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도심 속 숲, '신갈나무투쟁기' 스토리가 있는 영흥 숲 공원 산책 코스
봄을 느끼면서 가족과 함께 즐기기 좋은 숲 공원
2025-04-15 17:08:28최종 업데이트 : 2025-04-15 17:08:26 작성자 : 시민기자   허지운

신갈나무투쟁기

영흥 숲 공원의 도란마당 맞은편에 있는 '신갈나무투쟁기' 스토리 안내판


영흥 숲 공원은 아파트와 주택으로 둘러싸인 도심 속의 숲으로 약 18만평의 규모로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과 원천동 일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안에 영흥수목원을 품고 있어 정원문화를 선도하는 수원의 대표 공원이다. 1969년 최초 공원으로 지정된 후 장기간 방치된 상태에서 공원특례화 사업을 통하여 2020년에 새 단장을 하기 시작하여 2022년 10월에 준공되었다.

 

유료입장의 수목원 지역이 있고 무료로 산책이나 휴식을 취하고 즐길 수 있는 숲 공원 지역으로 구분되어 있다. 영흥 숲 공원은 언제든지 이용이 가능하지만, 영흥수목원은 매주 월요일이면 휴원을 하고 월요일이 공휴일이거나 연휴인 경우에는 그 다음날에 문을 닫는다. 수목원을 이용할 생각이라면 가족 나들이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이점을 꼭 기억하고 이용하는 것이 좋다.

 

공원에 나들이 나온 가족들

영흥 숲 공원에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봄을 즐기고 있다


영흥 숲 공원과 영흥수목원은 기존에 있던 산의 지형을 그대로 어린이 숲 놀이터, 청소년체험 숲, 바닥분수, 전망대 등을 설치하였다. 평상, 파고라 등 시민을 위한 휴게공간과 생태 숲 체험 공간 등도 조성되어 있다. 또한 체육관, 테니스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족구장 등의 체육시설도 갖추어져 있어 가족나들이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숲 공원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특히, 어린이 놀이 시설이 잘 되어 있다. 인라인스케이트장, 어린이 숲 놀이터의 그네나 미끄럼틀, 분수 등은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곳이다. 아이들과 함께 나온 가족들이 방문자센터 옆 잔디밭과 숲 놀이터에서 모래놀이를 하면서 봄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영흥 숲 공원 주 산책 코스는 공원 입구에서 방문자 센터까지 걸어 가 수목원을 왼쪽에 두고 걷는 숲 산책로가 있다. 자작나무와 메타세콰이어 숲, 피크닉테이블과 의자 등이 배치되어 있는 도란마당길, 수목원을 감싸고 동서숲길로 이어져 방문자센터로 연결되는 순환로인 구름마루길이 있다. 구름마루길은 수목원을 눈에 담으면서 걸을 수 있어 좋지만 아직은 수목원 내 식물들이 많이 보이지는 않고 수목원 내부를 단장하고 있는 모습만 볼 수 있었다. 주말쯤이면 수목원 내부에도 다양한 꽃들이 많이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구름마루길 산책 시에는 전망대에 들러 수목원과 숲 공원을 눈에 담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영흥 숲 공원에 오면 구름마루길만 자주 걸었었는데, 오늘은 그냥 돌아오기 아쉬워서 길 건너 이어진 숲길을 더 걸어보기로 했다. 그 동안 보지 못했던 '신갈나무투쟁기' 표시가 보이고 그 옆으로 산책로가 있었다. 숲 공원을 개방하고 산책로를 자주 다녔지만 잘 알지 못했던 산책 코스이다. 다른 방문객들도 대부분 영흥 숲 공원에 와서는 수목원, 도란마당길, 구름마루길 산책로를 많이 둘러보았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그래서 이번에는 영흥 숲 공원의 이야기가 있는 '신갈나무투쟁기' 산책로를 소개하고자 한다.


참나무와 다람쥐 주제로 가는 길

'신갈나무투쟁기' 이야기가 시작되는 1) 참나무와 다람쥐 산책로로 가는길

참나무와 다람쥐

'신갈나무투쟁기 1) 참나무와 다람쥐 - P.14 도토리의 비산, P.220 도토리라는 열매의 의도


숲 놀이터를 뒤로 다리를 건너 가면 '신갈나무투쟁기'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낮은 높이의 숲으로 이어지는 양쪽 두 갈래 길이 있는데 바닥은 야자수껍질로 짠 양탄자 같은 길이 이어진다.  오른쪽 산책로를 따라 올라 가면 산골짜기에 해당하는 쪽으로 나무 계단을 타고 오르면 산 능선 쪽으로 잘 가꾸어진 산책로에서 영흥 숲 공원의 '신갈나무투쟁기' 1) 참나무와 다람쥐 이야기가 시작된다.

