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미술 전시회 흔치 않죠?
행궁동 수원 예술 공간 봄(대안공간 눈) 크레용 단추& 전시회 열려
2015-08-28 20:28:45최종 업데이트 : 2015-08-28 20:28:45 작성자 : 시민기자   신연정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미술 전시회 흔치 않죠?_1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미술 전시회 흔치 않죠?_1
 
벽화 골목으로 이름난 팔달구 행궁동에서 지난 21일부터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미술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크레용 단추& 가재미다락방 일러스트 그룹'의 이번 전시는 소박한 미술 학원을 하고 있는 한진희 작가가 아이들의 작품과 본인이 활동하고 있는 일러스트 그룹 작가들의 작품을 모아 마련했다. 
어린이 미술관에 가지 않는 이상,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미술 전시회를 보기란 쉽지 않은 데 '예술 공간 봄'에서 모처럼 어린이들의 작품을 전시 한다니, 주말 아이들과의 화성행궁 나들이 길에 반가운 선물이 될 수 있겠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미술 전시회 흔치 않죠?_2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미술 전시회 흔치 않죠?_2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미술 전시회 흔치 않죠?_3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미술 전시회 흔치 않죠?_3
 
하늘에 피어난 예쁜 꽃, 조개껍질이 잎사귀로 맺힌 신기한 나무 등, 어른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기발한 생각들이 알록달록 그림으로 표현 돼 있다. 
어린 아이들의 작품일수록 자세히 살펴보면 재밌는 이야기가 많이 숨어있다. 쓰다듬은 고양이의 털이 살짝 누워있는 장면부터 꼬리를 잠깐 떼어 놓고 독서 삼매경에 빠진 인어 아가씨까지 관찰력과 상상력이 가득한 그림들에 마음이 절로 즐거워진다. 

5세부터 13세까지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 작품을 접할 수 있는 점도 좋다. 그 나이에 맞는 생각과 색감과 균형감을 엿볼 수 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미술 전시회 흔치 않죠?_4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미술 전시회 흔치 않죠?_4
 
'내가 이렇게 멋진 그림을 그렸어요!' 뿌듯함도 있겠지만 사실은 '내 마음을 보여 드릴게요'가 더 어울리는 이번 전시, 그림을 지도할 때 기교 보다는 아이들 마음을 먼저 살핀다는 한진희 작가의 설명을 들으니, 내가 전시를 잘못 보지는 않았구나 싶다. 

아이들을 가르친 선생님의 작품 세계는 어떨까? 
한진희 작가는 일러스트를 전공했지만 최근에 한국화와 민화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현대와 전통을 한데 버무린 어여쁜 꽃그림을 탄생시켰다. 작가가 배움을 구한 스승의 작품도 바로 옆에 전시 하고 있어서, 스승과 제자의 작품을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서양화를 그리다 한국화를 접해보니, 한국화에 들이는 정성이 눈물겨울 정도라고 한다. 종이부터 물감까지 손수 찾고 만들어야 하는 부분이 많다고 한다. 

관람객을 함께 마중한 예술 공간 봄 김정집 관장은, 이웃과 함께 아이들 그림을 모아서 아파트 여유 공간에 공동 전시를 해보라고 권한다. 
간단한 조명만 설치하면 세상 어디든 전시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김정집 관장의 생각이다. 예술이란 고상하고 화려한 갤러리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 스며 있는 것이라고... 

'화가가 꿈이 아니어도 그림에 관심이 없다 해도 모래알처럼 작은 점으로 기억 될지도 모르지만...친구들이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아스라한 추억을 선물해 주고 싶었습니다.'라는 한진희 작가의 노트를 보며, 예술이 일상이 되고 추억이 되는 세상에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기를 함께 바래보는 전시회였다. 
'크레용 단추& 가재미다락방 일러스트 그룹'의 전시회는 오는 9월 3일까지 계속 된다.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