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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아이와 가볼 만한 곳, 경기도의회 의정관 ‘경기마루’ 탐방기
경기도청 신청사 1층, 시민과 함께 걸어온 발자국을 따라서!
2026-01-19 09:36:08최종 업데이트 : 2026-01-19 09:36:05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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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의 역사와 활동을 알아보는 공부 놀이터, '경기도의회 의정관 경기마루' 광교는 갈 일이 많은 동네지만, 경기도의회 의정관 '경기마루'는 매번 특별하게 남는다. 이번 방문이 벌써 세 번째다. 방학 때마다 일부러 아이와 시간을 맞춰 들른다. 이유는 단순하다. 조용한 공간에서 '우리 동네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자연스럽게 배우고, 스탬프투어 같은 작은 이벤트로 아이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겨울방학에는 달력, 이번에는 스티커를 받았다.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아이 성장 기록이 쌓이는 느낌이 든다. 탄생의 과정과 미래의 비전을 한 자리에서 체험하는 무료 전시회로 추천! 입구에는 "도민과의 약속을 실천하다"라는 문장이 크게 보인다. 경기도의회가 어떤 일을 하는지 모호하게 알고 있던 관계에서, 이 문장은 의외로 친절하게 느껴진다. 벽면에 적힌 정치·경제·사회·문화·인권·교육 같은 키워드는 이 공간이 생각보다 우리 삶의 폭넓은 부분과 닿아 있음을 알려준다. 아이와 오면 늘 등장하는 질문이 있다. "여긴 국회야?" "법 만드는 곳이야?" 경기마루의 좋은 점은 이런 질문에 대한 설명이 곧바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경기도의회가 1956년부터 11대를 거치며 도민의 삶과 닿은 '조례'를 만들어왔다는 사실부터, 그 조례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지까지 간단한 패널로 풀어낸다. 설명이 어렵지 않아 아이도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삼국시대에서 오늘까지 이어진 지방자치의 시간, 교과서 밖에서 다시 만난 역사 지방자치를 삼국시대부터 보여주는 안내문은 올 때마다 오래 머무르게 된다. 학교에서 배웠던 내용이 입체적으로 정리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학습 효과가 난다. 고려시대–조선시대–일제강점기를 거쳐 미군정기까지 흐름이 한눈에 들어오고, 시대별 자치권 수준까지 비교해 놓아 아이 눈높이에도 맞는 설명이다. 기록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래서 이런 기록관 같은 공간이 왜 필요한지 새삼 느껴지는 순간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오래 머문 곳은 일제 잔재 청산 관련 자료였다. '강제노동 피해진상 규명', '친일인명사전 보급',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지원', '독립운동 기념사업' 같은 조례와 추진 활동이 시간 순으로 정리되어 있다. 이런 기록을 한 자리에서 보고 있노라면, 역사를 잊지 않는다는 것이 한 지역의 품격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거를 기억한다"는 말이 추상적으로 들릴 때가 많은데, 여기서는 실제 정책과 제도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조례들이 모인 자리, 정책이 삶으로 번지는 풍경 장애인 고용촉진, 노인학대 예방, 경력단절여성 경제활동 지원, 플랫폼노동자 보호 같은 최근 키워드도 빠지지 않는다. 신문 기사나 뉴스로 스치듯 봤던 주제들이 패널과 기록물로 정리되어 있으니 오히려 더 또렷하게 다가왔다. 특히 '플랫폼노동자', '경력단절여성'이라는 단어는 세대마다 이해도가 다르지만, 조례라는 형태로 정리된 것을 보면 행정이 문제를 인식하고 제도화하는 과정이 눈에 보인다. 현장에서 어떤 요구가 있었고, 또 어떤 방향으로 보완되었는지 연결된다. 이런 지점들이 흥미로웠다. 많은 사람이 막연하게 '정책'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사실은 일상 속의 작은 불편과 약자 보호에서 출발한다는 것. 이런 장면을 아이와 함께 바라보며, 제도라는 것이 먼 곳에서 갑자기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는 걸 이야기로 이어갈 수 있었다. 