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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여름 피서지 추천! 효원공원에서 만난 더위를 이기는 여러 가지 방법
물놀이, 맨발 걷기, 무료 공연 등 도심 속 피서법
2025-07-15 12:40:04최종 업데이트 : 2025-07-15 12:40:03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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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속 제주 거리에서 시작하는 시원한 산책길. 한낮 기온에 숨이 턱턱 막히던 지난 주말, 무더위를 피해 공원을 찾으면 좀 나을까 싶어 팔달구 인계동에 자리한 '효원공원'으로 향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더위를 잊는 방법은 참 다양했다. 각자의 방식으로 효원공원에서 여름을 즐기는 이들이 많았다. 공원 입구에는 '제주의 거리'라는 산책로가 있다. 여기저기 돌하르방이 세워져 있어 야자수만 있다면, 마치 제주에 와 있는 듯한 분위기다. 안내문을 살펴보니 1999년 10월 7일, 수원과 제주시의 자매결연을 기념해 제주에서 선물한 것이라 한다. 오랜 세월만큼 두 도시의 깊은 우정이 느껴진다. 나무 그늘과 물 놀이장이 오가며 무더위를 식히는 시간. 제주의 거리를 따라 걷다 보면 한창 운영 중인 물놀이장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나무들이 분수 주변을 둘러싸고 있어 자연스러운 그늘이 만들어진다. 아이들은 물줄기 사이를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즐거운 웃음을 터뜨리는 시간! 부모는 그늘 아래에서 한숨 돌리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거나 물방울을 맞으며, 모두가 더위를 잠시 잊은 듯한 모습이다. 공원 속 물놀이터는 초록 그늘 아래에서 놀며 쉬며 물놀이를 즐기기에 최적의 공간이었다. 소나무 숲길 맨발 걷기는 어른들의 쉼터! 바닥분수 옆으로 이어진 소나무 숲길에는 황토가 있는 맨발 걷기 체험장이 있다. 효원공원의 이 길은 공식적인 황톳길은 아니지만, 촘촘히 깔린 흙길이 맨발 걷기에 알맞다. 길 옆에는 세족장도 마련되어 있어 걷기 전후로 발을 씻을 수 있다. 맨발 걷기는 땅을 통해 자연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어싱(Earthing)' 효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맨발 걷기는 혈액순환을 돕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며 심신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황톳길은 발바닥 지압 효과까지 더해져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매일 공원을 찾는 이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가꾼 곳이기도. 이 길을 더 특별하게 만든 건 매일같이 길을 가꾸는 주민들의 손길이다. 효원공원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맨발 걷기를 통해 건강을 되찾았다고 한다. "몸이 아파서 2년 전부터 맨발 걷기를 시작했는데 좋아지는 걸 느끼면서 자주 오다 보니 흙길에 물도 주고, 미끄럼 방지를 위해 나뭇가지도 치우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이 맨발 걷기길은 그에게도,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도 소중한 공간이 되었다.
황토 체험장에서 소나무 숲 아래 맨발 걷기 길을 따라가다 보면 세족장이 나온다. 수원시는 어싱 건강 걷기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25년 기준 총 9곳에 맨발 걷기 길을 조성했다. 이 중 광교호수공원, 산울림공원, 광교산 입구는 공식적인 황톳길로 운영되고 있다. 광교호수공원은 450m의 개량 황톳길을 갖추었고, 산울림공원에는 숲속 황톳길과 체험장이, 광교산 입구에는 황토 산책로가 조성되어 시민들의 건강 걷기를 돕는다. 한편, 전국적으로도 황톳길은 대부분의 도시 공원에서 찾아볼 수 있을 만큼 보편화되었다. 정확한 숫자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전국 공원마다 최소 1곳 이상의 황톳길이 있다는 것이 언론과 지자체 자료로 확인되고 있다.(출처 : 중도일보) 예술로 더위를 식히는 경기아트센터 야외 공연장의 모습. 효원공원에는 또 다른 여름 피서법이 있다. 바로 경기아트센터에서 주관하는 '예술인 상설무대'다. 효원공원 내 야외극장에서는 6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에 음악, 연극, 마당극 등 다양한 장르의 무료 문화예술 공연이 펼쳐진다. 다만 7월은 혹서기로 공연이 잠시 중단되며, 8월부터 다시 공연이 재개된다. 특히 8월 6일(수)부터 8일(금)까지 오후 7시에는 가요부터 성악, 국악, 재즈, 기악까지 다채로운 공연이 준비되어 있어, 여름밤을 아름다운 음악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나혜석 거리, 효원공원 너머의 또 다른 피서지다. 효원공원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나혜석 거리로 이어진다. 이곳에도 바닥분수가 설치되어 있어, 물놀이용은 아니지만 분수 주변에서 잠시 물줄기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는 시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효원공원과는 또 다른 분위기 속에서 여유롭게 걷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여름날의 피서지였다. 효원공원은 바닥분수로 더위를 식히고, 소나무 숲길 맨발 걷기 체험장에서 건강을 챙기고, 야외공연장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등 복합 휴식 공간이다. 여름철 쉼터로 손색없는 곳이다. 시민들의 일상 속 작은 쉼표가 되어주는 효원공원, 한 번쯤 찾아가볼 만한 여름 명소로 추천하고 싶다. [효원공원 이용 안내] 주소 : 경기 수원시 팔달구 동수원로 397 운영 : 24시간 연중무휴 문의 : 031-228-70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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