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수현테크 이종진 대표…신기술로 창업 성공
무소음 귀마개 ‘스마트 귀마개 올톡’…산업현장 소음 막아주고 난청 방지에 효과
2019-12-05 09:00:28최종 업데이트 : 2020-11-06 09:00:1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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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품을 점검하는 이종진 대표 참신한 아이디어로 신제품을 개발했으나 창업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사라져가는 기술 등을 강화시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수원시 지속가능도시재단 창업지원센터가 지원에 나서고 있다.
수원시 지속가능도시재단 창업지원센터의 지원에 힘입어 창업기업의 역량강화와 사업화로 경기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서 무소음 귀마개 '스마트 귀마개 올톡'을 생산하며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신생기업 수현테크 산업현장을 찾았다. '스마트 귀마개 올톡'은 기존 귀마개에서 소리의 진동을 찾아내는 기술을 개발하여 소음을 차단, 난청을 방지하는 신기술 제품이다. 소리 중에는 지속적으로 울리는 유해 소음과 사람의 말과 같이 굴절되어 단 시간에 울리는 무해 음향이 있다. 이러한 두 소리를 마이크로폰에서 수집‧분석하여 유해 소음은 차단하고 듣고자 하는 소리는 더욱 잘 들리게 한다.
수원시 영통구 광교산로 154-42 경기대학교 창업보육센터 4층 404호에 입주해 활발한 기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수현테크 이종진(52세) 대표를 만나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수원시 창업오디션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수현테크' ▲ 창업 동기는
- 직장생활을 20여 연간 했다. 산업현장이란 소음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기계가 돌아가는 조립라인이라든지 건설현장의 중장비 소음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많은 직장인들이 소음에 시달리면서도 귀마개를 착용하지 않아 난청에 시달리고 있다. 귀마개를 착용하면 소음차단으로 청각은 보호 할 수 있지만 말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아 작업 지시를 주고 받는데 불편할 뿐만 아니라 위험한 순간에도 즉각적인 대처가 어려워 착용을 기피하게 된다. 현장 근무자들은 누구나 말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마개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기술 개발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나 역시 오랜 시간을 그렇게 보냈다.
▲ 소음은 걸러내면서 음성만을 들을 수 있는 귀마개를 만들려는 발상은 어디에서 얻었는지.
- 발명이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는 아이디어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닭이 알을 품으니까 귀여운 병아리가 태어나는 것을 보고 둥지에서 알을 품어보는 도전 정신이 발명품을 개발하게 된다. 발명이란 내가 사용하는 물건이 불편하다고 생각되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지 않을까하는 도전 정신에서 시작된다. 나 역시 소음을 방지하고 음성만 들을 수 있는 귀마개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국내는 물론 해외 사이트를 검색해 봤지만 유사한 제품은 없었다. '이런 귀마개가 왜 없지!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제품인데 내가 한 번 도전해 보자, 나도 엔지니어로서 주파수를 분석하는 업무를 하고 있으니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개발에 착수했다.
▲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면
- 내가 다니던 직장이 외국 기업이었는데 그 곳에서 센스를 만드는 업무를 담당했다. 주파수를 제어하고 분석하는 일을 하던중 내가 착용할 귀마개를 직접 만들어 보자며 기술 개발을 시작했고, 어느 정도 자신감 생기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 했다. 그렇지만 홍보와 판매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수원시에서 창업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수원시 지속가능도시재단 창업지원센터의 지원을 받게 되어 큰 힘이 됐다. 박람회에서 해외 바이어와 상담중인 이종진 대표 ▲ 창업지원센터에서 받았던 지원책을 구체적으로 설명 한다면
- 창업에 대한 정보와 경제적인 지원으로 도움을 받는 프로그램이 있지만, 무엇보다 창업오디션이나 전시회가 기업들에게는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또 해외 바이어를 초청하여 국제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어 세계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우리 수현테크의 '스마트 귀마개 올톡'도 지난 2018년 수원시 창업오디션에 참가하여 최우수상을 받았다. 단순히 수상하고 상금을 받는데 그친게 아니라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홍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창업오디션에 참가하는 아이디어 창업기업은 오디션에 참가함으로써 자신의 제품과 비교되는 다른 기업의 제품에서 또 다른 창의력을 개발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 수원시 창업오디션에 참가하여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했는데, 지원과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어졌는가
- 창업지원센터는 창업 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기술개발과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홍보를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 지난 11월 5일부터 8일까지 2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A+A 독일 뒤셀도르프 산업안전 박람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박람회에서 '스마트 귀마개 올톡'을 홍보했는데 독일 기업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해외 전시회는 개별 기업이 참가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경제적인 문제는 물론 정보력이 무엇보다도 부족하다. 해외 전시회는 제품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효과가 크다. 독일 전시회는 독일의 기업들만 참가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기업이 참가하기 때문에 홍보 효과가 엄청나다. 영세한 초기 스타트 창업기업이 해외에 나가기는 어려운데 수원시 지속가능도시재단에서는 기술개발이 인정된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기업홍보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소음을 걸러내고 음성을 인식하는 '스마트 귀마개 올톡' ▲ 창업오디션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후 어떠한 변화가 있었나
-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창업오디션에서 최우수상을 받게 되어 기술을 인정받았고, 소음을 걸러내고 음성을 인식하는 근거리 귀마개를 판매하는 홍보 효과를 얻었다. 또 후속 제품인 원거리 음성인식 무선용 귀마개를 개발하여 출시를 앞두고 있다. 수원시 지속가능도시재단 창업지원센터는 창업오디션은 물론 매년 국제 바이어를 초청하여 국내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창업 기업들은 아이디제품을 생산해도 해외 홍보는 엄두도 낼 수 없는데 수원에서 국제 전시회가 열리는 것은 창업 기업에게는 많은 기회를 주게 된다. 또 전시회에 참가함으로서 기술적 차별성을 보게 되고, 그 차별성이 무한 가능성을 내포하게 되기도 한다. 금년 상반기에 개최된 해외 바이어 초청 수원 국제 전시회에 참여하여 독일과 일본 등 4개의 해외 기업과 상담을 했고, 샘플을 보내 달라는 요청으로 제품을 보냈는데 '괜찮다'는 연락을 받고 수출 주문을 기다리고 있다.
엔지니어의 꿈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여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기술 개발이 창업으로 이어지는가는 또 다른 문제이지만 산업현장에서는 언제나 신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기술을 개발하여 창업을 하겠다는 것은 무모한 도전에 가까울 수 있지만 기술 개발과 창업은 산업선진국으로 가는 첫 걸음이다. 아이가 걸음마를 시작할 때 부모가 도움을 주어야 하는 것과 같이 창업을 시작하려는 아이디어 기업에게도 첫 걸음이 가벼운 정책들이 필요하다. 창업을 꿈꾸는 신생 기업인에게 도움을 주는 수원시 지속가능도시재단 창업지원센터. 그 도움을 발판으로 창업성공의 꿈을 이룬 수현테크 이종진 대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스마트 귀마개 올툭, 수현테크, 신기술, 창업 오디션,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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