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 성곽길 스탬프 투어 "독립운동 역사 공부도 해요!"
스탬프 투어 이용 방법부터 오답 노트까지 총정리
2025-03-25 17:19:57최종 업데이트 : 2025-03-25 17:20:23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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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화성 내 관광안내소에서 '스탬프북'을 받을 수 있기에 안내소부터 찾는 것이 1순위! '수원화성 성곽길 스탬프 투어'는 화성의 주요 명소를 도보로 탐방하며 스탬프를 수집하는 프로그램이다. 한마디로 수원화성의 10개 명소를 방문하는 것. 장소는 화성행궁, 장안문, 팔달문, 창룡문, 화서문, 화홍문, 남수문, 서장대, 수원전통문화관, 수원화성박물관까지 총 10곳이다. 아이와 함께 스탬프북에 나온 각 지점을 찾아 다니는 일이란,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생생한 교육의 현장이 되었다. ![]() 알록달록 봄꽃으로 물들게 된 모습을 기대하며! 성곽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지난 일요일에 방문한 수원화성은 산수유 꽃이 이제 막 피기 시작한 완연한 봄날! 봄맞이 여행지로 딱이다. 스탬프 투어는 단순한 관광이 아닌 미션을 수행하는 듯한 느낌이다. 아이와 오랜 시간 걷기 좋은 여행지가 되었다. 책에서 글로 배운 일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들! 이보다 좋은 학습터가 있을까? 제1경부터 제10경까지 엄선된 명소 총 10곳 중에서 7곳 이상 방문하면 소정의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단, 기념품 수령은 화서문과 연무대 안내소 두 군데서만 가능하다. 다양한 명소를 걷다 보니, 뜻밖에 발견도 있었다. 스탬프북에는 없는 수원의 독립운동 장소를 만나기까지…! 특별한 시간이 되었다. ![]() 안내소 직원분에게 아이와 다니기 좋은 코스를 추천받았다. 스탬프 투어를 시작하기 좋은 장소는 '팔달문 안내소'다. 주말이면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기에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게 되는데 버스정류장에서 가깝다. <팔달문>은 수원화성의 남쪽 문으로, 예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오가던 중요한 길목이었다. 또 팔달문 주변에는 전통 시장이 모여 있어 먹거리를 준비하기에도 좋은 장소다. 오늘 하루는 오랜 시간을 걸어야 하기에 편안한 복장, 물과 간식거리를 미리미리 챙겨야 한다. 출발하기도 전에 오답노트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팔달문'과 '팔달문 안내소'는 도보 1분 거리, '서장대'와 '서장대 안내소'는 도보 5분 거리다. ![]() 7개 이상은 소정의 기념품, 10개 이상은 특별 기념품이라니! 도전 의식이 생긴다. 하지만 반나절을 부지런히 다녔는으나 뉘엇뉘엇 해가 지는 바람에 스탬프 도장은 4개만 찍을 수 있었다. 7개에 미치지 못해 기념품 받기는 실패한 셈이다. 숫자로 표시된 '명소'와 도장이 들어있는 '스탬프함'은 각각 장소가 다른데 지도만 보고 찾아다녔더니 길을 헤맸다. 중간중간 스탬프북에는 없는 숨은 명소를 발견하는 재미도 시간을 지체하게 만들었다. 팔달문에서 서장대를 찾아가는 길에 <산루리 영웅들>, <홍난파 노래비>, <3.1 독립운동 기념탑>, <효원의 종> 등 안내문을 하나하나 만나게 되었으니 이참에 모두 둘러보고 가는 수밖에! 지도에 없는 길이라며 아이는 더 좋아하는 모습이다. ![]() 일제강점기 팔달문 밖은 '수원면 산루리'였다. 조국의 독립을 외친 이들은 모두 산루리의 영웅들이다. '홍난파 노래비' 옆, 일제잔재 상징물 안내판 설치 사업의 일환으로 만든 안내문이 눈에 띈다. 1948년 8월 15일, 수원시민들이 팔달산에 세운 '대한독립기념비'의 모습. 처음에는 스탬프가 목적이 되어 떠난 여행이었지만, 도장 찍기가 아니라 과거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운 이들의 용기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에 더 큰 의미를 두었다. 어린 자녀와 함께 스탬프 투어를 할 경우, 욕심을 버리고 최소 이틀 정도는 계획하고 움직이는 편이 낫겠다. 7개 이상의 도장을 찍기 위해서는 명소와 스탬프함, 그리고 <안내소의 위치>도 고려해야 하니까 말이다.
