이룬 장소다. 이영숙 해설사는 "원천호수는 1928년 일제강점기 때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서 인공 저수지로 만들어졌다. 그럼에도 생태형 유원지로 새나 수중생물이 많이 살도록 신경썼다."라고 말했다. 이곳이 자연 호수인 줄 알았는데 인공 저수지란 사실이 놀랍다. 1977년에는 국가유원지로도 지정되었다.

 

주변에 잘 정비된 신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있어 시민들에게 산책이나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봄철에는 벚꽃이 만개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가족 단위 나들이하기에도 더없이 좋은 장소이다. 또한 호수 주변의 풍경이 아름다워 사진 촬영을 하는 사람들도 종종 찾는다. 

 

수목에 대한 자세한 해설을 들려주다

이날 해설사는 수목에 대한 자세한 해설을 들려주었다.


일행은 광교푸른숲도서관을 지나 프라이부르크전망탑에 도착했다. 전망대는 여러 번 가봐서 이번엔 올라가지 않고 대신 높다란 곳에서 시원하게 호수를 둘러본 뒤 유명한 '광교호수공원 황톳길'에 다다랐다.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누런 황토색으로 편안함을 주는 황톳길은 언제봐도 멋지다. 올 여름 경기대쪽에 새로 생긴 '광교산 맨 발길'도 좋지만 이곳의 길이는 500미터나 되고 산등성이 소나무 숲길이라 휴식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예상치 못한 황톳길을 만나 반가운 마음에 맨발걷기를 했다. 맨발순례지라고 할 만큼 이미 많은 시민들이 유쾌한 맨발 걷기를 하고 있었다. 얼굴을 스치는 소슬한 바람결, 잘 생긴 소나무 사이로 올려다보이는 파란 하늘은 정말 멋지다. 한참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등성이를 내려와서 걸으며 신대호수 쪽으로 향하였다. 
 

신대호수도 현대적인 인프라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장소이다. 원천호수보다 나중에 개발된 신대호수는 주변에 다양한 공원과 운동시설이 마련되어 있고, 새의 움직임 등을 고찰하기에도 훌륭하다. 신대호수는 야경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한데 야간 산책,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에도 최적이다.

 광교호수공원 황톳길 맨발로 걷는 해설사와 필자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광교호수공원 황톳길 맨발로 걷는 (왼쪽부터)해설사와 필자

길에서는 이야기가 피어난다

길에서는 조근조근 이야기가 피어난다


원천호수와 신대호수는 주변 공원까지 무려 60만 평이나 되어 수원시민들의 큰 휴식처임에 틀림이 없다. 그래서 두 개의 호수가 수원의 공기를 2도 정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각각의 독특한 매력을 지닌 공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인데 필자는 아파트에 둘러싸인 원천호수보다 왠지 조용한 분위기의 신대호수가 더욱 마음에 든다.
 

호수에는 요즘 한창 노랑어리연꽃이 물위에 뜬 별처럼 어여뻐 보인다. 수련은 한자로 수련(水蓮)이 아니고 '잠자는 연꽃'이라는 뜻의 수련(睡蓮)이라니 너무 멋지지 않은가. 그뿐 아니라 초여름부터 아직까지 피어있는 배롱나무꽃, 철모르고 피어난 황매화 등 온갖 꽃과 자주 들리는 새소리가 우리를 즐겁게 하였다.

 

자작나무는 원래 추운데서 자라는데, 이곳에 심어진 자작나무는 따뜻한 남쪽에서도 자랄 수 있는 '펜돌라 자작나무'라고 한다. 껍질이 하얀색이라, 옛날엔 편지지로 쓰였단 재미난 이야기도 있다. 그리고 '자작나무가 탈 때는 자작자작 소리가 난다'고 들려줄 땐 내 어깨를 누가 토닥이는 것 같았다. 
 

공원은 시민들의 쾌적한 휴식처

공원은 시민들의 쾌적한 휴식처


붉나무는 날개가 있는 게 특징이고 단풍이 들면 붉게 변한다. 그리고 소금기가 배어 나와 멀리서 보면 밤나무 비슷하게 하얗게 보인다는 걸 알았다. 
 

나무 숲길을 걸을 땐 설악산이 부럽지 않을 만큼 숲이 우거져 그윽하게 깊이감이 있었다. 엊그제 해설사 선진지 견학으로 광릉 국립수목원에 가서 공부도 많이 하였지만, 우리나라 조림산업은 세계에 유례가 드문 정말 대단하고 자랑할 만한 업적이다. 
 

메타세콰이아가 도열한 길을 걸을땐 '세콰이아'는 원래 인디언의 이름이었다고 전해진다. 이는 북미 쪽에서 많이 자라고 있는데 높이가 100미터에 달하는 나무도 많으며 뜻밖에 원산지는 중국이다.

 수원에는 아름다움이 곳곳에

수원에는 아름다움이 곳곳에~~요즘 한창 예쁜 댑싸리

 

이규원 참가자는 "오래전 서울 소재 고등학교 다닐 때 원천호수로 소풍 온 기억이 난다. 신대호수는 이번에 처음 와봤는데 참 아름다워 자주 와보고 싶다. 오늘 해설사님께 수목에 대한 정보도 많이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10월의 멋진 주말을 맞아 '선샤인' 노래 가사처럼 어깨에 내리는 따사로운 햇살을 느끼며 걸은 축복 같은 트레킹은 인상 깊었다. 풍성한 '팔색길 행복여행' 프로그램이 지속 열리니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길 바란다. 

○ 수원팔색길 행복여행
- 참여방법: 수원시 홈페이지(통합예약시스템
- 문의: 수원 그린트러스트(031-242-8828, 오전 10:00~오후 3:00)

 

완주 인증샷. 4.9Km이날의 완주 인증샷. 4.9Km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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