그렇게 조례 하나하나를 보고 있으면 '조직'이나 '운영' 같은 단어가 아니라 사람들의 삶이 먼저 떠오른다. 돌봄, 노동, 안전, 이동, 노년. 우리가 사는 일상의 조각들이다. 그 사이사이에 도의회라는 시스템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 더 이해됐다. 결국 행정이란 현실을 향할 때 힘을 얻는다는 것도 확인하게 된다. 뉴스에서 지나가던 용어들이 이곳에서는 구체적인 제도와 연도, 조항, 절차로 녹아 있었다. 그래서 더 현실적이고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법과 보호 아래 많은 사람의 작은 노력이 모여 '지역'이라는 단위가 만들어진다는 것도 새삼 느껴진다. 거창한 구호 대신 눈에 보이는 제도와 조례로 설명되는 동네, 그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라는 사실이 은근히 든든하기도 했다. 사전 예약이 필요하며 실제 회의장을 체험할 수 있는 '본회의체험관' 경기마루에서 아이들이 가장 기대하는 공간은 본회의체험관이다. 실제 회의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구조라 의장석·의원석·단상에 직접 서볼 수 있다. 사전 신청이 필요하다는 점만 알고 가면 된다. '뉴스 속 공간'이 현실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이에게 큰 흥미가 된다. 다만 사전 신청을 하지 않았거나 시간이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런 상황에서는 조금 더 안쪽으로 가면 준비된 체험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이곳이 오히려 '아이 맞춤형'이라는 점에서 더 좋았다. 소원이와 함께 도장을 찍는 체험존, 아이의 호기심이 가장 반짝이는 곳 체험 공간에서는 경기마루 캐릭터인 소원이와 함께 작은 통장을 받게 된다. 총 6개의 코너를 순서대로 돌며 도장을 찍는 방식인데, 단지 도장을 찍는 투어가 아니라 '경기마루가 왜 존재하는지' 배우는 여정에 가깝다. 각 코너에는 경기마루의 의미, 캐릭터 소개, 지방자치의 역할 등이 짧게 정리되어 있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퀴즈와 낱말 퍼즐도 준비되어 있다. 아이들은 문제를 풀면서 자연스럽게 '의회'와 '조례'라는 단어를 익히게 되고, 부모 입장에서도 설명하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종이에 정리된 퀴즈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경기마루 전체의 개념이 연결된다. 체험을 마치고 나오면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코너가 있다. 평면 포토존도 있고, AR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어 늘 한 컷을 더 찍고 싶어 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방학마다 일부러 들르는 이유가 있다면 바로 이런 지점일 것이다. 기록으로 남는 경험은 시간이 지나도 다시 꺼내볼 수 있어서 좋다. 외부로 이어지는 전시회 공간, 천천히 걸을수록 또렷해지는 기록의 결 정치나 의정이라는 단어는 보통 뉴스 속에서 들리고, 일상과는 살짝 떨어진 것처럼 느껴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경기마루에서는 이 간격이 조금 줄어든다. 기록과 조례가 왜 만들어졌는지, 누구를 위한 제도였는지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설명도 어렵지 않고 과하지 않다. 도민의 삶과 연결된 장면들이 차분하게 이어지면서 제도가 현실로 이어지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보인다. 아이와 함께 둘러보면 '행정'이라는 말도 조금 덜 낯설어진다. 무엇보다 반나절 코스로 연결하기 좋다. 인근에는 경기도서관, 수원컨벤션센터, 광교호수공원 등이 있어 부담 없이 이어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과밀하지 않아 방학 나들이에 적당한 장소라는 점도 장점이다. 직접 보고, 걷고, 문제도 풀어보면서 배워보면 어떨까? [경기도의회 의정관 경기마루 이용 정보] ○ 주소: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로 145 (경기도의회 신청사) ○ 관람시간: 평일 10:00–17:00 ○ 휴관: 주말 및 공휴일 ○ 본회의체험관: 사전 신청 필요 (031-8008-7894) ○ 관람료: 무료 ○ 누리집: https://www.ggc.go.kr/maru/ ○ 주차: 신청사 주차장 이용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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