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수원화성은 억새가 아름다워요
서북각루, 방화수류정 주변 억새 숲 펼쳐져
2024-10-25 07:43:49최종 업데이트 : 2024-10-25 07:43:47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
수원화성 서북각루 밖 억새 숲 풍경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수원화성은 성곽시설과 성벽은 물론 성안에서 성 밖을 보는 경관, 성 밖에서 성을 바라보는 경관도 뛰어나다. 봄이면 온갖 꽃들이 수원화성을 아름답게 감싸주고 여름이면 오래된 돌에서도 생기가 돌고 가을에는 단풍과 억새가 어우러져 수원화성 최고의 풍광을 연출한다. 지금 수원화성은 팔달산 서쪽 성벽에 안겨 서서히 붉은색으로 변해가고 성벽 주변의 나무들도 가을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가을은 단풍의 계절, 억새의 계절이다. 수원화성 화서문에서 서북각루, 서 1치 밖은 억새 숲이 잘 가꾸어져 있다. 방화수류정 밖 용연에서 동북포루, 동장대, 동북공심돈 밖과 동남각루 밖에도 억새 숲이 장관을 이룬다.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하는 억새 숲에는 많은 젊은이가 찾는데 특히 서북각루 밖 화서공원과 방화수류정 주변이다. 수원화성 서북각루 밖 억새 숲 풍경 서북각루는 화서문에서 팔달산 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있는 시설물이다. 수원화성에서도 밖을 조망하기에 좋은 곳에 있는데 서북각루, 동북각루, 동남각루, 서남각루가 있다. 서남각루는 화양루, 동북각루는 방화수류정이라 불리고 있다. 각루는 적을 감시하는 시설이지만 주변을 조망할 수 있어 경관이 다른 곳에 비해 아름답다. 정조대왕은 수원화성을 축성할 때 "웅장하고 미려함이 적군을 두렵게 하니 아름다운 것을 화성에 모두 갖추도록 하라."라고 할 정도로 미의식을 담았다. 단순히 아름답게 쌓으라는 얘기가 아니고 튼튼하게 쌓은 이후에야 웅장하고 미려할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수원화성 방화수류정 옛날에는 서북각루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국영농장인 대유평이 황금물결을 이루었을 것이다. 수원화성을 축성하고 화성 춘 8경, 추 8경을 정했는데, 추 8경 중 석거황운(石渠黃雲)이 있다. '만석거의 누른 구름이다. 벼가 누렇게 익어 들에 가득하니 누런 구름 일색이 사방 들판에 쌓이고 쌓여 가을바람과 이슬에 알알이 구슬 같은 열매를 드리우니 일천 곳집과 일만 수레로 나날이 거두어도 오히려 넉넉하였다.' 오늘날은 도시화로 대유평의 황금물결을 전혀 볼 수 없는 풍광이지만 축만제 제방을 걸으며 서둔 들판을 바라보면 어느 정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수원화성 동북포루 주변의 억새 숲과 성벽 오늘날 서북각루에 오르면 성 밖으로 억새 숲이 바다를 이룬 듯 펼쳐져 있다. 바람이 불면 춤추는 억새 숲에서 바람이 보인다. 성 밖에서 성벽을 바라보면 우뚝 솟은 서북각루를 중심으로 철옹성의 위엄이 서려 있다. 고풍스러운 멋이란 자연의 아름다움과 어우러질 때 빛나는 것인가 보다. 아름다운 가을의 한순간을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사진에 담았다. 용인에서 왔다는 연인들은 "도시에서 이렇게 억새를 보기가 쉽지 않은데 수원화성 억새 숲은 정말 대박이네요. 억새 숲뿐만 아니라 배경이 너무 아름다워 가을이 되면 자주 찾는 곳입니다. 여기서 사진을 많이 찍은 다음에 방화수류정 밖 용연으로 가서 가을을 즐기려 합니다."라고 수원화성과 억새 숲을 예찬했다. 수원화성 동북포루 지금 수원화성 방화수류정 밖 용연 주변은 마치 소풍을 온 것처럼 많은 인파가 몰려있다. 돗자리에 앉아 짧아지고 있는 가을날의 한때를 즐기고 있다. 용연의 연꽃은 시든 지 오래고 주변의 능수버들도 잎 색이 변하고 있지만, 방화수류정은 언제나 운치 있게 서 있고 동북포루 밖으로 펼쳐진 억새 숲에는 사람들 물결로 활력이 넘쳐난다.
억새 숲 사이로 길을 걸으니 가을 한복판에 있는듯한 느낌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와 성벽의 조화가 이렇게도 멋스러울 수 있을까.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탄성의 연속이다. 용연에서 시작되는 억새 숲은 동북포루 밖을 지나 동암문, 동장대 밖으로 넓게 펼쳐져 있다. 경사진 곳과 평지가 어우러져 억새 숲을 걷는 게 지루하지 않고 변화와 리듬감이 있어 좋다. 수원화성 서북각루 밖 억새 숲 풍경, 일부분이 휑하다. 수원화성의 억새 숲 풍경은 겨울까지 이어진다. 억새꽃이 하얗게 필 때가 절정이지만 꽃 위에 눈이 내려도 아름다운 풍경은 계속된다. 이 풍경을 즐기기 위해 앞으로도 많은 관광객이 수원화성 억새 숲을 찾을 것이다. 오랜 기간에 걸쳐 매년 억새 숲을 관찰하다 보니 서북각루와 서 1치 밖 억새 숲 일부분은 이빨이 빠진 듯 휑한 곳도 발견한다. 억새와 갈대가 함께 서식하던 곳인데 잡초와 잡목으로 서식환경이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 억새 숲을 더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수원화성 억새 숲은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품 숲이 되었다. 명품답게 철저히 관리해, 보기에도 아름답고 즐기면서 평생의 추억을 쌓을 곳으로 가꾸어야겠다. '배 들어올 때 노를 저어라.'라는 말이 있다. 수원화성과 주변 경관을 지금까지 잘 가꾸어 왔듯 앞으로도 세심하게 관리했으면 좋겠다. 서북각루, 방화수류정, 동북포루, 동장대, 억새, 한정규 연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