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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친구를 만나러 갔는데... 친구는 집에 없었다
2008-12-20 09:59:39최종 업데이트 : 2008-12-20 09:59:39 작성자 : 시민기자   안명수
옛 친구를 만나러 갔는데... 친구는 집에 없었다_1
옛 친구를 만나러 갔는데... 친구는 집에 없었다_1
부지런히 외투를 입고 나서 바삐 움직였다. 수화기에서 다급한 목소리다.
"지금 빨리 와라!" 
동창생의 목소리는 울먹이고 있다. 얼마전 사고로 아파하던 친구가 더 나빠졌을까? 하는 불안감을 감출수 없었다.

버스에 올라 신을 믿지는 않았지만 "조금만 참아 주세요. 얼굴이라도 볼 수 있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했다.
어려서 친구거라면 뭐든 가지고 싶었던 지난날을 떠올리며 초조해진다. 소리없이 흐르는 눈물... 친구에게 못다한 마음에 자꾸 눈물이 난다.

가슴조리며 소리없이 외쳐본다.  미안하다 친구야 사고나고 몇 번 못가봐서 그동안 가정일과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너를 잊고 있었다. 한없이 잘못한게 생각이나서 미쳐버릴것 같다.

친구집에 도착하니 친구는 집에 없었다. 
그 집의 추억만 간직한채 어디로 간 것일까? 서둘러 전화를 했다. 친구의 전화번호인데 누군가의 음성이 흘러나왔다. 아이였다.  엄마 지금 전화를 받을 수 없으니 어디로 오라고 했다. 

친구는 끝내 날 만나주지 않았다 슬펐다. 신께서는 내 기도가 마음에 들지 않으셨나 보다.

영안실에 들어서는 순간 "명수야~"  하고 와락 안길 것 같은 영정사진.... 내 마음을 더욱 슬픈게 만든다.
그저 눈물만 한없이 흐른다 

미안하고 지켜주지 못해서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해맑은 미소, 장난꾸러기 모습 간직해.  
힘들어하는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 그 모습을 난 기억할께.  부디 좋은 곳인지 난 모르지만 나는 믿어. 니가 좋은 길을 갔을거라고 그곳에서 행복해라 친구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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