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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단풍여행은? 우리 동네 수원공원으로 떠나요!
매탄권선역 5번 출구에서 출발하는 공원 여행 추천 코스
2024-11-05 15:01:28최종 업데이트 : 2024-11-05 15:01:26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수인분당선 '매탄권선역' 5번 출구에서 시작한 공원여행 나들이 코스!

수인분당선 '매탄권선역' 5번 출구에서 시작한 공원 여행


발걸음을 멈추는 순간 여행이 시작된다. 여느 때처럼 지하철에서 내려 계단을 올라 도착한 곳은 '매탄권선역 5번 출구' 앞, 그곳에 가을이 도착해있었다. 여기서부터 영통구청으로 향하는 방향에는 공원이 수도 없이 펼쳐지는데 울긋불긋 단풍이 들고 있는 참이었다. 

선주리들 공원, 매탄3동 게이트볼 구장, 어린이 놀이터, 매여울 공원, 매탄3동 사잇길, 한뼘정원, 매화 공원 등 이름 따라 특색이 느껴지기도. 왼쪽으로는 아파트, 오른쪽으로 공원을 사이에 두고 폭신한 야자 매트가 깔려 있어 근사한 산책로가 되었다.

나무 그늘을 양산 삼아 걷기 좋은 길이 펼쳐진다.

단풍 가득한 나뭇잎을 우산 삼아, 걷기 좋은 길이 펼쳐진다.


그냥 걸어도 참 좋은 공원이지만 매트 길을 걷기로 선택한 까닭은 아직, 아침 햇살은 뜨겁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무 아래라서 은은한 숲내음도 풍겨온다. 사시사철 늘 푸른 소나무인 줄 알았건만! 솔잎에도 노오랗게 단풍이 들었다. 바닥에 떨어진 솔방울은 마치 크리스마스트리 장식품 같아서 눈길이 갔다.

노을색과 가을색, 그 사이로는 벌써 겨울 향기가 느껴지는 빛깔도 언뜻 보인다. 크레파스 세트에는 없는 색을 구경하며 걷는 맛이 있다. 이름 모를 나무에는 새빨간 열매가 달려 있는데 어쩐지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단풍 구경을 하느라고, 어쩌다 하늘만 보며 걷는 셈이다. 빨간 열매는 새가 먹는 것인지… 더 높은 곳에서 들리는 재잘재잘, 새소리는 낭만적인 산책길의 배경음악이 되어준다. 

공원길과 사잇길, 어느 곳이든지 가을을 느끼기 좋았다.

공원길과 사잇길, 계절을 느끼기 좋은 걷고 싶은 거리다.


매탄권선역에서 출발하는 공원 여행 코스는 길 찾기가 어렵지 않다. 지하철역 5번 출구에서 영통구청을 지나 삼성전자 중앙문이 있는 사거리까지! 직선으로 쭉 이어져 있는데 중간중간 건널목이 있는 곳마다 공원의 이름이 바뀌는 것. 공원마다 조금씩 특색이 다른 걸 찾아내는 재미가 있달까? 

공원 안쪽으로는 아파트 단지와 통하는 출입구가 있고, 인근 주거지와 학교를 오가는 사잇길은 <매탄3동 새마을협의회>가 관리하고 있다. 가까이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돌보는 이들이 있기에 이렇듯 머물기 좋은 쉼터가 되었나 보다. 사랑방과 운동장 역할을 톡톡히 하는 모습이다.

3개의 공원, 3곳의 놀이터! 각 공원마다 놀이터가 있어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곳이기도.

3개의 공원, 3곳의 놀이터! 공원마다 놀거리가 있어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곳이기도.


'선주리들 공원'의 가장 큰 특징은 게이트볼 구장과 어린이 놀이터가 나란히 붙어 있다는 것. 어르신들이 한창 게임을 즐기는 곳이라 조용조용 지나갔다. 중학교 운동장에서 들리는 함성 소리와 오전이라 아이들 하나 없이 조용한 놀이터가 묘하게 어울린다.

