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특성화 매여울 도서관 아이부터 어른까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다양한 작가의 세계를 만나고 새로운 것을 꿈꾸게 하는 곳, 특별한 강좌도 들을 수 있는 곳, 조용히 공부하기에도 알맞은 곳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곳, 바로 도서관이다. 위와 같은 이유로 평소 도서관을 자주 찾는데 이번에는 집 근처가 아닌 조금은 색다른 도서관을 찾았다. 그림책 특성화 도서관인 매여울 도서관이다. 영통구 효원로에 위치한 도서관은 영통구청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었다. 매여울 도서관은 그림책(예술) 관련 자료를 수집하여 자료의 전문화를 구축하고 관련 추천 도서를 전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서관은 지하부터 3층까지 이루어져있는데 지하는 수업을 진행하는 강당이 있고 1층에는 어린이 자료실과 유아 자료실 및 카페가 있다. 2층은 종합자료실, 3층은 정기간행물실, 정보화 교육장, 휴게실 등이 있다. 먼저, 1층에 어린이 자료실에 들어서니 큰 통유리를 배경으로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은 독특한 의자들이 구비되어 있었다. 앞쪽으로 그림책 추천 도서가 전시되어 있었다. 매여울 도서관은 정기적으로 주제에 따라 그림책을 추천하고 있다. 방문한 날에는 겨울과 크리스마스 관련 그림책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림책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또는 아이와 함께 같이 와서 읽기에도 좋을 것 같다. 겨울 주제 그림책 전시 한쪽에서는 그림책 원화 전시도 이루어지고 있었다. 김규정 작가님의 <새 그림자>라는 그림책이었다. 철새 무리에서 떨어진 새 그림자가 자유롭게 여행을 떠나는 그림들은 새의 자유로움을 느끼게 했다. 정갈한 그림과 따뜻한 색감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 소개 전시 2층으로 올라가니 반가운 인물이 소개되어 있었다. 바로 올해 한국인 최초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자랑스러운 한강 작가였다. 한강작가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서울 신춘문예 당선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작가의 대표작 <채식주의자>는 2016년에 맨부커 인터내셔날상을 수상하며 인간의 존엄성과 폭력성에 질문을 던지는 한강 작품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2023년에는 <작별하지 않는다>가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 외국 문학상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한강 작가의 수상을 통해 한국 문학의 위상이 올라가고 일반인들의 독서에 대한 관심도 더 커져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종합자료실인 2층 안으로 들어가니 큰 통유리로 둘러싸여 가운데 책장을 가득 채운 책을 중심으로 주변에 넓은 책상이 놓여있었다. 조용히 독서, 공부 또는 컴퓨터를 하기에 알맞은 공간이었다. 그림책 관련 이론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림책특성화 도서관 답게 그림책 이론서가 서가 한쪽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림책 관련 서적들이 이렇게 많았나 싶을 정도로 그림책 창작부터 그림책 에세이, 그림책 작가, 그림책 수업 등 그림책과 관련된 다양한 책들이 구비되어 있었다. 그림책에 관심 있거나 그림책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었다.
한 가지 더 이색적인 모집을 소개하자면 <누구나 강사>라는 재능기부 강좌인데, 말 그대로 자신의 지식과 재능을 공유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누구나 강의를 신청할 수 있다. 모집 분야는 인문 교양과 문화예술 등이고 최소 1개월 전 신청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동네에서 가장 가까운 도서관은 영통도서관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영통도서관이 2024년 12월 31일부터 2027년 상반기까지 도서관 재건축으로 곧 문을 닫는다고 한다. 이번에 매여울 도서관에 방문하게 된 계기도 주변의 도서관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에 찾아가게 되었는데 덕분에 그림책 관련 책도 빌리고 새로운 공간에서 집중해서 독서할 수 있는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 혹시 영통에 사는 시민들이라면 이번 휴관동안 이렇게 주변에 다른 도서관에 찾아가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듯하다. 도서관은 매주 금요일 휴관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도서관 주차는 영통구청에 1시간은 무료로 주차할 수 있고 후에는 요금이 부과된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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