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숲, '신갈나무투쟁기' 스토리가 있는 영흥 숲 공원 산책 코스
봄을 느끼면서 가족과 함께 즐기기 좋은 숲 공원
2025-04-15 17:08:28최종 업데이트 : 2025-04-15 17:08:26 작성자 : 시민기자 허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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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 숲 공원의 도란마당 맞은편에 있는 '신갈나무투쟁기' 스토리 안내판
유료입장의 수목원 지역이 있고 무료로 산책이나 휴식을 취하고 즐길 수 있는 숲 공원 지역으로 구분되어 있다. 영흥 숲 공원은 언제든지 이용이 가능하지만, 영흥수목원은 매주 월요일이면 휴원을 하고 월요일이 공휴일이거나 연휴인 경우에는 그 다음날에 문을 닫는다. 수목원을 이용할 생각이라면 가족 나들이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이점을 꼭 기억하고 이용하는 것이 좋다.
영흥 숲 공원에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봄을 즐기고 있다
영흥 숲 공원 주 산책 코스는 공원 입구에서 방문자 센터까지 걸어 가 수목원을 왼쪽에 두고 걷는 숲 산책로가 있다. 자작나무와 메타세콰이어 숲, 피크닉테이블과 의자 등이 배치되어 있는 도란마당길, 수목원을 감싸고 동서숲길로 이어져 방문자센터로 연결되는 순환로인 구름마루길이 있다. 구름마루길은 수목원을 눈에 담으면서 걸을 수 있어 좋지만 아직은 수목원 내 식물들이 많이 보이지는 않고 수목원 내부를 단장하고 있는 모습만 볼 수 있었다. 주말쯤이면 수목원 내부에도 다양한 꽃들이 많이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구름마루길 산책 시에는 전망대에 들러 수목원과 숲 공원을 눈에 담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영흥 숲 공원에 오면 구름마루길만 자주 걸었었는데, 오늘은 그냥 돌아오기 아쉬워서 길 건너 이어진 숲길을 더 걸어보기로 했다. 그 동안 보지 못했던 '신갈나무투쟁기' 표시가 보이고 그 옆으로 산책로가 있었다. 숲 공원을 개방하고 산책로를 자주 다녔지만 잘 알지 못했던 산책 코스이다. 다른 방문객들도 대부분 영흥 숲 공원에 와서는 수목원, 도란마당길, 구름마루길 산책로를 많이 둘러보았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그래서 이번에는 영흥 숲 공원의 이야기가 있는 '신갈나무투쟁기' 산책로를 소개하고자 한다.
'신갈나무투쟁기' 이야기가 시작되는 1) 참나무와 다람쥐 산책로로 가는길 '신갈나무투쟁기 1) 참나무와 다람쥐 - P.14 도토리의 비산, P.220 도토리라는 열매의 의도
영흥 숲 공원의 '신갈나무투쟁기' 이야기는 기존 작가의 출판 책(저자 차윤정, 전승훈)의 내용을 그대로 가져와 만들었다. 1)참나무와 다람쥐, 2)참나무와 떨기숲, 3)참나무와 형제들, 4)참나무와 장수풍뎅이, 5)참나무친구 소나무의 5가지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각 주제마다 나무조형물에 이름과 책의 페이지를 표시해서 설명글을 적어 놓고 있다.
'신갈나무투쟁기' 4) 참나무와 장수풍뎅이 - P.235 곤충의 공격 고사목은 넓적사슴벌레와 오색딱따구리의 좋은 산란터이다.
신갈나무가 도토리에서 싹을 내고 봄을 지나 잎이 무성한 여름을 거쳐서 가을에 열매를 맺고, 그 열매를 주워 먹는 다람쥐, 몸통을 파먹는 장수풍뎅이 등의 공격을 받아도 살아남아 겨울을 나고 또 다시 봄을 맞아 생명을 이어나가는 자연 순환의 모습을 조형물로 표현하고 있다.
우린 숲 놀이터에서 시작해서 걸은 것이 아니라 도란마당 맞은 편에 있는 '신갈나무투쟁기' 안내 표시판 옆으로 나 있는 산책로를 따라 올라 갔다. 산책로는 야자수껍질로 짠 매트가 깔려있어 기분 좋게 산책할 수 있다. 이야기가 담겨있는 안내판들이 자연과 어울리게 잘 설치되어 있다. 곳곳에 이정표도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었지만 스토리를 따라 걸어보고 싶었는데, 처음 가 본 길이라 그렇지 못해서 좀 아쉬웠다. 스토리의 마지막부터 거꾸로 산책 코스를 걸었다는 것을 산책로를 걷다가 알게 되었다. 다음에 올 때는 '스토리가 시작되는 숲 놀이터에서부터 걸어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
산책로에 곳곳에 만들어져 있는 동물 모양의 조형물들
걷다 보면 나타나는 조형물들은 나무들을 활용해서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아 자연을 최대한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자연과 조화되는 숲을 만들려고 했다는 알 수 있다. '신갈나무투쟁기' 산책 코스의 또 하나의 볼거리라면 나무 밑동을 이용하여 나무와 숲, 숲에 사는 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적은 안내판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눈여겨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게 될 수도 있지만, 천천히 걸으면서 하나하나 찾아보면서 읽어보는 재미가 있다. 그냥 걸어도 되지만 궁금한 것을 찾아보고 '신갈나무투쟁기' 책도 한 번 읽어 본다면 다음에 다시 찾아 와서 보더라도 새로운 기분이 들 것이다.
오는 주말에는 가족들과 도심 속 숲 공원인 영흥 숲 공원을 방문하여 만개하고 있는 꽃들도 즐기고 '신갈나무투쟁기'의 스토리가 있는 산책로도 걸어 보면서 살아있는 자연을 일상에서 느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영흥 숲 공원 이용 안내> 주 소 : 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로 435 영흥수목원 주 차 : 3시간 이내 1,000원 이용료 : 무 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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