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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출발, 축만제 거쳐 국립농업박물관까지” 수원팔색길 신설 1색 모수길② 여행
길 위에서 수원의 역사·문화 배우며 함께 걸어요
2024-10-22 10:02:31최종 업데이트 : 2024-10-23 07:44:58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수원팔색길 걷기 행복 여행'(국립농업박물관, 기념사진)

'수원팔색길 걷기 행복 여행'(국립농업박물관, 기념사진)


'수원그린트러스트'가 주관하는 2024 수원팔색길 걷기 '1색 모수길②' 걷기 행사가 지난 10월 19일(토)열렸다. 이날 아침에 비가 내린 관계로, 권기범 ⸱ 김순애 해설사와 수원시민 3명이 참가하여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여행했다. 
 
수원역에서 출발한 '1색 모수길②'는 수원역-서둔동 골목길-서호천-항미정-축만제-국립농업박물관까지 약 5km를 걷는 새로 개척한 탐방 코스다. 아름답게 물들어가는 가을 단풍과 시냇물이 졸졸 흐르는 자연 속에서 역사, 문화, 생태, 환경, 농업을 체험할 수 있다.

출발 지점인 수원역은 2003년 2월 대규모 쇼핑공간을 갖춘 AK플라자가 들어선 민자 역사(驛舍)다. 이어서 롯데백화점과 영화관 등이 추가로 구축되며 다양한 문화생활을 충족하는 현재의 복합문화공간이 되었다. 또한 수원역에서 출발하는 KTX(2026년)와 GTX(2028년) 개통이 예정되어 있다.
 
수원역 버스 환승장을 지나서 서둔동 골목길에 들어서면, 골목길 담벼락에서 감나무, 모과나무 등 많은 과일 나무를 볼 수 있다. 옛날 향수가 절로 나는 길이다. 서호천과 만나는 서호초교 앞에 이르면 튀르키예(터키) 수도 이름인 '앙카라 학교' 공원이 나온다. 공원에는 그 실상이 기록되어 있다.
'앙카라학교 공원'에 설치된 비석을 보는 모습

'앙카라학교 공원'에 설치된 비석을 보는 모습

 
"터키는 6.25 전쟁 시 유엔군으로 참전하여 우리를 도와주었고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고아들을 '앙카라 학교'에서 1952년〜1966까지 14년간 보살펴주었다." 지금도 수원시는 튀르키예 얄로바시와 자매결연을 하고, 서호초등학교는 세빔교에즈 학교와 자매결연하여 국제교류하고 있다.
서호천에서 할머니와 손녀, 바둑이가 즐겁게 놀고 있다.

서호천에서 할머니와 손녀, 바둑이가 즐겁게 놀고 있다.

 
1색 모수길② 코스에는 가을 날씨와 어울리는 아름다운 서호천이 있다. 광교산에서 맑은 물이 흘러내려 축만제(서호)에서 머물다가 황구지천으로 흘러내려 서해로 가는 하천이다. 하천길에는 어린이도 산책할 수 있는 안전한 여건을 갖추고 있어, 할머니와 손녀가 즐겁게 놀고 있었다.
징검다리 가위바위보

징검다리 가위바위보 놀이
사랑꾼 잉어의 뜨거운 입맞춤' 벽화 사랑꾼 잉어가 그려진 벽화

 
서호천 길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가위바위보를 하고, 하천길을 걸으면서 강아지풀 놀이를 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며 웃었다. 큰 다리 밑 어두운 곳에 벽화 그림은 밝은 아름다움을 만들었다. 특히 큰 그림 '사랑꾼 잉어의 뜨거운 입맞춤' 벽화 그림은 지나가는 사람마다 머무는 곳이 되었다.
가을의 상징 갈대밭

가을의 상징 갈대밭

 
가을의 상징 갈대밭은 산들바람에 산들산들 춤추며 갈색 인사를 한다. 시냇물은 졸졸 흐르며 장단을 맞춘 것 같다. 풍성한 나무는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고 나뭇잎은 붉게 물들어가는 갈색 가을이다.
 
