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시민기자>치매로 고생 하시는 우리 어머니!
노인 요양원으로 모시는 것도 효도
2008-02-27 14:31:15최종 업데이트 : 2008-02-27 14:31:15 작성자 : 시민기자 백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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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찌꺼기가 덕지덕지 붙은 썰렁하고 적막감에 묻힌 엄마의 방, 그 곳을 떠나 오신지도 벌써 4년이란 세월이 흘러갔다. 한 달에 두 번은 꼭 가서 뵙는 요양원 처음 노인 요양원으로 가 보았을 때는 마음이 시리고 아파서 눈물이 앞을 가렸지만, 지금은 노인요양원으로 모시게 되었음을 너무도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노인 요양원의 간병인과 봉사자들이 노인들을 내 부모처럼 따뜻하고, 친절하게 대해 주시고, 재미나게 놀아 주신다. 겨울에는 항상 따끈따끈한 온돌방에 침대도 놓여있고, 여름에는 에어콘에 항상 시원하게 지낼수 있다. 가스 아낀다고 썰렁하게 지내고, 전기 아낀다고 더워도 참으며 지내는 우리집보다 훨씬 쾌적한 분위기에서 지낼 수 있어서 좋고, 간식도 시간 맞춰 꼬박꼬박 챙겨 드리는걸 보면서 면회를 갈 때마다 무거웠던 마음이 가벼워지고 있다. 노인 요양시설이 없었다면 치매노인들은 집에서 어떻게 지내고 계셨을까... 아무리 잘 한다고 해도 긴 병에는 효자가 없다고 하지 않았던가? 효도라는게 꼭 집에서만 모셔야 효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노인요양원에 모시고 자주 찾아 뵙는것도 효도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치매 노인을 모시는 가족들을 위해서 의료혜택을 주는 수원시에도 감사를 드리고, 노인 요양원 간병인들의 친절함에도 감사를 드린다. 치매로 고생 하시는 울엄마...쾌차하셔서 우리와 함께 지내시면 좋을텐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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