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꿈꾼다
'수원장학재단 2024 하반기 과학장학생' 전수호 학생을 만나다... 지난 18일 '장학생의 날' 열려
2024-11-21 15:13:46최종 업데이트 : 2024-11-21 16:42:56 작성자 : 시민기자 장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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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장학재단이 주최한 '2024년 하반기 장학생의 날'에서 과학분야 장학금을 받은 전수호 학생
이날 행사는 수원시장학재단 장학생의 로봇 댄스 축하공연으로 시작됐다. 성인 무릎 키의 로봇들이 K-팝 리듬에 따라 군무하는 모습이 신기했다. 이어서 박춘근 수원시장학재단 이사장의 개회사와 이재준 수원특례시 시장, 이재식 수원시 시의원의 축하 인사가 이어졌다.
'2024년 하반기 장학생의 날' 현장에 참석한 장학생들과 가족들이 종이로 비행기를 접고 꽃씨를 담아 날리는 '친환경 꽃씨' 퍼포먼스에 참여했다.
전수호 학생이 과학 장학생 대표로 장학 증서를 받았다.
행사 참여 전에 전수호 학생과 인터뷰를 약속했다. 수원시장학재단 '2024년 하반기 장학생의 날'을 취재하기 위해 장학금 내용을 보다 과학 장학금이라는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알아보니 로봇을 특기로 과학 장학금을 받았다고 한다. 4차산업으로 들어가며 로봇은 우리 생활과 더욱 가까워질 거라고 하는데 미래의 변화를 주도할 청소년들이 이미 준비하고 있다니 놀랍기만 했다.
전수호 학생을 기다리며 과학 장학생, 로봇 특기생의 모습이 어떤지 너무 궁금했다. 과학 장학생은 어떤 꿈과 희망을 품고 있는지 꼭 듣고 싶었다. 약속 장소에 어머니와 함께 들어오는 전수호 학생은 부끄럼이 많고 웃음이 많은 소년의 모습이었다.
다음은 전수호 학생과의 일문일답이다. 수원시장학재단이 주최한 '2024년 하반기 장학생의 날'에서 과학분야 장학금을 받은 (오른쪽)전수호 학생이 어머니와 함께 인터뷰에 응하며 활짝 웃고 있다.
Q 본인 소개 해주세요. A 저는 삼일공업고등학교 '3D 융합 콘텐츠과'에 재학 중인 전수호입니다.
Q '3D 융합 콘텐츠과'는 어떤 걸 배우나요. A 3D 프린터와 VR 기기, 드론 등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과입니다.
Q '수원시장학재단'의 장학제도는 어떻게 알게 됐나요. A 로봇을 배우는 선배들과 학교 선배들이 '수원장학재단' 장학생들이에요. 크고 작은 상을 받으며 주변에서 권유했어요.
Q 24년도 하반기 장학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됐는데 어느 분야인가요. A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수상하여 과학 장학금을 받게 됐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 대회는 댄스, 레이스, 격투 등이 있는데 그 중 '휴머노이드 로봇 격투'가 제 특기입니다.
Q 수원장학재단 '장학생의 날'에 과학 부문 대표로 장학 증서를 받는 소감은 어떤가요. 장학금에 대한 계획은 있나요. A 며칠 전 대회에 나가 총장상 했을 때만큼 과학 부문 대표로 단상에 오르니 떨립니다. 장학금 중 일부는 기부하려 합니다. 남은 장학금은 로봇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쓰고 싶어요.
Q '휴머노이드 로봇'은 무엇이며 '휴머노이드 로봇 격투'에 나가는 로봇은 어떤 특징이 있나요. A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 형태를 한 로봇을 말해요. 형태뿐만 아니라, 인간과 같은 인식 기능, 운동 기능을 구현한 지능형 로봇을 말합니다. '휴머노이드 로봇 격투'는 인간의 운동 기능을 구현한 로봇들의 대회라고 할 수 있어요. 잡기, 던지기, 받기, 들어올리기, 걷기, 무게 중심 잡기 등 결투하며 상대 로봇의 행동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Q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들면서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나요. A 휴머노이드 로봇 대회마다 정해진 규칙이 있어요. 대회 기준에 따라 로봇을 제작해야 해요. 저는 이동, '걷기' 동작을 기준으로 합니다. 새로운 동작이나 모듈이 추가되면 그것에 맞춰 디자인해 3D 프린트도 하고, 모터도 바꾸고 프로그램도 수정합니다.
Q 어떤 대회에 참가했으며 기억에 남는 대회는 언제인가요. A '국제로봇올림피아드 태국'에 한국 대표로 나가 수상 했어요. 가장 기쁘고 의미 있는 대회였고요. 국내 여러 대학교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여 수상한 경력이 있습니다. 초대받아 출전하는 때도 많은데 얼마 전 학교에서 미국 캔자스 대회에 초대받아 후배들과 팀이 되어 출전했습니다.
전수호 학생이 얼마 전 대회에서 총장상을 받은 로봇의 동작을 시범보여줬다.
A 어릴 적부터 건담이랑 레고를 좋아했어요. 만드는 것에 끝나지 않고 움직여보고 움직이게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찾아보다가 휴머노이드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배울 곳을 찾다 학교 근처 학원에서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로봇을 만들고 프로그래밍했어요. 저는 처음부터 액션 로봇을 만들었어요.
Q 로봇을 만들며 힘들 때는 어떻게 하나요. A 어떻게 움직여야 가장 효율이 잘 나올지 생각하고 다시 시도해 봐요. 성공할 수 있다는 다짐도 하고요. 그래도 힘들 때는 내가 좋아해서 시작한 일이니, 끝까지 해 보자고 마음먹어요.
Q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나요. A 사회에 이바지하는 로봇을 만드는 게 꿈이에요. 인간의 마음을 아는 노인이나, 장애인 등 약자를 도와줄 수 있는 재활 로봇을 만들고 싶어요. 가깝게는 대학을 목표로 하고 있고요.
인터뷰를 마치고 전수호 학생은 해맑은 모습으로 행사장으로 향했다. 장학생이 되며 더 큰 꿈에 도전하는 전수호 학생의 앞날에 햇살 가득하길 바란다. 고등부 장학생들이 단체 사진을 찍으며 밝게 웃고 있다.
한편, 수원시장학재단은 2006년 4월에 설립된 수원시 출연기관으로 우수한 인재를 발굴·양성하기 위한 장학금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06년부터 올해까지 초·중·고등학생 및 대학생 13,166명에게 108억8천5백2십5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였다. 이를 통해 성적이 우수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다양한 분야의 장학생을 선발하여 수원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육성 및 교육도시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수원시장학재단에는 다양한 장학제도가 있다. △학업 우수 학생을 위한 '우수 장학금'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희망 장학금' △효 또는 선행을 실천한 학생을 위한 '효·선행장학금' △예체능에 재능이 뛰어난 학생을 위한 '특기 장학금' △과학 분야에 재능이 뛰어난 학생들을 위한 '과학 장학금' △3자녀 이상 가정 학생을 위한 '행복 장학금' △다문화 가정 학생을 위한 '사랑 장학금' △저소득층 가정 특성화 고등학교 재학생을 위한 '꿈 키움 장학금'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을 위한 '긴급복지장학금' △경제적 위기가구 및 복지 사각지대 가정의 학생을 위한 '사랑 더하기 장학금' 등이 있다.
이는 역량 있는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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