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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무료 전시회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에서 찾은 숨은 볼거리 3가지
AI 교육 전시, 야외 프로젝트, 체험 공간까지! 아이와 주말에 가볼만한 곳
2025-12-09 11:15:07최종 업데이트 : 2025-12-09 11:14:57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수원 무료 전시회 중 놀거리가 많은 공간,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수원 무료 전시회 중 놀거리가 많은 공간,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지난주 첫눈이 내리면서 연말 분위기가 훅, 가깝게 다가왔다. 이럴 때 아이와 함께 가볼만한 실내 공간을 고민하게 되는데, 수원 무료 전시회 중에서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바로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이다. 전시 완성도와 동선이 좋고, 광교호수공원까지 이어지는 산책 코스로도 훌륭해 주말에 가볼만한 곳으로 늘 추천하게 된다.

지금 이곳에서는 《2025 생생화화: 화두話頭》가 진행 중이다. 경기 시각예술 창작지원 성과 발표전으로 9인의 작가가 조각, 설치, 회화 신작 15점을 선보이며 동시대 예술가들의 질문과 고민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자리이다. '화두'라는 제목처럼 작품을 따라가다 보면 예술가가 처음 붙잡은 질문이 어떤 장면으로 변화했는지 자연스럽게 읽히는 구성이다.

초등학생 아이와 함께 방문했을 때 처음에는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의외로 아이도 즐길 수 있는 숨은 재미가 3가지나 있었다. 광교 놀거리와 광교 볼거리로도 충분한 '숨은 포인트 3가지'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외벽 가득 펼쳐진 투명한 정원은 광교호수공원 풍경과 어우러지는 야외 작품이다.

외벽 가득 펼쳐진 투명한 정원은 광교호수공원 풍경과 어우러지는 야외 작품이다.


추천 1. 야외 프로젝트 《나난 : 투명한 정원》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시선을 가져간 건, 미술관 외벽을 가득 채운 '그림 같은 풍경'이다. 멀리서부터 색이 살아 움직이는 듯 보여 괜히 발걸음이 빨라졌달까. 

창문을 이용한 작업으로 유명한 나난의 작품을 실제 공간에서 마주하니, 화면이나 사진으로 보던 인상이랑은 완전히 달랐다. 꽃이 피어 있는 순간을 오래 잡아두려는 듯한 작가의 시선이 그대로 전해져서, 보는 동안 기분이 따뜻해진다.

국내 최초 윈도우 페인터로 알려진 나난은 시들지 않는 꽃을 통해 치유와 소통의 메시지를 전해온 작가이다.

국내 최초 윈도우 페인터로 알려진 나난은 시들지 않는 꽃을 통해 치유와 소통의 메시지를 전해온 작가


이번 야외 프로젝트 《투명한 정원》은 미술관 외벽이 하나의 큰 그림책처럼 펼쳐지는 느낌이다. 광교호수공원의 계절과 바람, 그날의 햇빛까지 작품 속 색감과 섞여 들어가면서, 보는 사람마다 다른 장면을 떠올리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나에게는 지나간 가을의 기억이 떠올랐고, 아이는 "진짜 정원 같아"라며 한참을 바라보기도! 잠깐 스쳐 지나가는 순간이지만, 전시장 안에서 보면 또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마음 한구석을 환기시키는 장면이었다.

참고로 전시를 감상하고 난 뒤에 만족도 조사를 마치면 《투명한 정원》 꽃갈피를 선물로 받을 수 있어 아이가 무척 좋아했다. 수원 무료 전시회 중에서도 실내와 야외의 감상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점이 이 공간의 큰 장점이다.

AI와 XR 기반 인터랙티브 전시 공간!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

AI와 XR 기반 인터랙티브 전시 공간!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


추천 2. AI 교육 전시 《괴물정원: 아츠츠 박사와 기억의 세계》
두 번째 볼거리는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만의 분위기가 가장 잘 드러나는 기술 기반 전시이다. 《괴물정원: 아츠츠 박사와 기억의 세계》라는 제목만 보면 조금 낯설 수 있지만, 실제로 들어가 보면 '기억이 어떻게 연결되고 살아 움직이는지'를 체험으로 확인하게 되는 흥미로운 공간이었다. 동화책 읽기에서 시작해 참여형 인터랙티브 체험으로 이어지고 마지막에는 VR 세계로 들어가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아이도 금세 몰입할 수 있었다.

