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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20주년 맞은 수원 월화원, 도심 속 중국 전통정원 연중 무료 개방
경기도·광둥성 우호 교류로 조성… 효원공원 '제주의 거리'·나혜석거리 잇는 인계동 나들이 코스로
2026-10-13 10:14:39최종 업데이트 : 2026-10-13 10:14:36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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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원 정문 전경 수원시 팔달구 효원공원(동수원로 397) 서편에 있는 중국 광둥식 전통정원 월화원(粵華苑)이 올해 개원 20주년을 맞았다. 월화원은 2006년 4월 17일 문을 연 뒤 연중무휴로 시민과 관광객에게 무료 개방되고 있다. 월화원은 2003년 10월 경기도와 중국 광둥성이 맺은 우호 교류 실행 협약에 따라 조성된 정원이다. 두 지역은 서로의 땅에 자기 지역의 전통정원을 지어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광둥성은 수원 효원공원에 월화원을, 경기도는 광둥성 광저우의 웨슈(越秀)공원에 한국 전통정원 '해동경기원(海東京畿園)'을 조성했다. 해동경기원은 2005년 12월, 월화원은 이듬해 4월 문을 열었다. 두 정원은 20년 동안 경기도와 광둥성 교류의 상징으로 자리를 지켜 왔다.
정원은 광둥 지역 영남(嶺南) 정원 양식을 따라 건물과 정원이 어우러지도록 설계됐다. 건물 창문을 액자처럼 활용해 창 너머로 정원이 내다보이도록 했다. 정원 안쪽 연못은 회랑으로 둘러싸여 있고, 회랑 벽에는 육각형과 둥근 모양의 창을 냈다
연못과 정자 호수 한편에는 돌을 쌓아 만든 가산(假山) 위로 지붕을 두 겹 올린 정자가 서 있고, 그 아래로 인공폭포가 흘러내린다. 호숫가에는 배 모양의 정자가 있다. 돌 기단이 호수 쪽으로 뱃머리처럼 튀어나와 있고, 둘레에 낮은 돌난간을 둘렀다. 앞쪽은 트인 누각, 뒤쪽은 창을 낸 길쭉한 건물로 지어 물 위에 뜬 배의 갑판과 선실을 본떴다
배 모양의 정자 정원 곳곳의 담장에는 보름달 모양의 둥근 문을 냈다. '봄날 새벽'이라는 뜻의 '춘효(春晓)' 현판이 걸린 문 너머로 회랑과 정원이 액자처럼 보인다. 벽면 곳곳에는 한시와 글귀도 새겨져 있다. 건물은 광둥 지역의 전통 방식에 따라 회반죽과 청색 벽돌, 나무로 지었으며, 지붕 이음부는 나무와 벽돌, 석회 조각으로 장식했다. 이국적인 풍경 덕분에 2016년 SBS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의 촬영지로 이름을 알렸다. 한글날인 10월 9일 오후 월화원은 정자와 연못 주변에서 사진을 찍는 관람객으로 붐볐다. 효원공원과 함께 둘러볼 만한 곳 월화원이 자리한 효원공원은 '효(孝)'를 주제로 조성된 도심 공원이다. 잔디밭과 산책로, 배드민턴장·농구장 등 운동시설이 있어 정원 관람 뒤 산책을 이어가기 좋다. 공원 안에는 자매도시 제주시를 상징하는 '제주의 거리'도 있다. 거리 입구 표지석에는 '2000. 10. 7'이라는 날짜와 함께 당시 김태환 제주시장과 심재덕 수원시장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산책로 양옆으로 돌하르방 한 쌍이 서 있고, 물질 도구를 든 해녀상과 항아리 곁에 선 제주 여인 석상 등이 숲길을 따라 놓여 있어 도심 한가운데서 제주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산책로 양옆에 선 돌하르방 한 쌍 효원공원에서 서쪽으로 약 600m 이어지는 '나혜석거리'도 함께 들러볼 만하다. 1896년 수원에서 태어난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을 기리는 거리로, 그림 도구를 든 나혜석 동상과 그의 글을 새긴 조형물이 있고 양옆으로 음식점과 카페가 늘어서 있다. 월화원에서 출발해 효원공원 제주의 거리를 거쳐 나혜석거리까지 걸으면 도보로 이어지는 도심 산책 코스가 된다. 중국 전통정원과 제주의 풍경, 근대 여성 예술가의 거리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어 반나절 나들이 코스로 알맞다. 인계동 먹거리 월화원 주변 인계동 일대에는 이름난 맛집도 여럿 있다. '유치회관'(효원로292번길 67)은 노포 해장국집이다. 수원은 예전에 큰 우시장이 있던 곳으로, 소에서 나온 고기와 선지를 활용한 해장국 문화가 발달했다. 맑은 국물에 우거지와 고기를 듬뿍 넣은 선지해장국이 대표 메뉴로, 늘 대기 줄이 늘어선다.
우거지와 고기를 넉넉히 넣은 유치회관 해장국. 나혜석거리 인근 '이나경송탄부대찌개'(효원로307번길 47)는 햄과 소시지를 넉넉히 넣은 송탄식 부대찌개로 이름난 곳이다. 1~2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일이 흔할 만큼 찾는 사람이 많다.
소시지와 다진 고기, 치즈를 올린 이나경송탄부대찌개의 부대찌개. '평장원'(인계로108번길 23)은 수원에서 제대로 된 평양냉면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푸른 기와지붕이 눈에 띄는 이곳에서는 평양냉면과 함께 녹두전, 만두 등 이북식 음식도 있다.
삶은 달걀과 편육을 올린 평장원 평양냉면 [ 월화원 관람 정보 ] ○ 위치: 수원시 팔달구 동수원로 397 효원공원 내 ○ 문의: 031-228-7042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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