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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호수공원 가을 산책, 단풍보다 먼저 만난 다양한 휴식 공간
원천어번레비에서 바람개비 상가까지, 호수를 따라 걸으며 찾아본 쉼터
2026-09-30 10:45:02최종 업데이트 : 2026-09-30 10:44:59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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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와 나무가 이어지는 산책길에서 가을을 기다리는 풍경을 만나는 시간! 가을이 얼마나 왔나 광교호수공원에 나서 보았다. 아침저녁으로 온도 차가 크면 단풍이 든다고 했던가! 아직 단풍이 시작됐을지, 조금이라도 색이 달라진 나뭇잎이 있을지 궁금했다. 호수공원으로 들어가는 길은 여러 곳이지만 이날은 광교마당극장 진입광장이 있는 방향에서 걷기 시작했다. '원천어번레비'가 있는 곳이다. 수원컨벤션센터까지 한 바퀴 둘러볼 생각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겼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단풍보다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이 있다. 바로 곳곳에 놓인 의자였다. 호수를 바라보는 자리부터 나무 아래 쉬어갈 수 있는 공간까지 생각보다 다양한 자리가 이어졌다. 앉을 곳이 이렇게 많았나 싶을 정도다. 광교호수공원 곳곳에 파라솔과 흔들그네, 1인용 의자 등 다양한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잠시 쉬어가기 좋다. 원천어번레비에는 햇살을 피할 수 있는 파라솔이 있고, 호수가 바라보이는 쪽에는 흔들그네 의자가 있다. 가만히 앉아 물빛을 바라보며 쉬기 좋은 자리다. 책들이 있는 '생각하는 작은 도서관' 근처에는 1인 의자도 마련되어 있어 혼자 책을 읽거나 조용히 머물기에도 알맞아 보였다. 같은 공원 안에서도 주변 풍경과 공간의 쓰임에 따라 의자의 종류와 위치가 달랐다. 원천호수 거울못쉼터는 데크 교체공사가 시작됐다. 공사 기간은 9월 28일부터 10월 31일까지다. 호수 가까운 데크 이용이 어려운 동안에는 안쪽 공간을 이용하는 편이 좋겠다. 원천저수지 수문과 진입로도 살펴봤는데, 9월 중 개방 예정이었던 일정이 올해 잦은 호우로 인한 공사 지연으로 10월 말로 미뤄졌다. 이쪽 길을 이용해 걸을 계획이라면 개방 일정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나무 아래마다 놓인 의자의 크기가 저마다 달라, 걷는 재미와 함께 새로운 발견을 하나 더했다. 호수산책로 대신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을 택했다. 이쪽에는 유난히 큰 나무들이 많아 걸음을 옮길 때마다 시선이 위로 향했다. 나무 아래에 놓인 의자도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왔는데, 커다란 꽃잎을 펼쳐놓은 듯한 모양이라 몸을 기대고 쉬기 좋아 보였다. 여러 사람이 함께 앉거나 돗자리를 펴도 될 만큼 넓은 자리도 있다. 혹시 나무의 크기에 맞춰 사람들이 머물 공간도 여유롭게 마련해 둔 것일까 싶었다. 올해 초에도 이 길을 걸었다. 당시 이쪽으로 벚꽃이 가장 먼저 피기 시작했던 기억이 있어 혹시 단풍도 먼저 들었을까 싶어 다시 찾아오게 된 것. 하지만 은행나무와 단풍나무는 아직 초록빛이 많이 남았다. 대신 꽃나무 아래에는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 나무 위의 색은 그대로인데 발밑에서는 벌써 가을이 깊어지고 있었다. 작은 언덕 하나를 건너왔을 뿐인데, 넓은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정확한 위치는 제1주차장 방향이다. 현재 호수 수변보행 데크가 공사 중이라 이 길을 이용해야 호수를 한 바퀴 돌아보는 산책을 이어갈 수 있다. 이곳부터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번갈아 나타났고, 앞서 걸어오며 보았던 의자도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 '신비한 물너미' 근처에 다다르자 다시 물가 가까이에 의자가 나타났다. 프라이부르크 전망대 주변 잔디밭에는 여러 명이 함께 돗자리를 펴고 쉬는 모습도 보인다. 조금 더 걸어가면 만나는 '재미난 밭'에는 그늘막이 마련되어 있어 돗자리를 펴고 머물기 좋다. 프라이부르크 전망대에는 360도 방향으로 의자가 놓여 있어 주변 풍경을 둘러본 뒤 앉아서 쉬어갈 수도 있다. 나무에서 떨어진 도토리가 산책길에 하나둘 내려앉아, 발걸음을 멈추고 계절을 살펴보게 한다. 