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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 형제봉까지 소나무 명품 숲을 걸어요!
광교공원에서 형제봉까지 수려한 힐링로드를 걷다
2026-01-19 16:04:30최종 업데이트 : 2026-01-19 16:04:28 작성자 : 시민기자 진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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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초입. 여기만 지나면 비교적 평탄한 능선을 탄다
겨울은 꽁꽁 추워야 제맛이다. 그래야 혹한으로 인해 병충해도 죽고 동물들은 겨울잠을 자며 영양을 비축하여 다가오는 새봄에는 더욱 건강한 생태계가 태동하는 것이리라. 지난 주 중반까진 맹추위가 기승을 떨더니 주말인 17일 아침에는 비교적 영하 1~2도 정도의 무난한 기온이었다.
필자는 이날 배우자와 함께 수원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고 많이 등산에 오르는 광교산 산행에 나서기로 한다. 부부는 가장 편안하고 좋은 친구다. 산행에 있어서도 안전도 도모할 수 있고 대화도 하며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한다. 광교산은 수원시의 대표적인 산으로 해발 582m의 시루봉이 최고봉이다. 수도권 남부에서 보기 드문 울창한 숲과 능선을 갖추고 있어 수원의 진산(鎭山)으로 불리며 잘 어우러진 숲과 계곡에는 맑은 물이 흐른다. 광(光)은 빛, 교(敎)는 가르침을 통해 부처의 가르침이 빛처럼 널리 퍼지는 산이라는 의미에서 광교산으로 불리었고 그래서 불교와의 연관성이 자연스레 읽힌다.
광교공영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여러 코스 중 경기대 입구부터 형제봉까지 오르기로 한다. 이 행로는 처음 계단을 오르는 거 빼곤 비교적 산책이라고 할 정도의 무난한 등산로가 이어져서 좋다. 형제봉까지 3.5km 주욱 소나무 명품 길이 이어지는데 특히 광교산은 2022년 '전국 100대 명품 소나무 숲'에 선정될 만큼 아름답고 큰 경기도의 명산이다. 활엽수가 많은 산보다 소나무가 많은 산이어서 겨울철에도 소나무 향 맡으며 힐링산행을 할 수 있어서 더 더욱 좋다. 주말이라 등산하는 분이 많이 보였는데 직장인들도 평소에 쌓인 피로를 풀고 맑은 공기 마시며 힐링하기에 최적의 광교산이다.
소나무 향을 맡으며 산길을 걷는다
타박타박 싱그런 소나무 향내 맡으며 걷다 보면 벤치도 나타나고 소나무와 하늘 한번 올려다보며 간식으로 싸 온 과일과 물 한잔을 마시는 여유를 가져본다. 한참 가다 보면 문암골 갈림길이 나타나고 팔색길중 육색둘레길 보라색 표지판이 반갑게 맞아준다. 오르는 길에 아니나 다를까 이 날도 하산중인 그린트러스트 이득현 이사장과 이영숙 해설사를 반갑게 만났다. 못말리는 산사랑 마니아들이시다. 이윽고 넓고 큰 쉼터에 다다른다. 시민들은 체조도 하고 넓게 펼쳐진 시내조망을 하기도 하며 편안한 시간을 갖는다.
더 한참을 가면 형제봉과 천년수약수터 갈림길이 나타나고 여기서부터는 약간 험한 코스가 기다리고 있다.
아이의 첫 광교산행에 나선 유성우군과 김수정 어머니
겨울산 素描 (소묘)
일요일 청계산 가는 길은 버스마다 만원이다
21세기 성냥갑 빌딩숲 불의 공해속에서 남녀노소 도망치듯 쏟아져 나온 인파다.
길은 시베리아 칼바람에 얼어붙은 비탈 꽃도 새도 없는 정월 허공에 매달린 빈 가지뿐..... 하략 (진의화 시인)
화려한 미사여구로 장식한 시보다 이 시가 눈길을 끈다. 그렇다. 너도 나도 성냥갑 같은 아파트에 사는 도시인은 휴일에라도 드넓은 공간에서 인간답게 숨을 쉬고 싶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박재삼 시비를 지나 돌 길을 한참 올라가면 드디어 형제봉(해발 448m)에 다다른다.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수원시내는 옅은 연무에 가려져 있다. 삼삼오오 친구 또는 가족끼리 간식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들이 정겹게 보인다.
이번 산행에선 유난히 어린이가 많이 보였는데 하산길에 어머니와 함께 씩씩하게 산에 오르는 유성우 군(올해 초등 2학년 올라감)을 반갑게 만나보았다. "광교산에는 오늘 엄마와 처음 와 보았는데 생각보다 힘들지가 않고 아주 멋지게 생긴 소나무들이 많이 보여서 기분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광교산에 자주 오고 싶어요" 란 야무진 소감을 전해주었다. 성우 군의 어머니 김수정 씨도 "올해부터 아이와 산에 자주 다니려고 하는데 오늘 첫 스타트가 날씨도 좋고 느낌이 참 좋다"면서 밝은 미소를 보였다.
반려견과 함께 산에 오르는 시민,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온 가족이 손잡고 산에 오르는 가족 등 광교산은 그야말로 남녀노소 누구나 올 수 있는 산이라 좋다. 시민들의 휴식과 등산의 공간이자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품은 산 광교산은 단순한 산이 아니라 빛과 가르침 그리고 사람들의 염원이 함께 어우러진 역사적 문화적 공간이라 해석해 본다.
형제봉(해발 448m)에 오른 필자와 배우자
올해 수원특례시는 '왕래정정(往來井井)'을 2026년 신년 화두로 정했다고 한다. '오가는 발걸음, 커지는 수원특례시'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하는데...... 깊이 들어가 보면 왕래정정(往來井井)은 「주역(周易)」 정괘(井卦)의 괘사(卦辭)에 있는 '정 개읍불개정 무상무득 왕래정정'(井 改邑不改井 无喪无得 往來井井)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전해진다. "우물. 마을을 고치되 우물은 바꾸지 않는다. 잃음도 없고 얻음도 없다. 오고 감에 질서가 있다."는 의미라고 한다. (수원시 홈피 기사 인용)
또한 「주역」에서 우물(井)은 '민생'을 의미한단다. 또 모두 함께 쓰는 우물을 가운데 두고, 마을이 형성되기에 우물은 '잘 계획된 도시'를 상징하기도 한다. 이재준 수원시장이 올해를 '2026 수원방문의 해'로 선포했듯이 왕래정정은 정조의 계획도시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 문화도시인 수원이 세계 사람들이 오가는 글로벌 문화관광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이를 기반으로 경제를 활성화해 수원특례시민의 삶을 더 빛나게 하자는 다짐이란다. 수원화성의 역사에 빛나는 유네스코 멋진 도시 수원, 올해 병오년에도 수원시민들이 모두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요, 복 된 한해가 되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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