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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아이와 가볼 만한 곳! 수원시립미술관에서 하루가 특별해지는 예술 산책
행궁 본관부터 아트스페이스광교·만석전시관까지! 가정의 달, 온 가족이 즐기는 예술 나들이 가이드
2026-05-08 09:41:56최종 업데이트 : 2026-05-08 09:41:55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초록빛 계절이 내려앉은 광교호수공원, 미술관이 함께 있는 풍경

초록빛 계절이 내려앉은 광교호수공원, 미술관이 함께 있는 풍경

가정의 달 5월, 아이와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예술이 숨 쉬는 미술관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어린이날의 북적거림이 한 풀 꺾인 5월 6일, 광교호수공원에 자리한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를 찾았다. 미처 어린이날 당일에 방문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고, 다가오는 주말을 미리 준비하기 위한 사전 답사다.

수원시립미술관은 행궁 본관, 아트스페이스광교, 그리고 만석전시관까지 총 3곳의 공간에서 5월 내내 풍성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광교호수공원의 햇살을 머금은 아트스페이스광교의 생생한 후기와 이번 주말 가족 나들이를 위한 꿀팁! 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행사들을 하나하나 정리해 보고자 한다.

다시 만난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의 햇살, 새 전시가 시작된 순간!

다시 만난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의 햇살, 새 전시가 시작된 순간

어린이날의 열기가 지나간 뒤의 미술관은 더없이 평온했다.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는 건물 자체만으로도 이미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느껴진다. 어제 이곳을 가득 채웠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아직 공간 구석구석에 남아 있는 듯하다. 다가오는 5월 16일 토요일, 그리고 이어지는 5월의 주말 동안 아이와 다시 방문할 계획을 세우며 천천히 공간을 둘러보았다.

이곳은 공간이 주는 개방감이 남다르다. 햇살이 잘 드는 창가는 그 자체로 훌륭한 전시 공간이 된다. 작품을 '보는' 곳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즐기는' 곳임을 다시 한번 실감하는 시간! 5월의 바람과 함께 미술관의 통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빛은 공간에서의 경험을 더욱더 특별하게 만든다. 어린이날은 지났지만 가정의 달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남은 시간 동안 가족과 예술로 일상을 채우기에 이곳만큼 알맞은 곳은 없으리라!

유리창을 가득 채운 색색의 테이프, 미술관과 시민의 손길이 모여 완성된 따뜻한 기록이다.

유리창을 가득 채운 색색의 테이프, 미술관과 시민의 손길이 모여 완성된 따뜻한 기록이다.


미술관 외관을 따라 걷던 중, 여느 때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미술관의 유리창이 평소와는 달라져 있다.이름하여 시민과 함께하는 유리창 드로잉 프로그램 <알록달록! 유리창 그림 놀이>이다. 삐뚤빼뚤하지만 정성 가득한 글자와 아이들의 상상력이 담긴 그림들이 알록달록한 테이프를 만나, 미술관을 한층 더 친근하고 생동감 있게 바꾸고 있었달까? 마치 미술관이 거대한 도화지가 되어 아이들의 놀이터가 된 듯하다.

그 풍경이 반짝여서 나도 모르게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누르고 있었는데, 직원분이 다가와 말을 건넨다. "어제 어린이날을 맞아 진행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의 흔적이에요. 다음 주말에도 한 차례 더 체험 행사가 있으니까 놀러오세요!"라며, 아이들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도 참여할 수 있다고 안내해준다.

다만 시간 변경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알록달록! 유리창 그림 놀이>의 본래 공지된 시간은 오후 1시에서 4시까지였으나, 현장 상황에 따라 오후 3시까지만 운영된다고. 이번 주말 방문 계획이 있다면 참고하면 좋겠다. 이런 프로그램은 날씨나 현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출발 전 수원시립미술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색안경'을 통해 새롭게 바라보는 예술, 체험으로 확장되는 전시의 한 장면!

'색안경'을 통해 새롭게 바라보는 예술, 체험으로 확장되는 전시의 한 장면!


전시실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색다른 광경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지난달 4월 7일부터 시작된 전시 《하나 쌓고, 하나 빼-기》이다. 전시 공간은 온통 셀로판 테이프로 둘러싸여 있는데, 마치 어린 시절 흔히 만들던 색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아이가 유치원 시절 투명한 셀로판지로 안경을 만들어 세상을 알록달록하게 보며 즐거워하던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 이곳에서는 말 그대로 '색안경'을 끼고 미술관을 바라보게 된다는 사실! 우리가 알고 있던 익숙한 공간이 아닌, 다른 시선으로 작품을 마주하는 경험이다.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새로운 자극으로 다가오리라.