아이가 직접 만든 디지피톤을 VR 화면 속에서 다시 만나며 즐거운 순간!

아이가 직접 만든 디지피톤을 VR 화면 속에서 다시 만나며 즐거운 순간!


관람객이 직접 선택하며 세계에 개입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사실! '위스퍼 블룸'이라는 장치에 모양·색·소리를 넣는 순간, 그 선택들이 하나의 디지털 생명체 '디지피톤(Digiphyton)'으로 자라나는 구조이다. 이 과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억도 이렇게 형태를 갖고 변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쳐간다. 

HMD(VR)를 착용하고 가상 세계로 들어가자 아이가 직접 만든 디지피톤이 등장했고, 그 모습을 본 아이는 손을 흔들며 반가워해 체험의 밀도가 배가 되는 순간! VR이 낯선 사람도 직원이 옆에서 차근차근 안내해줘 어려움 없이 참여할 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 기술을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개입하는 경험'을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특별했다.

질문 하나에 따라 모습이 달라지고, 선택 하나가 생명체의 성격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관람객의 선택이 하나의 장치가 된다'는 전시의 메시지가 분명하게 다가왔다. 수원시립미술관 계열 전시 중에서도 이 정도로 깊게 AI와 예술이 연결된 체험은 드물어 광교 볼거리로 강력 추천하고 싶다.
 
아이와 가볼만한 곳으로 손꼽히는 아트라운지의 자유 체험 공간

아이와 가볼만한 곳으로 손꼽히는 아트라운지의 자유 체험 공간


추천 3. 열린 체험 공간 《아트라운지》
모든 전시를 보고 나오자마자 가장 먼저 시선을 끈 공간이 아트라운지이다. 처음에는 잠깐 머무르는 휴식 공간일까 생각했지만, 가까이 가보니 아이와 나란히 앉아 손을 움직여볼 수 있는 따뜻한 분위기의 체험 공간이었다.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재료들이 마련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작품 감상에서 손작업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좋았다. 짧은 시간이라도 아이와 이야기 나누며 전시 내용을 한 번 더 정리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만족감이 컸던 코너였다.

그래서인지 가족 단위 관람객이 유독 많았고 공간 전체가 잔잔한 활기로 채워져 있었다. 주말에 가볼만한 곳, 아이와 가볼만한 곳을 찾는다면 이 장소만으로도 방문 이유가 충분하다고 느껴졌다.

전시를 마치고 바로 이어진 광교호수공원에서 눈밟는 산책이 아이처럼 즐거웠다.

전시를 마치고 바로 이어진 광교호수공원에서 눈밟는 산책이 아이처럼 즐거웠다.


12월 21일(일)까지 진행되는 《2025 생생화화: 화두話頭》는 현대미술이 어렵게 느껴졌던 사람도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구성이다. 아마도 작품 감상부터 야외 프로젝트, AI 체험, 아트라운지까지 이어지는 동선이 자연스럽고, 바로 옆에 산책하기 좋은 호수공원이 있기 때문이리라. 

연말 문화생활을 계획하고 있다면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는 단지 작품만 보고 나오는 공간이 아니다. 예술과 기술, 자연이 하나의 흐름처럼 이어져 잠시 멈춰 서서 마음을 쉬어가게 만드는 장소이다. 추운 겨울이지만 미술관은 생각보다 더 따뜻한 분위기였고, 광교의 풍경과 함께 오래오래 기억될 순간이었다.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기본 정보]
○ 주소 :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중앙로 140 (광교호수공원 수원컨벤션센터 인근)
○ 운영 시간 : 화–일 10:00 ~ 18:00(입장 마감 17:30), 월요일 휴관
○ 관람료 : 무료 관람(특별전·교육 프로그램은 별도 안내)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명절 당일
○ 문의 : 031-5191-4195
● 근처 가볼만한 곳, 추천 코스
광교호수공원, 수원컨벤션센터, 경기도서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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