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향토기업을 키운 SK고택 학유당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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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향토기업을 키운 SK고택 학유당을 찾다 2025-04-16 15:41:02최종 업데이트 : 2025-04-16 15:40:56 작성자 : 시민기자 김효임
수원의 향토기업을 키운 SK고택 학유당을 찾았다 평동의 낮은 건물들 사이, 봄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곳이 있다. 그곳은 바로 SK고택 학유당이다. 어느 봄날, 학유당을 찾았다. 이전에 한 번 방문한 기억을 더듬어 다시 찾은 길이었다. 학유당은 따사로운 봄 햇살을 온몸으로 받아 안고 있어 눈이 부실 만큼 따뜻하고 평화로운 공간이었다. SK고택 학유당은 원래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SK 창립 71주년을 기념해 2024년 4월부터 무료 개방하고 있다. 입구에는 운영 안내문이 붙어 있었고, 네이버에서 'SK고택 학유당'을 검색하면 매주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을 제외한 날에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는 안내와 전화번호가 함께 나와 있다. 전시공간에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으면, SK그룹 선대 회장의 명언이나 옛 건물 사진 등을 볼 수 있다. 학유당 안으로 들어가 보면 sk그룹을 일군 선대회장과 그 가족이 사용한 물건들과 이동대 여사가 사용했다는 재봉틀이 잘 정돈되어 있다. SK고택 학유당(學楡堂)은 SK그룹의 전신인 선경직물 창업주 가문의 한옥이다. 창업주 최종건 회장과 선대 회장 최종현 회장이 유년 시절을 보낸 곳으로, 1921년 최학배 공과 이동대 여사가 터를 잡고 4남 4녀의 자녀들과 함께 생활했다. 현재의 이 한옥은 한국전쟁 중 기존 집이 소실되어 1953년에 다시 지어진 것이며, 1997년까지 실제 거주지로 사용됐다. 학유당(學楡堂)이라는 이름은 최종건, 최종현 형제의 부친인 최학배(崔學培) 공의 '학(學)' 자와, 느릅나무 '유(楡)' 자를 조합한 이름이다. 이는 "창업주가 이룩한 창업의 고향"이라는 상징성을 담고 있으며, 마당에는 이를 기념해 느릅나무도 심어져 있다. 학유당 내부에는 SK그룹을 일군 가족이 실제 사용한 물건들과, 이동대 여사가 사용한 재봉틀도 잘 정돈되어 전시돼 있다. SK그룹 가족사진 '부자는 하늘이 내린다'는 말이 있다. 부(富)는 개인의 노력이나 능력뿐 아니라 시대적 환경, 운(運)도 작용한다는 의미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집안의 분위기, 가풍, 결정 하나하나가 한 사람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을까? 그들은 어떻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기업을 일구었고, 어떻게 부자가 되었을까? 모두가 똑같이 하루 24시간을 사는데, 그들의 하루는 무엇이 달랐을까? 그런 궁금증을 담고 학유당을 둘러보면, 전시 안에는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세심하게 담겨 있다. 엽서 디자인은 전통 이불의 무늬나 봉황무늬 자개장의 무늬로 전통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다. 학유당은 SK 창업주의 생가 터로, 가족사와 기업가정신을 동시에 배울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ㄱ'자 구조의 전통 한옥과, 예전에는 창고였던 공간을 활용해 SK그룹의 역사와 가족사를 소개하는 전시실로 재구성했다. 방 안으로 들어서면, 자연 재료로 만든 자개장의 화려함, 창업자 가족이 실제 사용하던 탁자, 봉황 무늬가 수놓인 이불 침구, 어린 시절 읽었을 법한 책들, 이동대 여사의 재봉틀까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물건들이 조용히 자리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아날로그적 감성과 디지털 요소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QR코드를 통해 멋진 캘리그래피 명언과 옛 건물 구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은 한옥 뒤편으로 우물터를 복원했지만, 예전에는 마당 앞에 우물이 있었고 마당은 늘 사람들로 북적였다고 한다. 전시공간에 있는 QR코드를 카메라로 찍어서 보면 SK그룹의 선대회장의 명언 또는 옛날 모습의 건물 사진을 볼 수 있다. 손님이 오면 이동대 여사는 걸인이라도 정성껏 쟁반에 밥을 담아 대접했고, 부뚜막의 불은 꺼지지 않았다고 한다. 자식과 이웃을 따뜻하게 챙기는 '나눔과 포용의 공간'이었다. 전시 엽서는 전통 이불 무늬, 봉황 자개장의 문양, 한옥 문살 무늬 등을 사진으로 담아 디자인되었다. 옛스러움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단아하고 아름다운 한국 전통의 멋이 느껴지는 디자인이다. 방문객들은 즉석 사진을 찍거나 명언을 출력해 갈 수 있고, 전시를 다 본 뒤에는 따뜻한 차와 정갈한 과자도 제공된다. 아이들과 함께 봄나들이할 장소를 찾는다면, 수원의 향토기업 SK그룹의 학유당은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인근에 위치한 수원선경산업관도 함께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전시를 관람하고 나면 따뜻한 차와 과자를 서비스로 내어준다 학유당 가는 길 (SK고택 학유당) 주소: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평동로29번길 8 대중교통 - 버스: 수원역에서 11번, 13번, 92번, 310번 버스 이용 → '평동초등학교' 또는 '평동시장' 하차 후 도보 5분 - 지하철: 수원역 하차 후 버스 또는 택시 이용 (차량 약 10분) sk고택, 학유당, sks그룹 연관 뉴스 팔달산의 랜드마크 미륵불 대승원을 가다 2025.04.21 수원의 향토기업을 키운 SK고택 학유당을 찾다2025.04.16 수원을 새롭게 새빛수원 손바닥정원단 양묘장을 가다.2025.04.0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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