전시장 곳곳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법한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와 구조물들이 가득하다. 눈으로만 보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저 색깔은 어떤 느낌일까?", "이 그림은 무엇을 상상하며 그렸을까?" 같은 이야기가 이어진다. 한편에는 '전시 연계 활동지'가 비치되어 있다. 입장할 때 하나씩 챙겨두면 좋겠다. 안내문과 활동지, QR코드까지 준비되어 있어 각자의 방식으로 전시를 즐길 수 있다. 아이의 연령대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편안하게 느껴진다.

어른도 동심으로 돌아가는 시간, 몸으로 즐기는 예술 놀이터가 한층 더 넓어졌다.

어른도 동심으로 돌아가는 시간, 몸으로 즐기는 예술 놀이터가 한층 더 넓어졌다.


전시의 마지막 공간에 다다르면 커다란 놀이터가 펼쳐진다. 안무가와 건축가 듀오 '뭎'이 구성한 공간으로, 예술가의 창작 방식을 '놀이의 규칙'으로 풀어낸 전시의 핵심이다. 허들과 외나무다리를 직접 건너며 신체의 균형을 경험하게 된다. 아이들만의 공간이 아니다. 전시실 한가운데서 어른들도 서로 웃으며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모습이 이어진다. 어린이날을 지나온 어른이들의 모습이 유쾌하게 다가왔다.

어느 사이에 예술은 어렵다는 생각을 내려놓게 된다. 몸으로 부딪치며 즐기는 이 놀이터는 세대를 가리지 않는다. 누군가는 균형을 잡으려 애쓰고, 그 모습을 보며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여기에 마지막 코스로 준비된 VR 체험까지 더해진다. 누구나 예술이라는 놀이 속에서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었다. 아트스페이스 광교에서의 경험은 일상에 작은 활력을 더해주는 시간으로 남았다.

수원시립미술관의 다양한 프로그램 안내(출처 : 수원시립미술관)

5월 9일과 16일, 아직 참여할 수 있는 수원시립미술관의 가족 체험 프로그램(출처 : 수원시립미술관)

이번 주말은 수원시립미술관 3곳 모두에서 특별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화성행궁 옆에 자리한 수원시립미술관 행궁 본관에서는 오전 10시 30분 《입는 존재》 전시와 연계한
수원시립미술관은 전시와 체험이 이어지는 공간이다. 광교, 행궁, 만석까지 각기 다른 전시가 준비되어 있어 가족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이번 주말 프로그램에 맞춰 방문해도 좋고, 일정이 맞지 않더라도 전시만으로 충분히 놀거리 즐길 거리가 되어준다. 미술관에서 보내는 하루는 아이에게 새로운 경험이 되고, 가족에게는 오래 남을 시간이 되리라. 5월의 햇살 아래, 예술과 성장의 기록을 이곳 미술관에서 시작해보는 것도 좋겠다.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끼고 싶다면 수원시립만석전시관을 추천한다. 《그린그린 뮤지엄: 별가루 신비정원》 전시는 숲을 닮은 공간 속에서 자연과의 관계를 다시 바라보게 한다. 아이와 걷고, 보고, 생각하는 시간이 이어진다. 5월 9일에는 작가 설혜린과 함께하는 <숲의 숨은 친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시의 사운드를 듣고, 직접 모은 자연물을 활용해 숲속 존재를 상상해보는 체험이다.

가 진행된다. '옷'이라는 매개체를 활용해 가족의 특징을 탐색하고 창작물을 만들어보는 시간이다. 이어지는 오후 2시에는 <소리와 음악의 시간> 공연이 열린다. 관람객이 자신의 신체로 소리를 만들어내며 작가와 하나의 음악을 완성하는 퍼포먼스가 준비되어 있다.

[수원시립미술관 이용 안내]
○ 수원시립미술관 (행궁 본관)
주소: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33
운영시간: 화~일 10:00 ~ 19:00 (월요일 휴관)
누리집: https://suma.suwon.go.kr/

○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주소: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공원로 80
운영시간: 화~일 10:00 ~ 19:00 (월요일 휴관)
누리집: https://suma.suwon.go.kr/gwanggyo/index.do

○  수원시립만석전시관
주소: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송정로 19
운영시간: 화~일 10:00 ~ 19:00 (월요일 휴관)
누리집: https://suma.suwon.go.kr/manseok/index.do
※ 모든 프로그램은 수원시립미술관 누리집을 통한 사전 신청이 권장되거나 필수이므로, 방문 전 반드시 공지사항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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