안내소의 운영 시간은 평일 10:00~17:00, 주말과 공휴일은 10:00~18:00이다. 기념품을 수령하는 곳은 '화서문 안내소(031-207-7985)'와 '연무대 안내소(031-228-2763)', 2곳이기에 이곳을 최종 도착지로 동선을 잘 짜야만 한다. ![]() 서장대에서 바라본 행궁광장과 일대의 모습이 하늘과 맞닿아있다. 첫 번째 코스가 팔달문이었고 두 번째 코스인 서장대까지 가는데 1시간 30분 이상이 걸렸다. 걷기만 한다면 30분이면 충분하지만 중간중간 보물 같은 공간이 많다. 정상에서 시원한 바람을 만끽한 것도 잠시… 서장대를 몇 바퀴 돌아도, 아무리 찾아봐도 스탬프함을 찾을 수 없다? 알고 보니까 아까 올라오던 길에 저 아래 있던 '서장대 안내소'가 바로 도장을 찍는 장소였다는 사실! ![]() 스탬프함이 있는 정확한 장소를 찾아야만 도장을 찍을 수 있다. 서장대 올라오는 길에 보았던 '서남암문'을 통해 다시 성곽길을 따라 내려가 보았다. 처음에는 헤맸던 그 시간들이 허탈했지만, 이거야말로 진짜 성곽길 투어가 아니던가. 성곽을 옆에 두고 솔향기를 맡으며 걷는 시간이 더 좋았다. 안내소에서 겨우겨우 도장을 찍고 보니 이미 2시간이 훌쩍 넘어가 있었고, 이때부터 마음을 비우고 걷기에 집중했다. 아이를 재촉하기보다는 다시 체험학습을 올 이유가 생겼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 성벽 가까이 접근하는 적을 감시했던 역할을 했던 곳을 통해 주변을 둘러보는 재미! 서장대에서 내려와 수원화성행궁으로 향하는 길부터는 목적지를 '스탬프 함이 있는 장소'로 두었기에 길 찾기가 수월했다. 오늘 방문한 장소는 <팔달문(팔달문 안내소 앞)>, <서장대(서장대 안내소 앞)>, <화성행궁(안으로 입장해서 오른쪽 느티나무 앞)>, <수원전통문화관(예절교육관 앞)>까지 4개의 도장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 비록 10곳을 다 가보지는 못했지만 다음 여행의 목적지가 생긴 셈이다. 수원화성 스탬프 투어는 역사와 문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이에게는 역사 공부가 되었고, 성곽길을 따라 걸으면서 체력도 기를 수 있어 일석이조였다. 도장을 찍는 재미 이전에 스탬프함을 찾는 것이 또 하나의 놀이가 되기도! 덕분에 아이도 지루해하지 않고 끝까지 흥미를 가졌다. 가족 여행에서 사진을 남기듯이 콩콩 도장을 찍으며 여행의 흔적을 남길 수 있어, 추억 만들기에도 좋은 역사 탐방 코스다. 다음에는 남은 스탬프를 모두 모아 완주 인증도 받아보고 싶다. 이왕이면 10개를 다 모아서 잊을 수 없는 기념품을 남겨봐야겠다. 올해 가족 여행은 스탬프 투어와 함께 기억되리라. [수원화성 성곽길 이용 문의(총 10곳)] 화성행궁: 031-228-4480 수원화성박물관: 031-228-4242 창룡문(연무대): 031-228-2763 화홍문: 031-248-3541 장안문: 031-251-4513~4 수원전통문화관: 031-251-4513~4 화서문: 031-207-7985 서장대: 031-228-2764 팔달문: 031-228-2765 남수문: 031-228-2765 ![]()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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