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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로 이어가는 따뜻한 나눔, 수원시신중년센터 커뮤니티 ‘디지털 나누미’
커뮤니티 활동으로 세대와 사람을 잇다
2026-05-15 10:09:14최종 업데이트 : 2026-05-15 10:09:06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회의는 다양한 경험과 시선이 어우러지며 의미 있는 이야기들로 채워졌다(사진 제공 수원시청).

회의는 다양한 경험과 시선이 어우러지며 의미 있는 이야기들로 채워졌다


  "함께 모이는 것은 시작이고, 함께 있는 것은 진보이며, 함께 일하는 것은 성공이다." - 헨리 포드

  수원시 신중년센터(팔달구 인계동) 비전배움터에서 커뮤니티 '디지털 나누미'를 만났다. 5월 13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동아리 활동 및 보고와 공부를 각 1시간씩 했다. 강신오, 김은영, 문희영, 박정숙, 양경금, 이유미, 이은경, 이기광 등 총 8인이 모여,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개인별 강의 분담과 기타 활동 관련 협의를 했다. 

 이유미 회원이 진행을 맡고, 김은영 회원이 기록을 담당했다. 다른 회원들도 협의가 이어지는 동안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자연스럽게 대화에 참여했다. 서로의 생각이 더해질수록 논의는 한층 깊어졌고, 다양한 경험과 시선이 어우러지며 의미 있는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이기광 동아리 회장은 "신중년센터에서 6개월 동안 스마트폰 관련 교육을 받은 수강생들이 스마트폰 활용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뜻을 모아 동아리를 만들었다."라며 "2022년 활동을 시작해 현재는 13명의 회원이 함께하고 있으며, 비영리 법인 등록도 마쳤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스마트폰이 일상화된 시대지만 여전히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다. 그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기 위한 봉사 활동 단체로 출발했다."라며 "스마트폰 기능이 갈수록 다양해지는 만큼 강사들 역시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그래서 회원들끼리 함께 배우고 연구하며 전문성을 키워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유미 회원이 동아리 활동 및 보고 진행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 수원시청).

이유미 회원이 동아리 활동 및 보고 진행을 하고 있다


  회의 모습과 회장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자연스럽게 미국 자동차 산업의 혁신가 헨리 포드(Henry Ford)가 남긴 말이 떠올랐다. 평면 비교하기 어렵지만, 그의 말처럼 '디지털 나누미' 모임도 함께 뜻을 모은 데서 출발했고, 함께 배우고 고민하며 날마다 성장해 왔다. 서로 힘을 보태며 활동을 이어온 시간 속에서 오늘의 모습에 이르렀다. 그 과정에는 회원들 간의 꾸준한 소통과 깊은 신뢰가 자리하고 있었고, 각자의 역할을 존중하며 조화롭게 협력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스며 있었다. 이러한 모습은 개인의 역량을 키우고, 공동체 전체를 단단하고 풍요롭게 지키는 힘이 되고 있음을 느끼게 했다.

  회의에서는 효과적인 강의 방식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회원들은 현장에서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으며 수업의 방향을 함께 고민했다. 한 회원은 "PPT 교안 화면과 휴대전화 화면을 번갈아 보여주면 오히려 더 복잡하다. 차라리 휴대전화 화면만 바로 연결해 설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라고 의견을 냈다. 다른 회원은 "질문을 받을 때마다 수업 흐름이 끊기면 진행이 더뎌질 수 있다. 우선 준비한 내용을 충분히 설명한 뒤, 이후 개인별 문답 시간을 갖는 방식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업 전에 설문지를 꼼꼼히 분석하면 학습자의 수준을 파악할 수 있어 맞춤형 수업이 가능하다."라는 의견도 나왔다.

김은영 회원이 강의 현장에서 있었던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사진 제공 수원시청).

김은영 회원이 강의 현장에서 있었던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회원들은 저마다 현장 경험에서 얻은 생각을 자유롭게 나누었고, 작은 아이디어 하나도 함께 다듬으며 더 나은 방향을 만들어 갔다. 서로의 경험이 모일수록 논의는 다양해졌고, 배움과 성장의 시간으로 채워졌다. 

  강의 현장에서 있었던 따뜻한 사례들도 자연스럽게 나눴다. 한 회원은 "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은 출석률이 거의 100%에 이를 정도로 참여 열의가 높고 만족도도 매우 크다."라고 전했다. 다른 회원은 "곧 스승의 날이라고 어르신들이 직접 노래를 불러주시고 가슴에 카네이션까지 달아주셨다."라며 당시 감동을 떠올렸다. 작은 배움 속에서도 서로에 대한 고마움과 정이 오가는 모습이 훈훈하게 전해졌다.

이기광 회장(사진 왼쪽)은 회원들끼리 함께 배우고 연구하며 전문성을 키워가고 있다고 말했다(사진 제공 수원시청).

이기광 회장(사진 왼쪽)은 회원들끼리 함께 배우고 연구하며 전문성을 키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생활 속에서 시작된 배움의 사례도 소개됐다. "매일 아침 울리는 알람을 끄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한 어르신이 있었다. 그래서 알람 해지 방법을 알려드렸더니, 이후에는 다시 알람 설정을 배우고 싶어 하셨다."라고 말했다. 디지털 교육이 새로운 배움으로 이어지고 자신감도 느끼는 계가 됐다는 말이었다.

회원들의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는 모습

회원들의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는 모습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 경험도 깊은 울림을 남겼다. 한 회원은 "장애우를 대상으로 수업할 때는 무엇을 빨리 성취해야 한다는 욕심보다, 함께 소통하고 즐겁게 활동하는 과정 자체에서 더 큰 만족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디지털 교육의 본질이 단순한 기술 전달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서로의 삶에 온기를 더하는 데 있다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문희영 회원은 동아리 활동하면서 자원봉사 공로로 2026년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상을 받았다. 해서 활동하는 것에 대해 몇 가지 질문했다. 봉사 활동을 한 계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신중년센터에서 스마트교육을 받았다. 교육받고 나서 일상이 달라졌다. 그래서 배운 기술로 사회 공헌 활동을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주로 어떤 방법으로 교육하냐는 질문에는 "처음에 설문지를 받아서 수강생 수요에 맞게 지도한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일제식 강의와 개별 지도를 병행한다."라고 소개했다. 

자원봉사 공로로 2026년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상을 받은 문희영 회원이 인터뷰하고 있다(사진 제공 수원시청).

자원봉사 공로로 '2026년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상'을 받은 문희영 회원이 인터뷰하고 있다


  기타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냐는 질문에는 "문자 보내기도 어려워하는 수강생에게 음성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가르쳐 줬는데, 엄청나게 신기해하며 좋아했다. 카톡 방법, 사진을 저장하고 전송하는 방법 등을 배우면서 주변과 소통하는 재미와 시간을 많이 누린다. 스마트폰을 전화로만 사용하다가 다양한 기능을 배우고 활용하면서 자존감도 높아졌다."라고 사례를 밝혔다.

  동아리 회원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결국은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힘은 사람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느낀다. 그들은 디지털 기술로 누구나 소외되지 않고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마음을 나눈다. 배우는 사람을 존중하며 끝까지 책임을 다하려는 모습 속에서 진정한 나눔의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사람의 온기로 이어지는 '디지털 나누미' 활동을 뭐라고 표현할까 생각해 봤다. 우리는 그것을 흔히 '아름답다'라고 하지 않을까.
윤재열님의 네임카드

디지털, 신중년센터, 스마트폰, 교육, 윤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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