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을 홀대 하지 않는 사회
2013-02-25 12:51:24최종 업데이트 : 2013-02-25 12:51:24 작성자 : 시민기자 정진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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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봐, 나이 들어서 좋은게 뭔지 아는가?" 어르신들을 홀대 하지 않는 사회_1 자기들이 바빠서 빨리 가야 하는거야 내가 알바 아니지만, 그렇다고 뒤늦게 전동차를 좀 잡았기로서니 노인분 뒤에서 그런 뒷담화를 하는 소리는 듣기 거북했다. 전동차를 잡기 위해 가방이나 우산 같은 것을 닫히는 출입문에 밀어 넣으며 전동차를 세우는 사람들은 노인들뿐 아니라 사실은 젊은 남녀들이 더 심한데도.... 그런데도 이들은 그분이 단지 할아버지라는 이유만으로 폄하를 하고 있었다. 일본의 속담에 '젊은 사람에게는 지게 돼 있다'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어른을 원로로 모실 줄 아는 일본 젊은이들은 겸양한 자세로 노인의 말에는 귀기울여 준다고 한다. 우리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또 노인이 가는 찻집이 따로 있고, 젊은이가 가는 술집이 따로 있다. 어쩌다 노인이 젊은이가 다니는 술집엘 잘못 들렀다가 입장을 거부당하는 봉변을 당하기도 한다. 이것이 너무 심하다 보니 TV에서 혹여나 노소 차별 없이 어울리는 것을 보면 오히려 부자연스럽고 망측한 생각까지 든다. 노인들의 말은 잘 들으려 하지 않고 오로지 뒤로 한발 물러서 있기만을 바라고 있는 세태. 아울러 갈수록 경로효친에 대한 의식은 작아지는 반면, 노인은 감정도 없고 능력도 없고 힘도 없기 때문에 우리 사회의 짐만 되는 존재라는 인식이 크게 퍼지고야 말까 두려울 정도다. 어르신들은 오로지 맹목적인 공경의 대상이 되는 것도, 혹은 동정의 대상이 되는 것도 원치 않으신다. 또한 그것들이 어르신들을 행복하게 만들지 못한다. 중요한건 함께 얘기하고 함께 일하면서 그분들의 고유한 가치를 인정해 사회속으로 편입하게 해 드리는 것이다. 젊은 세대가 그분들의 인생의 경륜을 존중하는 사회가 옳은 것이다. 어르신들을 홀대하는 사회가 되지 않도록 기성인들이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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