물가 근처에서는 '광교호수공원에서 발견되는 새들!'이라는 안내문도 만날 수 있다. 공원을 찾는 새들의 모습을 살펴보며 호수 주변을 걷는 재미가 있다. 그런데 걷던 중에 머리 위에서 갑자기 '툭' 하는 소리가 들렸다. 나무 아래를 지나던 순간 도토리 하나가 머리에 떨어진 거다. 예상하지 못한 가을의 인사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나무를 올려다보았다. 공원 곳곳에 걸린 현수막에는 밤과 도토리를 불법으로 채취하지 말고 야생동물에게 양보해 달라는 내용도 적혀 있다. 산책하는 사람에게 도토리는 가을을 알리는 풍경이지만, 공원을 살아가는 야생동물에게는 먹이가 된다. 바닥에 떨어진 도토리를 바라보며 사람이 걷는 길과 동물이 살아가는 공간이 함께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바람개비 상가 주변 테이블에는 음료와 음식이 놓이고, 잠시 쉬어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바람개비 상가까지 걸어오니 주변으로 음식점이 이어진다. 앞에서 보았던 공원의 쉼터와 달리 이곳의 테이블은 음식을 먹으며 쉬는 자리로 많이 이용되고 있었다. 카페에서 음료를 사 온 사람도 있었고, 포장음식이나 도시락을 꺼내 식사를 하는 모습도 보인다. 호수공원을 걷다가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다시 산책을 이어가기에도 좋겠다. 공원 곳곳의 휴식 공간을 따라 걸어보니 같은 의자와 테이블이라도 놓인 위치에 따라 쓰임이 달랐다. 이제까지 여러 번 호수공원을 찾았지만 이런 모습은 미처 살펴보지 못했다. 오늘은 단풍이 든 나무를 찾아 걸었는데, 그 덕분에 평소 지나치던 쉼터와 의자까지 눈여겨보게 됐다. 걷는 사람마다 필요한 자리가 다르듯 광교호수공원에는 산책 중 잠시 머물 수 있는 공간도 여러 모습으로 마련되어 있었다. 도서관과 체육시설 등 여러 공간이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생태환경체험학습관 10월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광교호수공원에는 쉼터 외에도 광교푸른숲도서관, 광교물홍보관, 광교복합체육센터, 가족캠핑장 등이 자리하고 있다. 산책만 하고 돌아가기보다 관심 있는 공간을 함께 둘러보면 하루 나들이 코스로도 즐길 수 있다. 생태환경체험학습관에서는 10월 프로그램 신청을 받고 있다. 9월 29일부터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있어 참여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신청 일정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호수 주변을 걷다가 도서관이나 체험 공간을 찾아가도 좋고, 잔디밭에 잠시 앉아 쉬어가도 좋다. 같은 공원 안에서도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보내는 시간이 달라질 수 있어 가족 나들이 장소로 활용하기에도 알맞다. 아직 초록빛이 남은 나무 아래로 낙엽이 쌓여, 단풍을 기다리는 광교호수공원의 늦여름과 초가을 사이를 보여준다. 올해 초 이 길을 걸었을 때는 벚꽃이 피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았다. 몇 달이 지나 같은 길을 다시 걸으니 이번에는 꽃 대신 낙엽을 살펴보게 된다. 계절이 바뀌면 같은 길도 바라보는 모습이 달라진다. 수변보행 데크 공사가 진행 중이고 원천저수지 수문과 진입로도 10월 말 개방을 앞두고 있다. 지금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걸을 수 있는 날도 머지않았다. 단풍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꽃나무 아래 쌓인 낙엽과 머리 위로 떨어진 도토리 덕분에 가을이 가까이 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가을이 깊어진 뒤 다시 찾으면 오늘과는 또 다른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다. [광교호수공원 이용 정보] ○ 주소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공원로 102 ○ 운영시간 : 연중무휴, 상시 개방 ○ 주차장 -제1주차장(원천호수 주차장) -제2주차장(행복한들 주차장) -제3주차장(신대호수 주차장) ○ 참고 : 원천호수 거울못쉼터 데크 교체공사 진행 중(9월 28일~10월 31일), 원천저수지 수문 및 진입로는 10월 말 개방 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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