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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공간을 넘어 체험하는 공간, 창룡도서관에서 머문 하루
창룡도서관 그림책 요리놀이부터 5월 원화전시까지 알찬 공간 눈길
2026-05-20 10:37:16최종 업데이트 : 2026-05-20 10:37:15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진

아이 눈높이에 맞춰 조성된 창룡도서관의 어린이자료실

아이 눈높이에 맞춰 조성된 창룡도서관의 어린이자료실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을 찾는 부모들에게 도서관은 더 이상 책을 빌리는 장소만이 아니다. 최근 수원시에서 운영하는 도서관은 독서를 기반으로 체험과 전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머무는 생활문화공간으로 기능을 넓혀가고 있다.
 

수원시 창룡도서관 역시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책과 체험, 휴식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5월 16일 창룡도서관에서 진행된 그림책 요리놀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어린이자료실과 원화전시, 주변 산책 공간까지 둘러보며 반나절 시간을 보내보았다.

그림책 요리놀이 포스터와 아이가 완성한 미니 컵 케이크

그림책 요리놀이 포스터와 아이가 완성한 미니 컵 케이크

가장 먼저 참여한 프로그램은 그림책 요리놀이 - 미니 컵케이크 만들기 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그림책 내용을 단순히 읽고 끝나는 방식이 아니라 이야기 속 내용을 직접 체험으로 연결하는 수업이었다. 특히 흥미로웠던 점은 부모와 함께 참여하는 방식이 아닌 부모 분리형 수업이었다는 점이다.
 

프로그램 시작 시간이 되자 아이들은 강사와 함께 활동 공간으로 들어가고 보호자는 별도 공간에서 기다리는 형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혼자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아이들은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금세 활동에 몰입하는 모습이었다.
 

아쉽게도 보호자는 수업 공간에 함께 입장하지 않아 활동 사진을 남기지는 못했다. 하지만 수업이 끝난 뒤 아이들이 환하게 웃으며 보호자에게 달려가는 표정만으로 분위기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엄마 너무 재밌었어"

"다음에도 또 하고 싶어" 짧은 말이었지만 만족도를 가장 잘 보여주는 표현처럼 느껴졌다.
 

또한 프로그램 종료 후 보호자들 사이에서도 "혼자 참여가 가능할까 걱정했는데 너무 즐거워했다"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오갔다. 그림책 요리놀이는 수원시 도서관 통합예약 시스템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일정 공개 후 선착순 접수로 운영되며 인기 프로그램은 빠르게 마감되는 경우가 많아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5월 원화전시 '거짓말이 뿡뿡, 고무장갑!' 전시 모습

5월 원화전시 '거짓말이 뿡뿡, 고무장갑!' 전시 모습

 

프로그램 종료 후 가장 먼저 눈에 띈 공간은 5월 원화전시였다. 창룡도서관은 매월 그림책 원화를 활용한 전시를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5월에는 『거짓말이 뿡뿡, 고무장갑!』 원화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다. 책 속 그림을 액자 형태로 만날 수 있도록 구성된 공간이다. 책으로만 보던 그림이 전시로 이어지자 아이들도 한 장면씩 멈춰 서서 살펴보는 모습이었다. 원화를 보는 경험은 단순한 독서와는 다른 방식으로 그림책을 경험하게 했다.


어린이자료실 내 영유아 공간 '아기둥지'

어린이자료실 내 영유아 공간 '아기둥지'


이후 방문한 어린이자료실도 인상적이었다.자료실은 낮은 서가와 넓은 동선으로 구성돼 아이가 직접 책을 꺼내고 읽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었다. 유모차 이동도 비교적 편리했고 공간 전체가 답답하지 않아 가족 단위 이용객이 머물기에도 부담이 적어 보였다.

 

특히 눈에 띈 공간은 영유아를 위한 '아기둥지'였다. 아기둥지는 어린 아이들이 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책을 접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으로, 일반 자료실과는 또 다른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낮은 책장과 아이 눈높이에 맞춘 환경 덕분에 영유아도 부담 없이 머물 수 있었고, 보호자 역시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보였다.도서관 공간이 단순한 자료 열람실을 넘어, 아이 성장 단계에 맞춘 독서 환경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창룡도서관 마당 산책로

창룡도서관 마당 산책로

마지막으로 도서관 주변을 천천히 걸어보았다. 아이들은 어른과 다른 시선으로 풍경을 바라본다. 길가 꽃과 나뭇잎, 작은 돌멩이 하나에도 관심을 보이며 발걸음을 멈췄다. 빠르게 이동하기보다 아이 속도에 맞춰 걷다 보니 평소에는 스쳐 지나쳤던 풍경도 새롭게 보였다.

 

창룡도서관 주변 산책길에서는 정약용의 <목민심서> 석책 도 만날 수 있었다. 돌에 새겨진 글귀는 조용히 지나칠 수도 있는 공간이지만, 책을 읽고 체험을 경험한 뒤 마주하니 또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아이에게는 커다란 돌 조형물처럼 보였을지 모르지만, 어른에게는 수원의 역사와 인문적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공간처럼 느껴졌다. 책 속 이야기에서 시작된 하루가 산책길의 풍경과 지역의 역사까지 이어진 셈이다.
 

책을 읽고, 체험하고, 그림을 보고, 놀이를 즐기고, 천천히 걷는 하루. 창룡도서관은 책 한 권을 중심으로 아이와 가족의 시간을 연결하는 공간이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체험형 프로그램과 생활문화공간이 꾸준히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 창룡도서관 이용 정보

· 주소: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월드컵로 381번길 36

· 운영시간: 09:00 ~ 18:00

· 휴관일: 매주 월요일 및 국가지정 공휴일

· 이용대상: 어린이·청소년 및 시민 누구나

· 이용요금: 무료/유료(재료비)

· 프로그램 신청: 수원시 도서관 통합예약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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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도서관, 그림책요리놀이, 원화전시, 수원시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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