오늘 동행한 해설사 협회 회장 권기범 씨는 수원시와 오산시의 수목원에서 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다. 산책길에는 골목길과 하천을 연하여 보기가 드문 나무가 많았다. 대왕참나무(송기정 선수 월계관 나무), 두층나무(한약재), 낙우송(기근 뿌리) 등에 대하여 나무의 유래와 나뭇잎, 열매에 대하여 섬세하게 설명했다. 김순애 해설사도 풀피리 소리의 소유자로, 시조창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오늘 산책은 대자연 속에서 전문가들로부터 나무, 전통문화, 역사, 농업, 환경, 우리의 전통 등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서울농대 민주열사 김상진 비석

서울농대 민주열사 김상진 비석

 
광교산에서 내리는 서호천을 따라가다 보면, 좌측에 '서울농대 민주열사 김상진 비석'이 있다. 김성진 열사는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에 재학 중 1975년 4월 11일 유신독재 체제에 준엄한 경고의 내용을 담은 "양심 선언문"을 낭독하고 할복 자결을 감행했던 민주열사다. 내용을 읽어보니 마음이 숙연했다.
향미정 전경

향미정 전경

 
김상진 열사 비석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항미정(杭眉亭)'이 나온다. 서호(西湖)의 축만제(祝萬堤) 둑 옆에 있는 정자다. 1908년 10월 순종황제가 융건릉 참배 후, 기차를 타고 서호 임시 정거장(화서역)에서부터 저수지 둑길을 따라와 항미정에서 차를 마시며 쉬었던 유서 깊은 곳이다. 지금은 방문자들이 쉬어가는 정자로서 수원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서호구국민단 결성지' 비석

'서호구국민단 결성지' 비석


또한, 이곳은 독립운동 결사체인 '서호구국민단 결성지'다. 축만제와 서호, 여기산 일대로 학생들이 구국 민단을 조직했다. 정자 앞 검은 비석에는 그 당시의 독립운동 활동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서호구국민단 비석 앞에서 여러 사람이 기념사진을 찍으며 역사를 배운다.
 
1색 모수길② 최종 도착 지점에는 대한민국 최초의 '국립 농업박물관'이 있다. 대지면적 5만㎡에 건축 총면적 1만 8,000㎡(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본관과 교육동, 사무동으로 나뉘었으며 농업관, 어린이박물관, 식물원, 곤충관, 수직농장, 기획전시실, 온실 등을 갖췄다.
'국립 농업박물관'  「무르익다」 장독

국립농업박물관  「무르익다」 장독
농촌풍경 포토존, 밀짚모자 쓰고 지게 진 농부의 모습 재현  농촌풍경 포토존, 밀짚모자 쓰고 지게 진 농부의 모습을 따라해본다.
포토존 허수아비 풍경  포토존 허수아비 풍경

 
현재 국립농업박물관에서는 10월 27일까지 열리는 「무르익다」 문화제가 진행 중이다. 농촌풍경 포토존에서 무료로 사진을 찍어주는데, 밀짚모자를 쓰고 지게를 지는 등 여러 농촌 생활의 모습으로 추억의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주변에는 허수아비가 웃으며 지켜보고 있어 농촌 마을에 온 기분이 든다.
또한 『2024 국립농업박물관 기획전』 기다림의 맛 「시-간」도 관람할 수 있다.(2024년 10월 18일〜2025년 2월 23일)
 
장안구 천천동에서 온 박 씨는 "수원역에서 서호천을 따라 농업박물관까지 해설사와 같이 걸으면서 생생한 자연과 역사의 쉼터 항미정, 독립운동의 성지 축만제와 국립농업박물관 등 다양한 볼거리를 통해 역사 공부를 많이 했다. '수원팔색길 걷기 행복 여행' 덕분에 평생 잊지 못할 귀한 추억을 남겼다."라고 말한다.
 
생업에 열중하다 보면 가을의 드높은 파란 하늘과 서늘한 날씨, 풍성하고 포근한 자연의 위대함은 어느새 지나가 버린다. 추운 겨울이 오기 전 삶의 활력소를 넣는 한 방법으로, 해설사와 동행하면서, 역사와 자연의 순수함을 느끼는 '수원팔색길 행복 여행'에 나서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수원 팔색길 걷기' 행사 참여 신청 방법〉
○ 수원 그린트러스 홈페이지(http://swgtf.com)≫ 게시판 '알림 마당'≫ 구글링크 접수 및 QR 코드
≫ 매월 1일〜3개 코스별 선착순 15명 접수(현재 11월 참여자 접수 중) ≫ 문자로 참여자 개별 통보
○ 준비물 : 운동화, 모자, 수건, 식수, 간식 등 (참가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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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그린트러스트, 수원 팔색길, 1색 모수길②, 김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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