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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노거수를 찾아나서다
역사를 품은 노거수, 시민들의 쉼터가 되기도...
2024-06-05 18:43:17최종 업데이트 : 2024-06-05 18:43:14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신풍문 안, 600년 느티나무 노거수

신풍문 안에 위치한 600년 느티나무 노거수


수원시의 노거수를 찾아나섰다. 노거수란, 수령이 오래된 나무를 뜻한다. 수원에는 수원화성 행궁과 정조대왕 효행길의 '과목정교' 느티나무, 율천동의 은행나무 등이 있다. 수원시의 시 목인 소나무로 조성된 '노송지대'와 '축만제' 둑의 소나무도 있다. 
 장용영 수위의식과 같이하는 느티나무

장용영 수위의식과 같이하는 느티나무


수원화성 행궁의 '신풍루' 문 앞에 세 그루의 느티나무가 있다. 수원을 대표하는 노거수인 것이다. 4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잎이 무성하여 고목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관리가 잘되어 푸르다. 장용영 수위의식과 무예 24기 공연을 할 때 관람객들이 이 노거수 그늘에서 쉬기도 하고 사진 촬영도 한다.
 
신풍문 안, 600년 느티나무 노거수

신풍문 안, 600년 느티나무 노거수

 
신풍루 안쪽 우측에는 화성 성역 이전부터 자리 잡은 600년 이상 된 느티나무 노거수가 있다. 나무의 높이는 30m, 둘레는 6m이며, 화재로 인해 훼손되었다가 지난 2003년 나무 살리기 작업을 통해 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노거수를 둘러보는 많은 관광객도 눈에 띄었다. 나무가 늙어 보여 보자마자 노거수임을 짐작할 수 있다. 화성행궁 느티나무는 1982년 10월 15일에 수원시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괴목정의 느티나무 세 그루

괴목정의 느티나무 세 그루

 
장안구 파장동 정조대왕 효행공원 입구에 들어서니 '과목정'이 있는 도로 좌측에 오래돼 보이는 큰 느티나무 세 그루가 나란히 반겼다. 1982년 보호수(경기-수원-9 1. 2. 3.)로 지정되어 수원시청에서 관리하고 있다. 2024년 기준 340년~390년 된 고목으로 높이는 16.5m~17.2m, 둘레는 2.4m~2.8m로 세 나무 모두 비슷하다. 이처럼 삼 형제 나무가 노풍을 풍기며 파장동을 지키고 있다.
 
율천동 442년 된 외로운 은행나무 전경

율천동 442년 된 외로운 은행나무 전경

 
장안구 율천동의 철도 굴다리를 지나서 위 밤밭골(율전동 157-16)로 올라가다 보면 보호수(경기-수원-4)로 지정된 은행나무가 보인다. 올해 기준 442년이 넘은 고목으로 나무 높이가 12m, 둘레는 4.6m이며 일곱 개의 가지가 높이 올라 율전동의 옛고을을 상징하며 노풍을 풍기고 있다.
 
도시개발에 따라 보호수 주변으로 높은 빌라들이 들어서면서 생육 여건이 좋다. 그래서인지, 화성행궁 신풍문 안의 600년 된 느티나무와 모습이 비슷해 보인다. 은행나무로 400년 이상의 세월 속 고목이 된 보호수는 외로이 쓸쓸하게 마을을 지키고 있다.
 
수원시의 상징인 '시 목' 소나무에 대하여 시청 홈페이지를 확인해보았다. '소나무는 팔달산 그리고 노송지대에 분포하고, 민족의 기상, 절개, 지조, 장수 등을 상징한다고 되어 있다. 이런 취지로 1999.12.29. 수원시 상징물 조례(조례 제2235호)로 시의 나무로 지정했다.'라고 기술되어 있다.
 
'시 목'인 소나무가 많은 곳은 정조대왕의 효행길 노송지대와 서호 호수인 '축만제'이다. 이곳을 비롯하여 광교산과 팔달산에도 기존의 적송 소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있다. 칠보산에는 특기하게 1930년대에 민둥산에 조림한 리기다소나무 조림지가 대부분이다.
 노송지대 소나무 풍경

노송지대 소나무 풍경
붉은 적송 모습붉은 적송 모습


효행길인 '노송지대'는 조선 정조대왕이 생부 사도세자의 현원(현융릉)을 가는 길에 효행의 마음으로, 적송 소나무 500그루와 능수버들 40그루를 심으며 조성되었다. 226년이 지난 지금도 푸르게 멋있게 찾는 이들을 맞이하고 있다.
 
소나무와 항아리 전경

소나무와 항아리 전경


적송 소나무를 심은 지 230여 년이 지나니 대부분 고사하고, 현재 110그루가 남아있다. 소나무는 눈으로 보기에는 아직도 푸르고 아름다웠다. 경기도 기념물 제19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수원시에서는 노송지대에 노송 후계목을 2016년부터 심고 있다. 현재 159그루가 심어져 있다. 
 
소나무길로 유명한 지지대고개에서 시작한 노송지대는 송죽초등학교 정문까지 이어진다. 여기에도 나이 지긋한 노송이 버티고 있다. 송죽동이라는 지명도 '소나무 송(松)'을 품고 있다. 수원은 예전부터 소나무가 많았는데, 정조 때에 소나무와 버드나무가 많이 심어 소나무가 많은 지역이 되었다.
 
축만제 둑길 소나무 풍경

축만제 둑길 소나무 풍경

 
또한, 필달산 행궁 후원의 미로한정과 함께 있는 소나무와 서암문과 화양루 외곽에 관측이 어려울 정도로 빽빽하게 소나무 밭의 조성되어 지금도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다. 유일하게 저수지 둑길에 있는 소나무가 서호(축만제) 둑길에서 빛나며 아름다운 자태를 오가는 산책객들에게 자랑하고 있다.
최근 수원문화원이 도서 '수원 역사 속의 나무'를 출간했다. 이 책에는 수원의 역사와 전설이 담긴 느티나무, 은행나무 등과 더불어 사람들의 이야기가 수록되었다.

현재 수원시에는 보호수 24그루, 노거수 11그루, 노송지대 소나무 34그루 등을 관리하고 있다. 이 나무들은 수원의 역사와 문화, 전설, 설화를 품고 있다. 제대로 보호하고 관리했으면 좋겠다. 보호수가 아니더라도 오래된 나무 또한 체계적인 보호와 관리가 필요하다. 수원의 노거수는 역사와 같이 가고 있다
 
이처럼 수원시의 노거수는 보호수로 지정되어 잘 관리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수원시 주요 사업 '손바닥정원'도 주목해야 한다. 손바닥정원 사업은 수원의 동네 자투리땅에 나무와 꽃이 심으며 동네 정원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노거수처럼 시민들의 가장 가까운 곳의 쉼터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나무는 기후위기에 도움을 준다. 아름답고 예쁘게 만든 시민의 쉼터가 된 '수원의 손바닥 정원', 마실가듯이 동네 가까이에 있는 힐링이 되는 아름다운 풍경을 기회가 되면 다시 돌아보고 싶다.
정자3동, 골목길 손바닥 정원 풍경

정자3동, 골목길 손바닥 정원 풍경
율천동, 손바닥 정원 쉼터 풍경율천동, 손바닥 정원 쉼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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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노거수, '시목' 소나무, 손바닥 정원, 기후위기, 김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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