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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호수공원 봄 산책, 원천호수 여우길에서 먼저 만난 산수유와 매화
원천리천 정비사업 공사 진행 중인 산책로를 따라 걸어본 초봄 풍경
2026-03-19 10:29:00최종 업데이트 : 2026-03-19 10:28:58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광교호수공원 원천교 방향, 징검다리에서 시작되는 원천호수 산책 코스의 출발 지점

광교호수공원 원천교 방향, 징검다리에서 시작되는 산책 코스의 출발 지점


봄이 어디쯤 왔는지 궁금해 산책을 나섰다. 이런 날이면 자연스레 찾게 되는 곳이 '광교호수공원'이다. 문득 지난 겨울, 수변 산책로 공사가 한창이던 장면이 떠올랐다. 길을 정비하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지금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졌다. 새로 달라진 길이 있을까 확인할 겸 오랜만에 발걸음을 옮겼다.

지금은 광교호수공원 가까이에 살지 않는다. 하지만 이곳은 신혼생활을 시작했던 동네이고, 아이가 태어나 자라난 고향 같은 장소이기도 하다. 어느새 그 아이가 중학생이 되었다. 학교에 간 아이를 뒤로하고 혼자 산책에 나섰다. 예전에는 집 앞에서 걸어오던 길이었지만 이제는 버스를 타야 닿는다. 정류장에서 내려 1분만 걸어도 바로 징검다리가 나타난다. 이곳이 오늘 산책의 시작점이다.

마른 낙엽 사이에서 먼저 얼굴을 내민 보라색 봄꽃, 가까이 들여다볼수록 더 어여쁘다.

마른 낙엽 사이에서 먼저 얼굴을 내민 봄꽃이 가까이 들여다볼수록 어여쁘다

아침저녁으로는 아직 공기가 차갑다. 그런데 햇살이 닿는 자리마다 작은 꽃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누군가 웅크리고 앉아 핸드폰으로 수풀 속을 담고 있다. 마른 낙엽이 가득한 바닥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다. 궁금한 마음에 들여다보니 연한 초록빛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었다.

그제야 주변이 눈에 들어왔다. 길었던 겨울의 흔적 사이로 봄이 시작되고 있다는 사실! 아직 나무에는 잎이 거의 없지만 바닥은 이미 계절이 바뀌고 있었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이렇게 계절이 바뀌는 순간을 가장 먼저 발견하게 된다. 작은 풀잎 하나가 올라오는 모습만으로도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된다. 이 작은 변화가 봄이 왔다는 신호처럼 느껴졌다.
코너를 돌 때마다 풍경이 달라져 걷는 재미가 이어지는 수원 둘레길 팔색길이다.

코너를 돌 때마다 풍경이 달라져 걷는 재미가 이어지는 수원 팔색길이다

징검다리를 건너 근사한 다리 아래로 들어서면 나무 데크와 흙길이 이어진 산책로가 나타난다. 이 구간은 걷기 편하고 경치도 좋아 자주 찾는 길이다. 소나무가 많은 구간이라 걷다 보면 솔향이 은근하게 퍼진다. 잠시 마스크를 내려 숨을 들이마셨다.

요즘은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에 바깥활동이 쉽지 않다. 그래도 잠깐이라도 걷지 않으면 몸이 답답하다. 그래서인지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빠르게 걷는 사람도 있고 천천히 풍경을 바라보며 걷는 사람도 있다. 그 사이로 러닝을 하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각자의 속도로 공원을 이용하며 봄을 맞이하는 모습처럼 보였다.

원천리천 지방하천 정비사업 공사가 진행 중이며, 완료는 2026년 6월로 예정되어 있다.

원천리천 지방하천 정비사업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며, 완료는 2026년 6월로 예정되어 있다


산책로를 걷다 보니 공사 안내문이 눈에 들어왔다. 원천리천(2지구) 지방하천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라는 안내다. 사업 기간은 2026년 6월까지로 예정되어 있었다.

