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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에 걷는 팔달산
성신사 →남포루→ 화양루→삼일독립운동기념탑을 돌아보다
2026-03-04 10:38:03최종 업데이트 : 2026-03-04 10:38:01 작성자 : 시민기자   진성숙

성신사앞을 한 시민이 지난다

성신사앞을 한 시민이 지난다남포루 전경

원형이 가장 잘 남아있는 남포루 전경. 3층이고 하단부가 둔각이다
 

봄 내음이 솔솔 나는 3월이 밝았다. 얼어 붙었던 들녘 구석 이곳저곳에는 벌써 잡초들이 파릇한 생명력을 과시중일 터이다.  우리에게 3월하고도 첫날은 또 어떤 날인가. 일제 치하에서 벗어나려 거국적 독립운동을 역동적으로 펼친  역사적인 날이 아닌가. 3월의 첫 나들이. 필자부부는 삼일독립운동기념탑이 있는 팔달산으로 마음이 기울어 그곳으로 걸음을 향했다.

 

먼저 주차를 위해 도착한 곳은 옛 시민회관.  산 중턱이라 수원 시내가 다 내려다보여 만인이 일본 천황에게 머리를 조아리라고 일제는 이곳에 신사참배 신사를 지었었다. 그리고 유서깊은 성신사로 향한다.  1796년 수원화성을 성공적으로 축성하고 이곳이 영원무궁하고 수원시민들이 늘 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조가 지은 성신사. (일제가 부순 뒤 1996년 복원) 삼일절이기에 더 마음에 와 닿고 그 간절한 뜻이 영원하기를 마음으로 빌어본다.

소나무가 울창하다

소나무가 울창한 용도를 걷는다팔달산 12

서남암문 석축이 라운드로 미려하다.

팔달약수터를 지나 동쪽으로 걸음을 옮기면 남포루가 나타난다. 남포루는 팔달산의 남쪽 기슭 경사지에 지은 화포를 갖춘 시설이다. 화성에는 동포루, 서포루, 남포루, 북동포루, 북서포루 5곳의 포루가 있는데 주변 지형 조건에 따라 크기를 달리하였다. 그중 남포루가 규모가 가장 작지만, 원형이 가장 잘 남아있는 곳으로 건축미로 봐도 3층의 규모로 아름다움이 물씬 묻어난다. 성벽을 따라 오르다 보면 주변의 잘 생긴 소나무들로 인해 저절로 컨디션이 좋아진다.

팔달산의 매력은 멋진 성곽과 울창한 낙락장송들을 같이 감상할 수 있어서 좋다. 소나무는 왠지 변함이 없고 충직함을 나타내어 믿음직하다.

 

요즘 단종과 엄홍도 이야기를 다룬 '왕과 사는 남자' 영화가 인기라고 한다. 관람인 수가 벌써 900만을 돌파했다는 소식이다.

소나무를 생각하면 단종이 갇혔던 영월 청령포 주변의 소나무들이 일제히 단종의 처소 관풍헌쪽으로 완연히 휘어있던 모습에 무척 놀랐던 기억이 난다. 소나무들도 애끓는 마음으로 어린 단종을 호위하고 보호하고 싶었나보다. 필자는 단종에서 폐위된 이홍위가 매일 올랐다는 얕으막한 소나무 뒷동산에 올라가 보았는데 이홍위가 거기에 올라 어린 신부였던 정순왕후(당시 단종 16세, 정순왕후 17세였음)가 있던 한양쪽을 매일 바라보았다는 가슴아픈 이야기다.

팔작지붕이 멋스러운 화양루에서 필자와 배우자

팔작지붕이 멋스러운 화양루삼일절이라 더 많은 분들이 찾았다

삼일절이라 더 많은 분들이 팔달산을 찾았다
 

듬직한 소나무가 호위하는 듯한 용도를 걸어서 화양루에 이르는 길은 언제나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으면서 마음이 설렌다. 날렵한 팔작지붕에 멋진 글씨의 현판, 아름다운 단청이 언제나 눈길을 끈다. 수원화성이 유난히 아름답게 지어진 이유는

"아름다움은 능히 적을 이길 수 있다. 아름다움이야말로 사람을 두렵게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는 정조의 건축철학과도 같은 말씀으로도 알 수 있다.
 

화양루에서 나오다 서남암문을 지나 오른쪽으로 삼일독립운동기념탑이 있다. 일제침략에 항의하여 해일처럼 포효하며 일어선 민족의 긍지를 느끼게 하는 임면수, 이선경, 김향화, 김세환과 이름 모를 수많은 불굴의 애국지사들의 높은 호국정신을 기리며 탑 앞에서 묵념을 했다.

서남암문에서 정다운 부자

서남암문에서 정다운 부자


또 이번에 3월의 독립운동가 3인중 3.1운동을 이끈 공로로 이선경 선생(건국훈장 애국장) 과 김향화  선생(대통령 표창)이 선정되었다니  수원시민으로서 이 또한 자랑스럽고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삼일독립운동기념탑

수원의 삼일독립운동기념탑


팔달산에 유독 소나무들이 많고 울창한 이유는 팔달산은 화성성곽이 있어서 병사들이 지키고 있었기에 땔감 벌목이나 남획이 없었다고 한다. 화성성곽이 있어  더욱이나 기품이 있고 아름다운 팔달산. 한 어르신도 "삼일절이기에 삼일독립운동기념탑이 있는 팔달산에 와 봤다. 날씨도 좋고 새 봄의 맑은 공기도 마실 수 있어 참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말하신다.
 

한편 팔달산은 맨발걷기의 성지처럼 수원의 맨발인들에게도 인기가 좋은 곳이다. 수성약수터에서 팔달약수터를 거쳐 화양루에 올랐다 다시 수성약수터로 돌아오는 코스가 매우 기분 좋은 맨발길로 각광받고 있다. 매일 오후 2시 약수터출발이니 날씨 좋은 날 합류해서 걸어보면 건강도 도모하고 나름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삼일절에 소나무의 아름다움을 음미하며 성곽따라 걷는 길. 삼일절의 의미도 되새김하며 배우자와 걷는 산뜻하고도 멋진 산행이었다.  햇살 좋은 날,  팔달산의 진짜 매력을 충분히 느끼면서 힐링코스를 걸어보시라고 권유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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