운동 기구에서 가볍게 몸을 푸는 사람들과 동네 마실을 나와 담소를 나누는 이들, 인근 어린이집에서 선생님 손을 잡고 나온 아이들이 보인다. 공원을 바라보다가 문득, 이 장면들과 '가을의 낭만'이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네 공원의 다정하고도 따뜻한 풍경이다. 

꽃과 식물이 가득한 한뼘정원만 보면 봄이 온 것만 같다.

꽃과 식물이 가득한 한뼘정원을 보면 봄이 찾아온 것 같다.


'매여울 공원'은 한뼘정원, 매여울정자, 물놀이터 등이 있다. 주민들이 꾸며놓은 아기자기한 한뼘정원에는 토란, 쪽, 깻잎, 딸기가 자라고 있었다. 식물마다 푯말을 해둔 덕분에 공부하기에 좋다. 얼마 전, 지동시장에 갔다가 '지동예술샘터'에 입주한 작가를 알게 된 일이 있는데, 섬유공예를 하는 예술가였다. 그때 재료로 쓴다면서 염료식물 '쪽'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렇게 빠른 시간 내에, 직접 보게 될 줄이야! 신기해서 한참을 들여다봤다. 토란도 그동안 먹기만 해봤지, 겉모습이 연잎처럼 생긴 줄은 미처 몰랐다. 한쪽에 '도시텃밭공원 숲 생태프로그램'이라는 현수막이 보인다. 전문 수업에서 듣고 배우게 될 자연 속 이야기도 궁금해진다. 

매여울 정자에서 내려다본 삶의 풍경들.

매여울 정자에서 내려다본 아름다운 삶의 풍경들.


매여울 정자로 올라가 보니 이 주변이 한눈에 보인다. 소나무길 아래 각자의 시간을 보내는 이들의 모습이 그림 같다. 유난히 더웠던 올여름, 쉼 없이 시원한 물을 쏟아내며 더위를 식혔을 물놀이터는 조용한 쉼을 취하고 있다. 지난 계절 다들 더위와 싸우느라 고생이 많았구나, 싶다. 

자! 이제 공원 여행의 마지막 장소에 가볼 차례다. 횡단보도를 건너면 '매화공원'이다. 매화공원은 봄꽃 나들이 명소지만 나무가 많은 덕분에 가을이면 단풍 구경하기 좋은 곳이 된다. 광장, 농구대, 놀이터가 있어 온 가족 나들이하기에도 좋다. 바로 옆에 매여울 도서관과 영통구청이 있어 근처 갔을 때 쉼터로 가볼 만한 공원이다.

매화공원에 있는 농구대는 운동하기에도 좋았다.

고수들이  꽤 많이 찾는 곳, 매화 공원에 있는 농구 코트


'매화 공원'이란 명칭은 권선구 금곡동 호매실에도 있는데 같은 이름, 다른 풍경이다. 이곳 영통구 매탄동 매화 공원은 원천리천이 흐르고, 길하나만 건너면 '머내 생태공원'이 있다. 트래킹 코스처럼 걷기 운동을 좀 더 즐기고 싶다면? 삼성전자 중앙문으로 향하는 사거리를 건너, 천 방향으로 내려가면 산책로가 나온다. 

올해 단풍은 이상 고온으로 인해 예년만큼 색이 곱지 않다는 말이 있고, 채 물이 들기도 전에 잎이 떨어질 거란 얘기도 있다. 동네 공원에만 나가도 이렇게 단풍 여행이 되는데 주말까지 기다릴 것 없이 산책을 즐겨봐도 좋겠다. 공원마다 세월의 흔적들이 느껴지는 것도 어느 여행지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일이다. 올가을 단풍여행은 매탄권선역 근처 공원으로 떠나보면 어떨까?


[수원공원에서 즐기는 단풍여행 추천 코스]
매탄권선역 5번 출구 → 선주리들 공원 → 매여울 공원 → 매화 공원 → 삼성전자 중앙문 사거리 → 원천리천 → 머내 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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