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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서 이런 코스가? 팔달산부터 서장대, 성곽까지 2시간 봄 산책
봄날, 가장 수원다운 길… 팔달산에서 성곽까지 걷다
2026-04-09 10:19:34최종 업데이트 : 2026-04-09 10:19:32 작성자 : 시민기자 배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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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달산 산책로 초입에서 만난 봄꽃 풍경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도심 속 산책로에도 계절의 변화가 찾아왔다. 수원 도심에 위치한 팔달산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팔달산 입구에서 서장대를 거쳐 성곽길로 이어지는 산책 코스를 따라 걸으며 봄 풍경을 살펴봤다. 사실 수원에서 태어났지만 차일피일 미루다 완전한 성곽걷기를 반세기가 지나서야 하게 되었다. 매번 성곽의 일부만 걷고 일상으로 돌아왔기에 이번 성곽걷기는 퍼즐맞추기를 완성하는 기분이 들었다.
팔달산 일대에 피어난 봄꽃
팔달산 정상에 가까이 오르며 숨이 가빠지지만 점차 시야가 열리면서 수원 시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도심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풍경은 팔달산 산책로의 또 다른 매력이다.
팔달산 산책로에서 내려다 본 수원 시내 전경
팔달산 3.1독립운동기념탑
서장대에는 정조가 1795년 수원화성 능행차 당시 서장대에 올라 군사훈련을 지휘하며 남긴 한시 '어제화성장대시문' 현판이 2020년 3월 원형대로 복원돼 현재 서장대에 게시되어 있다. 이 시문은 "나라를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성곽의 위용과 군사의 기세가 크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복원은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원본과 『화성성역의궤』 기록을 바탕으로 재료와 제작 방식, 색상까지 고증해 진행됐다. 당시 팔달문 등 수원화성 주요 건축물 9곳의 현판도 전통 양식에 맞춰 정비되면서 역사적 상징성과 관람 이해도를 함께 높이고 있다.
서장대 이후 성곽길을 따라 이어 걷는 코스까지 포함하면 넉넉하게 약 2시간 정도의 산책이 가능하다. 짧은 시간 안에 자연과 역사 공간을 함께 경험할 수 있어 가벼운 나들이 코스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또한 산책 이후 주변 지역을 함께 둘러본다면 수원여행에 한나절은 부족하고 2박 3일 정도가 적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팔달산 산책로를 따라 이어지는 주말의 봄 풍경
서장대에서 화서문으로 산책로를 따라 이어지는 봄 풍경
팔달산과 수원화성 일대에는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가 형성되어 있어 성곽길 산책 이후 동선을 이어가기에도 적합하다. 행궁동 골목길에서는 잘 알려진 맛집뿐 아니라 골목 안쪽의 소규모 식당과 개성 있는 카페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통닭거리를 따라 걷다보면 이어지는 팔달문시장과 지동시장, 못골시장 등 전통시장 주변에는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음식점들이 있다. 못골시장의 칼국수와 수원천 인근 통닭거리, 지동순대타운 등은 지역의 생활 음식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성곽길 산책과 지역 상권 이용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특징을 보인다.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보이는 서장대에서 화서문으로 이어지는 성곽 산책 구간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에는 도심 내에서 이동 부담 없이 자연과 역사, 생활 환경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코스로 성곽걷기를 활용하면 좋다. 해가 쨍한 날에 보는 성곽길의 맑은 하늘과 해가 진 뒤 조명을 받은 성곽길은 각기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팔달산에서 서장대, 성곽길로 이어지는 산책 코스는 계절의 변화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일상 속에서 짧은 여유를 찾고자 하는 시민은 물론, 수원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도 하나의 선택지로 자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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