이 사업은 원천저수지의 홍수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공사라고 한다. 고무가동보를 철거하고 새로운 수문을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산책로 일부가 공사 중이라 우회해야 하는 구간도 있었지만 산길을 따라 충분히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조금 돌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안전한 하천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면 이해되는 부분이다.
광교 프라이부르크 전망대 방향으로 이어지는 길에서 올해 처음 만난 산수유와 매화!

프라이부르크 전망대로 향하는 길, 올해 처음 만난 봄꽃! 정확한 위치는 원천호수 공영주차장 근처다


이쯤에서 길을 선택해야 한다. 왼쪽으로 가면 엘리웨이를 지나 수원컨벤션센터로 이어지고, 반대로 오른쪽 방향으로 가면 광교 프라이부르크 전망대로 이어진다. 햇빛이 등을 비추는 방향으로 걷는 편이 조금 더 수월하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전망대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 선택이 좋은 산책이 될 줄이야! 나비길 정원을 지나 원천호수 공영주차장 방향으로 이어지는 길에서 산수유와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었다. 아직 활짝 피지는 않았지만 노란색과 연분홍빛이 살짝 올라온 모습이다. 나중에 수원컨벤션센터까지 광교호수공원을 한 바퀴 다 걸었지만 그럴 듯한 봄꽃을 만난 곳은 이 구간이 유일했다.

이번 주말 즈음이면 이곳 원천호수 공영주차장 주변은 멀리서도 꽃이 눈에 들어올 듯하다. 꽃을 좋아하는 부모님께도 이 소식을 전해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봄이 왔다는 이야기를 가장 먼저 건네고 싶은 풍경이었다.

겨울이 지나 봄을 맞이하듯 공원 곳곳에서도 정비 작업이 이어지고 있었다.

겨울이 지나 봄을 맞이하듯 공원 곳곳에서도 정비 작업이 이어지고 있었다


호수 수변 산책로 일부는 공사 중이지만 산길을 따라가면 전망대와 광교푸른숲도서관까지 금방 도착한다. 다만 전망대에는 또 다른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오일스테인 도장 공사로 인해 3월 19일부터 4월 15일까지 입장이 제한된다는 내용이다. 겨울 동안 미뤄 두었던 보수 공사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맹꽁이 습지 안내판도 새로 교체되어 글자가 또렷하게 보였다. 시설을 정비하는 모습들을 보니 계절이 바뀌고 있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다. 공원이 새 봄을 준비하는 시간처럼 보였다.

따뜻한 햇살 아래 공원을 걸으며 먼저 찾아온 봄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

따뜻한 햇살 아래 공원을 걸으며 먼저 찾아온 봄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


전망대 아래에는 광교 생태환경체험교육관이 자리하고 있다. 안내문을 보니 4월 5일 식목일을 맞아 유아 가족 숲탐사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4월에는 6~7세 유아 가족 프로그램과 초등학생 대상 주말 프로그램이 운영된다고 한다.

예전에 아이와 함께 여러 번 참여했던 곳이다. 숲을 탐사하고 자연을 배우는 프로그램이 아이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다. 이제 그 아이는 중학생이 되어 이런 프로그램보다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나이가 되었다. 공원 놀이터를 바라보니 지난달보다 훨씬 밝아 보였다. 햇살이 가득 내려앉은 모습이었다. 이번 주말에는 아이와 다시 한번 이 길을 걸어볼 생각이다.

산책로 끝에는 바람개비 상가가 있어 간단한 간식이나 식사를 할 수도 있다. 광교호수공원 산책 코스의 마지막을 편하게 마무리하기 좋은 곳이다. 정비와 관리가 이어지는 모습을 보며, 더 많은 사람들이 오래도록 이 공원을 찾게 되기를 바라게 된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시 걷고 싶은 산책길로 남아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봄맞이 산책 코스 안내]
장소 : 광교호수공원 원천호수 산책로
주소 :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로 57 일대
운영시간 : 상시 개방(공원)
주차 : 원천호수 공영주차장 및 광교호수공원 공영주차장 이용 가능
대표전화 : 031-228-4195
누리집 : https://www.suwon.go.kr/web/parks/pgm/view.do?parkSeq=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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