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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전통문화관, 외국인 대상 전통 식문화 체험 인기
영국 대학생 17명 ‘화중지병’ 프로그램 참여
2026-03-30 13:36:04최종 업데이트 : 2026-03-30 13:36:02 작성자 : 시민기자   안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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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떡이 보자기에 곱게 포장된 모습


지난 3월 27일, 수원전통문화관에 귀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한국 문화 체험을 위해 입국한 17명의 영국 대학생 연수단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이날 수원전통문화관 식생활체험관에서 진행된 '화중지병(花中之餠): 그림의 떡'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한국 전통의 맛을 직접 경험했다. 


수원여자대학교 국제교류팀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시작부터 끝까지 정성과 열정으로 가득했다. 떡 제조 기능사 등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강사들의 지도 아래, 학생들은 꼬리절편, 꽃산병, 바람떡 만들기에 도전했다. 아기자기한 떡 모양이 신기롭게 느껴지는 모습이다.
 

과거에는 나무를 깎아 만든 '떡본'을 사용했지만, 오늘날은 위생과 편의성을 고려해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리스 소재의 틀을 주로 사용한다. 익숙지 않은 도구와 반죽을 앞에 둔 학생들의 얼굴에는 긴장과 설렘이 교차했다. 필자가 한 학생에게 소감을 묻자, 수줍게 웃으며 "정말 재미있어요"라고 답했다. 일주일 전 한국에 왔다는 그는 서툰 솜씨지만, 미지의 세계를 탐구하듯 진지한 표정으로 떡을 빚어 나갔다. 옆에 있던 친구도 환한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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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열심히 떡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수업은 단순히 떡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았다. 정성껏 만든 떡을 '합'에 담고, 보자기에 싸는 법까지 이어졌다. 고(故) 이어령 교수는 한국의 보자기 문화를 두고 "전쟁과 참화 속에서 언제든 짐을 꾸려 떠날 수 있었던 지혜로운 도구"라 평한 바 있다. 학생들은 떡을 감싸는 보자기 매듭 하나하나에 한국의 역사와 정성을 함께 담았다. 매듭을 매는 방법을 소상히 설명한 뒤, 마지막에는 흘러내림을 방지하기 위해 고무줄로 고정했다.


수업이 끝난 후에도 질문과 대화는 끊이지 않았다. 이어진 수료증 전달식과 기념품 증정 시간에는 국경을 초월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수업 시간이 즐거웠던 듯 강사와 연수생들은 사진 촬영에 바빴다. 비가 잦은 영국에서 온 학생들은 고즈넉한 한옥 마당과 따스한 봄 햇살 아래에서 사진을 촬영하며 한국의 봄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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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색을 내보이는 완성된 떡 
 

연수단을 인솔한 담당 교수는 "나는 뷰티와 마사지를 전공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어제는 전주한옥마을을 다녀왔고 내일은 강남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였다. 흔히 국가 간의 공식 회담(G2G)이 외교의 '골격'이라면, 이러한 민간 차원의 인적 교류는 그 사이를 채우는 '근육과 혈관'과 같다. K-컬처의 영향력, 미식과 전통의 조화, 그리고 안전한 여행 환경은 수많은 외국인을 한국으로 이끄는 힘이다. 이날의 짧은 만남은 이들에게 한국에 대한 깊은 이해와 우호를 심어주는 소중한 '풀뿌리 외교'의 장이었다.


생동하는 봄기운이 가득한 요즘, 수원전통문화관은 독자들에게도 열려 있다. 2015년 개관한 이곳은 전통식생활체험관과 예절교육관을 통해 우리 고유의 유무형 문화유산을 계승하고 있다. 전통식생활체험관은 궁중 음식과 식문화 교육을, 예절교육관은 정조대왕의 애민 정신과 효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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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료증을 받은 뒤 밝게 웃고 있는 학생들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전통의 향기를 찾아 수원으로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미지의 문화를 배우던 영국 학생들의 진지한 눈빛처럼, 우리도 익숙했던 전통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생화 전시관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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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전통문화관


◆ 수원전통문화관 안내

· 운영 시간: 오전 9시 ~ 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 위치: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93 (장안동 18-11)
· 주차: 인근 장안동 공영주차장 이용 가능
· 문의 안내: 031-247-3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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