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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상상캠퍼스 숲길 끝에서 만난 경기사진센터, 무료 전시회 나들이
물놀이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 ‘사(寫)’와 ‘진(眞)’이 만나는 예술의 공간
2026-07-20 10:57:56최종 업데이트 : 2026-07-20 10:57:52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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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상상캠퍼스 숲길을 걷다 만난 반가운 발견! 초록 사이에 자리한 경기사진센터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경기상상캠퍼스 바닥분수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고 돌아가려던 길, 뜻밖의 공간 하나를 발견했다. 경기업사이클링플라자 뒤편에 자리한 경기사진센터다. 최근 문을 연 이곳은 과거 청년들의 배움터였던 건물을 새롭게 단장해 탄생한 문화예술 공간이다. 건물은 '사'동과 '진'동, 두 개의 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름에 숨겨진 의미다. 두 건물이 하나로 이어지며 '사진(寫眞)'이라는 단어를 완성하는데, 과거의 기억 위에 새로운 이야기를 담아내겠다는 공간의 정체성도 함께 품고 있다. 전시장으로 향하는 길에 잠시 걸음을 늦춰보자. 건물의 구조와 이름에 담긴 이야기를 발견하는 순간, 경기사진센터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한 사람의 얼굴에 담긴 시간과 이야기를 마주하는 순간, 오래 발걸음을 붙잡는다. 요즘은 하루에도 수십, 수백 장의 사진을 찍고 스쳐 지나간다. 화면을 넘기면 금세 다음 이미지가 나타나고, 어제 본 사진은 어느새 기억 저편으로 밀려난다. 하지만 개관 특별전 《빛나는 얼굴들》에서 만난 사진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다가온다. 인화된 작품 앞에 서는 순간 시선이 오래 머문다. 얼굴의 표정, 눈빛, 주름 하나까지 천천히 바라보게 되고, 사진 한 장이 품고 있는 시간과 이야기를 자연스레 따라가게 된다. 디지털 화면으로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사진 매체의 매력을 다시 발견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유명인의 얼굴도, 우리 이웃의 얼굴도 같은 높이에서 빛난다. 《빛나는 얼굴들》이 전하는 따뜻한 시선들이다. 이번 전시에는 고원태, 구본창, 김용호, 목정욱, 신선혜, 오형근, 조세현 작가가 참여했다. 이름만 들으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작품을 보다 보면 "어? 이 사진 본 적 있는데?"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패션 매거진, 광고, 영화 포스터 등 우리 일상 곳곳에서 마주했던 이미지들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전시장에는 배우 안성기, 박찬욱 감독, 피아니스트 조성진처럼 익숙한 얼굴들도 만날 수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시간이 지날수록 유명인의 이름보다 사진 속 사람의 표정에 더 시선이 머문다는 점이다.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의 얼굴 역시 같은 공간에 나란히 걸려 있기 때문이다. 책장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잠시 머물다 가기 아쉬웠던 포토북 공간! 1층과 2층 전시를 모두 둘러봤다면 포토북 라운지에도 꼭 들러보길 바란다. 전시를 보다 보면 문득 궁금해진다. 작가들은 어떤 순간을 기다렸을까, 어떤 시선으로 사람을 바라봤을까 하고 말이다. 그런 궁금증을 품은 채 포토북 라운지로 향했는데, 마치 작은 사진 전문 도서관에 들어온 기분이 들었다. 국내외 사진집이 한자리에 모여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펼쳐볼 수 있다. 전시장 벽에서 만난 작품이 한 편의 하이라이트였다면, 사진집은 그 작가의 세계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게 해주는 창문 같은 존재였달까. 한 장의 사진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시선과 호흡을 따라가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장을 넘기게 된다. 조용한 공간에 앉아 마음에 드는 사진집을 펼쳐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휴식이 된다. 전시 관람의 마침표를 찍기에도, 사진의 여운을 조금 더 오래 붙잡아 두기에도 더없이 좋은 공간이었다. 전시가 끝나도 여운은 계속된다. 약 3,000평 규모로 펼쳐진 푸른 잔디와 산책로가 아름다운 '사진의 정원'을 천천히 걸으며 작품 속 이야기를 다시 떠올려본다. 건물 밖으로 이어지는 약 3,000평 규모의 '사진의 정원'도 꼭 걸어보길 권한다. 실내에서 작품을 감상한 뒤 문을 나서면 초록으로 가득한 풍경이 펼쳐진다. 산책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방금 보고 나온 사진들이 다시 떠오르며 전시의 여운이 이어진다. 벤치에 앉아 잠시 쉬어가도 좋고, 돗자리를 펴고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아이와 함께라면 가볍게 산책하며 공간을 둘러보기 좋고, 혼자 찾았다면 잠시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계절의 풍경을 즐겨보는 것도 추천한다. 전시와 휴식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공간이다. 참고로 매주 수요일은 반려동물 동반 입장이 가능한 특별 운영일이다. 전시를 관람한 뒤 반려견과 정원을 함께 걸을 수 있어 반려인들에게 더욱 반가운 소식이라는 사실! 문화예술과 산책, 그리고 여유로운 쉼까지 한자리에서 누릴 수 있다는 점이 경기사진센터의 또 다른 매력이다. 건물 곳곳에서 만난 무료 전시회 풍경, 경기상상캠퍼스만의 특별한 하루가 완성된다. 여름철 경기상상캠퍼스는 바닥분수를 즐기기 위해 찾는 가족들이 많은 곳이다. 그런데 물놀이만 하고 돌아가기에는 아쉬운 공간이기도 하다. 캠퍼스 곳곳에서 다양한 무료 전시회가 상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방문한 날짜, 7월 18일에도 생활1980동 1층 오픈전시실에서는 《델마 개인전》이, 생생1990동 1층에서는 《이어지는 사이》가 진행 중이었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둘러보기 좋은 규모라 경기사진센터와 함께 묶어 관람하기에도 좋다. 바닥분수에서 시원한 여름을 즐기고, 전시장에서 예술을 만나는 하루. 경기상상캠퍼스를 방문한다면 무료 전시회 투어도 함께 즐겨보길 바란다. 물놀이와 문화 나들이를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알찬 코스가 되어줄 것이다. [경기사진센터 이용 안내] ○ 주소: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둔로 166 (경기상상캠퍼스 내 사동·진동 / 경기업사이클링플라자 뒤편) ○ 운영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매주 월요일 및 공휴일 휴관) ○ 이용요금: 무료 (전시 및 정원 이용) ○ 편의시설 및 서비스 : 휠체어 접근, 엘리베이터, 수유실, 정원 ○ 주차장 정보: 경기상상캠퍼스 내 전용 주차장 이용 가능 (무료) ○ 대표 전화번호: 031-291-18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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