 

영흥 숲 공원의 '신갈나무투쟁기' 이야기는 기존 작가의 출판 책(저자 차윤정, 전승훈)의 내용을 그대로 가져와 만들었다. 1)참나무와 다람쥐, 2)참나무와 떨기숲, 3)참나무와 형제들, 4)참나무와 장수풍뎅이, 5)참나무친구 소나무의 5가지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각 주제마다 나무조형물에 이름과 책의 페이지를 표시해서 설명글을 적어 놓고 있다.


참나무와 장수풍뎅이

'신갈나무투쟁기'  4) 참나무와 장수풍뎅이 - P.235 곤충의 공격

고사목 체험의 숲

고사목은 넓적사슴벌레와 오색딱따구리의 좋은 산란터이다.
고사목에서 살아가는 버섯, 곤충, 거미등을 찾아 보자 

 

나무에게도 치열한 삶이 있다. 작은 종자 하나에 얼어붙은

땅을 비집고 싹을 틔우는 일에서부터 잎을 만들고, 줄기를 키우고,

뿌리를 키우고, 꽃을 만들고, 열매를 만드는 어느 것 하나

거저되는 법이 없다. -신갈나무투쟁기-

 

신갈나무가 도토리에서 싹을 내고 봄을 지나 잎이 무성한 여름을 거쳐서 가을에 열매를 맺고, 그 열매를 주워 먹는 다람쥐, 몸통을 파먹는 장수풍뎅이 등의 공격을 받아도 살아남아 겨울을 나고 또 다시 봄을 맞아 생명을 이어나가는 자연 순환의 모습을 조형물로 표현하고 있다.

 

우린 숲 놀이터에서 시작해서 걸은 것이 아니라 도란마당 맞은 편에 있는 '신갈나무투쟁기' 안내 표시판 옆으로 나 있는 산책로를 따라 올라 갔다. 산책로는 야자수껍질로 짠 매트가 깔려있어 기분 좋게 산책할 수 있다. 이야기가 담겨있는 안내판들이 자연과 어울리게 잘 설치되어 있다. 곳곳에 이정표도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었지만 스토리를 따라 걸어보고 싶었는데, 처음 가 본 길이라 그렇지 못해서 좀 아쉬웠다. 스토리의 마지막부터 거꾸로 산책 코스를 걸었다는 것을 산책로를 걷다가 알게 되었다. 다음에 올 때는 '스토리가 시작되는 숲 놀이터에서부터 걸어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


산책로에 있는 동물 모양 조형물

산책로에 곳곳에 만들어져 있는 동물 모양의 조형물들


산책로는 중간 중간 공원 입구로 오는 길과 연결 되어 있어 둘러보고 싶은 만큼 보고 돌아 나와도 된다. 경사도 가파르지 않아서 산책 삼아 걷기 좋다. 스토리의 마지막부터 시작해서 걸었지만, 어디에서 시작하던 산책로가 다 이어져 있어 괜찮았다. 숲 곳곳에 놓인 조형물들을 살펴보고 나무의자에 앉아 쉬면서 숲에 대한 이야기도 하며 시간을 보내기 좋다. 어린 자녀가 있다면 '신갈나무투쟁기' 산책 코스 순서를 먼저 확인 한 후 걷는 것을 추천한다. 아이와 함께 걸으면서 숲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함께 나눈다면 숲 공원을 즐기는 즐거움이 배가 되지 않을까.

 

걷다 보면 나타나는 조형물들은 나무들을 활용해서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아 자연을 최대한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자연과 조화되는 숲을 만들려고 했다는 알 수 있다. '신갈나무투쟁기' 산책 코스의 또 하나의 볼거리라면 나무 밑동을 이용하여 나무와 숲, 숲에 사는 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적은 안내판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눈여겨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게 될 수도 있지만, 천천히 걸으면서 하나하나 찾아보면서 읽어보는 재미가 있다. 그냥 걸어도 되지만 궁금한 것을 찾아보고 '신갈나무투쟁기' 책도 한 번 읽어 본다면 다음에 다시 찾아 와서 보더라도 새로운 기분이 들 것이다.

 

오는 주말에는 가족들과 도심 속 숲 공원인 영흥 숲 공원을 방문하여 만개하고 있는 꽃들도 즐기고 '신갈나무투쟁기'의 스토리가 있는 산책로도 걸어 보면서 살아있는 자연을 일상에서 느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영흥 숲 공원 이용 안내>

주 소 : 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로 435 영흥수목원

주 차 : 3시간 이내 1,000원

이용료 : 무 료

허지운님의 네임카드

영흥숲공원, 영흥수목원, '신갈나무투쟁기'가 있는 영흥 숲 공원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